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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신 끌어올리고, 수능 기출문제 풀고, 실전 감각 익히고


D-260일.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11월 12일)까지 남은 날이다. 예비 고3이라면 설 연휴 기간 들뜬 기분을 다잡고 입시에 매진할 때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지난해 8월 발표한 ‘2016학년도 대입 전형 시행계획’에 따르면 올해 대입은 수시 학생부종합전형 확대, 정시 수능 위주 전형 지속 등 지난해 대입과 비슷한 골격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입시 전문가들은 대학들의 수시·정시 선발 경향을 파악한 뒤 미리 준비하는 게 대입에 유리하다고 조언한다.

2016학년도 대입 전체 모집 인원은 36만5309명이다. 2015학년도(37만6867명)보다 1만1558명(3.1%) 줄었다. 하지만 수시모집 인원은 24만3748명으로 2015학년도(24만1093명)보다 2655명 늘었다. 수시 비중이 2015학년도 64%에서 66.7%로 2.7%포인트 증가했다. SKY대(서울·고려·연세대)’를 비롯한 상위권대의 수시모집 비율은 70%를 넘어선다. 포스텍(POSTECH)의 경우 모집 인원 341명 전원을 수시에서 선발한다.

 수시에선 학생부교과전형의 선발 비율이 38.4%(14만181명)로 가장 많다. 학생부종합전형 선발 인원은 18.5%(6만7631명)로 2015학년도 15.7%(5만9284명)보다 2.8%포인트 늘었다. 수시 논술전형은 4.2%(1만5349명)다. 선발 비중이 낮아 보이지만 고려대(전체 모집정원의 29.5%)·연세대(20.2%)·서강대(30.5%)·성균관대(36.6%) 등 상위권 대에선 상당한 인원을 논술 위주로 뽑는다. 이들 대학에선 논술고사가 전형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0~70%에 달해 학생부 성적이 상대적으로 낮은 수험생도 노려볼 수 있다.

 전체 모집 인원 중 33.3%(12만1561명)를 선발하는 정시 모집에선 수능 위주 선발이 28.8%(10만5304명)로 가장 많다. 수도권 상위권대 정시모집 계획을 보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수능을 100% 반영하는 곳이 많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수시는 학생부·논술, 정시는 수능 중심으로 대비하는 게 기본”이라며 “일반고 학생은 수시 학생부교과전형, 특목고·자율형사립고(자사고) 학생은 수시 특기자전형이나 학생부종합전형에 집중하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

수시는 대학별 ‘맞춤형’ 전략으로 대비

수시모집은 대학별 전형 방식이 다양한 만큼 목표 대학의 수시 모집요강부터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예를 들어 같은 교과전형이더라도 대부분의 대학이 고1~고3 학생부 반영 비율을 같게 정한 반면 건국대·고려대·연세대·중앙대 등 일부 대학에선 20:40:40 또는 30:30:40 등 학년별로 반영 비율에 차등을 두는 식이다. 고2까지 교과 성적과 목표 대학의 합격권 성적을 분석해 교과전형에 초점을 맞출지, 종합전형에서 승부를 볼지 방향을 정해야 한다.

 수시에서 기본이 되는 건 학생부다. 3학년 1학기 기말고사까지 성적을 반영하기 때문에 내신 관리에 신경써야 한다(졸업생은 3학년 2학기까지). 임원 경력, 교내외 활동, 봉사활동, 수상 실적 등 비교과는 8월 31일까지 내용을 반영한다.

 논술 전형을 준비한다면 목표 대학의 입학처 홈페이지에서 기출문제부터 체크해야 한다. 출제 유형, 문항 수, 시험 시간, 평가 기준, 모범답안이 나와 있다. 인문계 수험생은 국어·사회탐구 교과목을 중심으로 찬반이 나뉘는 주제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분명히 하는 연습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자연계 수험생은 수학·과학 교과 중심으로 기본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고 출제 빈도가 높은 단원의 문제를 자주 접해 보는 것이 유리하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보통 여름방학 때 준비를 시작해 10월 1차 수시 때 논술고사에 응시하는 경우가 많은데 3월부터 꾸준히 준비하는 게 좋다. 1주일에 반나절 정도는 논술에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면접은 수능을 마친 뒤 준비해도 충분하다”고 입을 모았다. 제출 서류를 바탕으로 예상 질문을 만들어 모의 면접을 하면 된다.

 이 이사는 “질문 의도를 정확히 파악한 뒤 결론부터 두괄식으로 말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수능 성적을 수시 최저학력기준으로 활용하는 대학도 많기 때문에 수능 준비에 소홀해선 안 된다.


정시는 EBS 교재부터 잡아야

정시모집의 핵심은 수능이다. 올해 수능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국어·수학은 수준별(A·B형)로, 영어는 통합형으로 출제된다. 교육부가 ‘쉬운 수능’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힌 만큼 올해도 쉽게 출제될 전망이다. 이 이사는 “EBS 교재와 수능 연계율이 70%인 만큼 EBS부터 잡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1학기 중엔 부족한 영역·단원을 확인하고 보완해야 한다. 개념 정리를 할 수 있는 마지막 시간이다. 수능 전까지 수시로 치르는 모의고사마다 틀리는 문제를 정리해 오답을 반복하지 않도록 하는 것도 방법이다. 여름방학 기간엔 수능 기출문제를 많이 풀어보면 좋다. 9~10월은 모의고사 문제를 풀며 실전 감각을 기르는 시간이다. 11월엔 수능 당일까지 모든 시간을 수능일에 맞춰 움직여야 한다.

 국어 영역의 경우 상위권 수험생은 고난도 문항이 주로 출제되는 비문학, 중위권은 짧은 시간에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는 문법 영역에 집중하면 좋다. 하위권은 상대적으로 쉽고 문제 유형이 고정적인 화법·작문 영역부터 시간을 투자해 자신감을 회복한다. 수학 영역에서 상위권 수험생은 고난도 문항이 주로 나오는 ‘기하와 벡터’나 유난히 취약한 부분에, 중위권은 기출문제 풀이에, 하위권은 교과서 개념정리에 집중한다. 영어는 수학과 비슷한 방식으로 공부하되 하위권 학생은 문제 풀이에 조바심을 갖지 말고 기존 수능이나 모의고사, EBS 교재에 나온 어휘부터 익힌다. 사회·과학 영역은 교과서 개념부터 충분히 이해한 뒤 EBS 수능특강 교재에 나온 문제 유형에 익숙해지는 방식으로 공부하면 좋다.

김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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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