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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봄을 지배할 뷰티 키워드 '민낯인 듯 민낯 아닌 피부'

[헤렌] 민낯인 듯, 민낯 같지 않은 피부, 지중해를 연상시키는 오션 컬러 그리고 한층 업그레이드된 립 아이템까지. 새로운 시즌을 지배할 뷰티 키워드 4.





▶REAL-LIKE SKIN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은 올해 민낯 같은 그래서 더욱 정교해야만 하는 피부 표현에 집중했다. “이마부터 턱 끝까지 파운데이션을 균일하게 바르는 것은 이제 어리석은 일이에요.” 샤넬의 새로운 메이크업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루시아 피카의 전언이다. 본래 자신의 피부인 듯 표현하지만 마치 얼굴 전체에 빛의 베일을 씌운 듯, 환한 광채와 윤기가 돋보여야 하기 때문. 이는 지난 시즌 셰이딩과 하이라이터로 윤곽을 살렸던 컨투어링 메이크업과 정반대의 접근이기도 하다. 파운데이션과 파우더는 최소화해야 하므로 오히려 베이스 메이크업 전, 피부를 준비하는 단계에 더욱 공을 들인다. 원하는 스킨 피니시에 따라 골라 사용할 수 있는 메이크업 포에버의 이퀄라이저, 에센스가 함유된 SK-Ⅱ CC 크림의 등장은 섬세한 베이스 메이크업의 욕구를 반영한다.





▶HYBRID LIP
지난해 립 래커로 여심을 훔쳤던 입생로랑은 ‘틴트-인-오일’이라는 새로운 제형을 제안한다. 오일로 틴트 특유의 건조함을 해결하고 반짝임을 더한 아이템으로 틴트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립밤을 듬뿍 바르던 이들에게 좋은 해결책이 될 듯. 디올은 글로스보다 가볍게 발리지만 하루 종일 밤을 바른 듯 편안하고 매끄러운 텍스처를 유지하는 루즈 브리앙을 선보인다. 일본 전통 칠기에 사용되는 염료에서 영감을 받은 슈에무라는 인주를 바른 듯 진한 발색력에 투명한 광택까지 선사하는 라끄 슈프림을 만들었다. 눈에 보이는 그대로 컬러가 구현되지만 결코 무겁지 않고 입술에 쫀쫀하게 발리는 것이 특징이다. 중독되듯 발리는 이 제품들은 모두 립스틱, 립글로스, 밤, 래커, 틴트 등 그 어떤 립 카테고리에도 소속되길 거부하는 진화된 텍스처를 지녔다.





▶OCEAN EYES
지난 시즌에도 블루는 봄을 재촉하는 컬러 중 하나였다. 그러나 올해는 그 스펙트럼이 더욱 넓어져 파스텔 톤의 여리여리하고 투명한 블루부터 메탈릭한 텍스처의 딥 블루까지 다양한 블루가 존재한다. 펜디 쇼에서 모델들은 아이라인에 얇은 브러시로 페인트를 그린 듯 베이비 블루 컬러를 얹었고, 엠마누엘 웅가로는 셀로판 재질의 헤드피스 사이로 보이는 아이스 블루 컬러가 투명한 피부 톤을 더욱 부각시켰으니! “올해는 피부 커버를 과하게 하지 않기 때문에 아이홀과 언더라인까지 넓게 물들이는 블루 컬러가 훨씬 세련돼 보여요.” 테리 바버의 말이다.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이 백스테이지에서 가장 많이 사용한 컬러 팔레트는 바다 느낌이 가득한 아쿠아틱, 워터 블루 컬러와 바다 거품이 연상되는 그린 컬러라는 점을 기억해두길.





▶ACCESSORIZED BEAUTY
1970년대 히피와 90년대 젯셋족의 귀환으로 선글라스가 필수품이 되었다. 지난 시즌 미러 선글라스로 아이 메이크업에서 해방되었다면 올해는 선글라스를 쓸 때 입술은 물론 눈까지 고려해야 한다. 샤넬 쇼의 메이크업은 선글라스 메이크업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언더라인까지 터치한 투톤 섀도 덕분에 마치 선글라스를 쓴 듯한 착각이 들기 때문. “렌즈 컬러와 비슷한 컬러로 두 볼을 그러데이션하거나 아이라이너를 언더라인 점막에만 정교하게 그려보세요. 이때 크리스털 블루 컬러를 선택하면 세련된 표현이 가능하죠. 리퀴드 제형의 메탈릭 섀도를 활용하면 렌즈 너머의 눈가가 신비로워 보일 수 있어요.” 린 데스노이어의 조언처럼 반짝이는 텍스처는 선글라스 메이크업의 가장 쉬운 해법이다. 피터 필립스가 디올 쇼에서 선보인 메탈릭 아이 스티커처럼.


글=헤렌 이기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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