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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국방부·외국 대학 등과 손잡고 전문 인재 키운다

요즘 대학이나 전공을 고를 때 취업이 중요한 잣대가 되고 있다. 청년 취업난이 가중되고 등록금 부담이 커진 탓이다. 특성화 학과의 인기가 높아진 이유도 이 때문이다. 취업은 물론 등록금 문제까지 상당 부분 해결할 수 있어서다. 대학들도 정부·기업의 후원과 산학협력까지 할 수 있는 특성화 학과를 잇따라 만들고 있다. 계열별 특성화 학과의 특징을 살펴봤다.

[상경] 무역 상대국 문화까지 습득

상경계열 특성화 학과는 배우는 범위가 포괄적이다. 경제·경영 지식은 기본이고 외국어와 외국문화까지 총체적으로 배운다. 상대국의 문화를 알아야 그에 맞는 무역 전략을 구사할 수 있어서다.

이 때문에 해당 국가의 외국어 전공 수업도 운영한다. 대상국은 주로 영미와 중국어권이다. 국제 무역 현장을 누빌 인재를 양성하는 과정인 셈이다. 대학들은 상경계열을 금융·통상·서비스 등으로 세분화해 차별화를 추구하고 있다.

합격선이 높은 편이다. 대학입학수능시험 기준으로 최소 500점(언·수·외·탐구2 표준점수 기준) 이상 돼야 한다. 2008년 설립된 성균관대 글로벌경영학과를 예로 보면 전공을 글로벌경제학과와 글로벌경영학과로 나눠 운영한다. 삼성의 후원으로 장학금 혜택이 크다. 4년 장학금과 1년 동안 기숙사를 제공한다. 기본적으로 영어 활용능력이 우수해야 한다. 모든 수업이 영어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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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외교·행정·법률 전문가 양성

상경계열을 제외한 인문계열 특성화 학과는 고위 공직자를 배출하는데 초점을 둔다. 국가고시를 준비하는 과정이어서 수업이 시험 1차 준비와 연계돼 있다. 이 때문에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입시와 법조인 양성에 목표를 둔 법학 전공수업(LEET 특강)이나 행정고시 등을 준비하는 공직적격성평가(PSAT) 특강이 교육과정에 포함돼 있다.

공공분야 행정·정책·법률 전문가를 기르는 중앙대 공공인재학부는 교육과정이 행정학 과정(행정고시 준비)과 정책학 과정(국가정책전문가나 로스쿨 준비)으로 구성됐다. 과목도 행정고시 1·2차 과목과 로스쿨 입학에 필요한 강의 위주로 편성돼 있다.

2014년에 시작한 한국외대 LD(Language &Diplomacy)학부는 외교관·국제기구(JPO 인턴십 이수 등)·국제교류기관(KOTRA·KOICA 등)·국가정보기관·통역사·다국적기업에 진출할 인재를 기른다. 이에 따라 교육과정은 외교 영어와 국제정치·국제법·경제학 같은 외교 관련 수업으로 구성돼 있다. 해외 인턴십, 교환학생 등 국제교류 프로그램 선발에도 우선 배정한다.

[공학] 산학 연계 학·석사 통합교육

정보통신(IT)를 포함해 공학계열은 대부분 기업의 수요로 개설된 특성화 학과다. 이에 따라 교육과정이 산업현장의 실무 인재로 활약하도록 학부+석사 통합과정이나 졸업 직후 기업으로 직행하는 산학 연계과정으로 이뤄져 있다.

최근엔 군(軍) 수요를 반영한 학과도 문을 열었다. 고려대 사이버국방학과는 국방부와 협력해 정보보호 전문직 장교를 양성한다. 채용 조건형 계약학과여서 4년간 장학금 전액을 지원한다. 졸업생은 모두 장교로 임관돼 사이버사령부 등 사이버 국방 부서에서 근무하게 된다.

 생명과학계열 특성화 학과는 학제와 교육과정이 대부분 의·약학 관련 기관과 산학협력을 이루고 있어 의·약학 취업이나 전문대학원 입학에 이점이 될 수 있다.

 성신여대 글로벌의과학과는 미국 의과대학(AUA)과 손잡고 국제 의학 인재를 양성한다. 졸업생은 AUA 본과 과정에 무시험으로 진학해 의학사를 취득할 수 있다. 이를 위해 글로벌의학과의 전공수업 대부분이 영어로 이뤄진다. 종로학원 김명찬 평가연구소장은 “기업들의 이공계 선호도가 커지고 있어 자연계열은 특성화 학과가 아니어도 취업에 불리함이 적은 편”이라며 “자연계 학생들은 적성에 맞는지부터 따져볼 것”을 당부했다.

 종로학원 이승진 컨설팅 팀장은 “특성화 학과들이 대학의 간판 학과로 떠오르면서 입시에서 합격선이 높아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박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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