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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로 나가는 대학] 국민대학교, 영어 능통한 '한국 전도사' 양성

전문성을 토대로 세계를 향해 뻗어나가고 있는 학과가 주목받고 있다. 이들 학과는 차별화된 교육을 추구한다. 동국대 국어국문·문예창작학부와 국민대 국제학부가 그렇다. 문학 위주가 아닌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융·복합 교육으로 국제적 견문을 넓히거나 한류 열풍에 한국 문학을 접목해 한국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이들 학과의 교육 프로그램과 비전을 알아봤다.

국민대 국제학부 학생들이 교내 도서관에서 한국 기업문화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사진 국민대]

국제학부 글로벌한국학

국민대 국제학부는 중국·일본·러시아를 비롯해 중앙아시아 지역 전문가 양성을 위해 1998년 신설됐다. 국제 현상에 대한 일반적인 지식을 가르치는 여느 대학 국제학 교육과정과 달리 국제적 견문을 넓히는 교육과 주변 지역에 대한 심화 교육을 동시에 추구한다. 중국어·일본어·러시아어같이 어문학에 치중한 교육과정이 아닌 정치·경제·역사·사회·문화 등 융·복합 교육을 한다는 점에서도 차별화된다.

국제학부를 졸업한 후 일본의 3대 은행 가운데 하나인 미즈호은행에서 근무하는 김윤경(43)씨는 현재 일본에서 외국 기업에 대한 영업지원, 한국 기업 신규 영업, 일본 기업 한국 투자유치 같은 폭넓은 활동을 통해 한·일 경제발전에 공헌하고 있다. 국제학부 지역 전문가 양성 교육 프로그램이 그가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는 초석이 됐다. 그는 “일본·중국·러시아 등 동아시아 지역을 연구하는 국민대 국제학부 학생들은 글로벌 인재로서 무한한 가능성과 기회를 가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제학부의 전공 교육은 글로벌 시장을 무대로 자신의 역량을 펼쳐 나가는 데 구체적이고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국민대는 국제학부 글로벌한국학 전공을 올해 신설했다. 영어 실력을 기초로 한 세계 지역학 및 실용적 차원으로서의 글로벌 한국학을 지향하고 있다. 정치·외교·역사·경제·문화·사회·언어 영역을 균형 있게 공부해 국내외의 관점에서 통합적으로 사고할 수 있도록 교육한다. 한국학 지식을 국내외 기업·문화·교육·예술·국제교류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창의적 인재 양성이 목표다.

세부적인 전공 영역을 살펴보면 글로벌한국어 부문에서는 한국어 능력 배양이 아닌 한글과 한국어를 외국어(영어)를 통해 교육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글로벌한국 정치외교 부문에서는 국내 정치제도와 성격을 공부하고 세계적인 시각에서 한국의 정치적 특징을 살펴 외교 전략을 분석한다. 글로벌한국 경제 부문에서는 경제성장과 위기를 세계사적인 관점에서 보고 한국의 산업지형과 기업문화의 변화를 분석해 세계에 전파할 수 있는 능력을 높인다. 글로벌한국 사회문화 부문에서는 한국 사회와 문화를 세계에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고, 글로벌한국 역사 부문에서는 한국사에 대한 이해를 외국어(영어)를 통해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른다.

졸업생들이 진출할 수 있는 분야는 무궁무진하다. 일반기업, 무역회사, 외국계 기업, 다국적기업 등 기업을 비롯해 어학 교사, 국제기구와 국제시민단체, 학계, 언론계 등에서 활동할 수 있다.

국민대에서 공부 중인 외국인 학생들.

러·중·일 20개 대학에서 1년간 공부
국제학부 특성화 교육


국민대 국제학부의 가장 큰 강점은 풍부한 해외 네트워크와 융·복합 교수진을 꼽을 수 있다. 세계 여러 대학(러시아 6개 대학, 중국 7개 대학, 일본 7개 대학)과 협정을 체결해 4년 동안 재학생의 3분의 2 이상이 추가 비용 없이 1년 동안 현지 대학에서 교육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전임 교수 1인당 논문 실적 1위, 연구비 수주 실적 3위(2012년 기준, 타 대학 유사 교육단위와 비교) 등 국제학부 교수진 역시 검증된 연구 역량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인문사회 분야에서 유일하게 교육부로부터 학부 단독으로 특성화 사업단으로 선정됐다. 국제학부 ‘동아시아 현지화 미래 개척 청년 양성 사업단’은 5년간 매년 2억6000여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지역 전문가 심화교육과 융·복합 교육을 강화할 예정이다.

사업단은 이를 위해 글로벌한국학전공을 신설하고 신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성화 사업단 선정에 따라 학생들은 교환 유학 프로그램 외에도 현지 인턴십 제도를 통해 사회 진출에 필요한 실용지식과 네트워크 구축 등 맞춤형 교육을 받고 있다.

강태우 기자 ktw7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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