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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썰전]〈65〉컬러 립밤

요즘은 컬러 립밤이 인기입니다. 입술을 보호하면서도 색이 들어 있어 얼굴을 생기 있어 보이게 하죠. 화장을 즐기지 않는 여성들도 립스틱 대신 컬러 립밤 하나씩은 들고 다닙니다. 백화점에서 가장 잘 팔리는 립밤 4개를 ‘도마’ 위에 올려 봤습니다. 나에게 가장 잘 맞는 컬러 립밤을 찾아 보세요.




▷여기를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번 회부터 화장품 썰전이 달라졌습니다. 화장품의 종류에 따라 연령대별, 피부 타입별로 품평하는 아바타를 다르게 구성합니다. 품평 내용도 아바타들이 모여 진행하는 품평회의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대화 형식으로 풀어냈습니다. 현장에선 서로 존대말을 사용했지만 기사는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반말로 썼습니다. 제품 옆 별점은 각 제품의 특징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아바타들이 매긴 점수를 합산해 평균치를 표시했습니다.


#베네피트
혜민 “슥 발라도 자연스럽게 예뻐”
민희 “근데 가장 먼저 지워지잖아”


혜민=원래 화장을 잘 안 하고 입술만 좀 하는데 그것도 공들여서는 잘 안 해. 립밤 같은 걸 거울 안 보고 그냥 슥슥 바르고 말거든. 그래서 색도 튀지 않는 걸 좋아하고. 베네피트는 색이 연하면서 바를 때 가벼운 느낌이 나서 나 같은 사람에게 괜찮더라고. 전엔 그런 특성 때문에 디올을 썼어. 사실 화사한 느낌이나 보습력 자체는 디올이 좀 더 나은 것 같아. 하지만 베네피트는 색이 더 연하고 자연스러워서 립 제품을 나처럼 거울 없이 무심하게 쓰는 사람에겐 더 적합한 것 같아.

경희=그래도 40대인 우리 나이엔 입술 색이 너무 없으면 아파 보이잖아. 활기 있어 보이려면 색이 좀 나는 게 중요한데.

정= 베네밤은 색깔이 과하지 않으면서 입술에 생기를 주는 정도여서 좋던데.

민희=나도 색감이 좋았어. 인위적이지 않고 자연스러운 빨간 장밋빛 입술이 됐어. 원래 베네피트 틴트를 좋아해서 같은 느낌의 립밤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이게 바로 그거더라고. 뚜껑을 열자마자 나는 향도 정말 여성스러운 느낌이 나서 좋았고.

경희=맞아. 진하고 고급스러운 장미향이 많이 나더라.

민희=그런데 번쩍이는 빨간색 용기는 썩 마음에 들진 않았어.

지원=20대인 내가 봐도 좀…. 용기 디자인만 보면 20대 초반이나 10대용 같아.

민희=바를 때 촉감이 좋은 편인데 다른 제품에 비해 수분감은 부족했어. 유지력도 다른 제품에 비해서 많이 떨어졌고. 네 제품 중 가장 먼저 지워졌어. 한 번 바르고 오래 유지되는 게 좋은데. 자주 덧바르면 입술 각질도 많이 일어나거든.

지원=나는 촉촉함과 색이 모두 다 좋던데. 나도 손거울을 보지 않은 상태에서 립 제품을 꺼내 비벼 바르는 스타일인데 베네피트는 아무렇게나 발라도 색이 진해지지 않아서 가장 부담 없이 쓸 수 있었어. 프레쉬가 수분감은 더 좋은데 발색이 너무 진해서 무심하게 바르긴 힘들더라고. 베네밤은 다른 거랑 섞어 쓰기 좋을 것 같아. 친구들 보니 베네틴트랑 섞어 쓰는데 색이 예쁘게 나왔어.

혜영=난 오히려 베네피트의 색이 더 선명하다고 생각했는데… .

경희=다른 사람들은 베네피트의 색이 제일 연하다고 느꼈다는데?

혜영=발색 말고 색감. 진하고 어두운 느낌의 색상이라고 느꼈어. 어두운 레드톤이 20대인 내 나이에는 안 맞는 것 같아. 분홍빛이 들어갔으면 좋았겠어. 무르기나 촉촉함 등 다른 점은 다 좋은데 색감이 아쉬웠어.

경희=난 촉촉함도 좋고 발림성도 좋았어. 입술에 대자마자 깜짝 놀랄 만큼 미끄러지듯 잘 발리더라고. 하지만 컬러가 너무 연하고 빨리 날아가 버려서 아쉬웠어.

베네피트 하이드레이팅 틴트 립밤 베네밤

베네피트의 유명 틴트 ‘베네틴트’와 같은 계열의 4가지 컬러가 있다. 품평한 제품은 붉은 장미빛의 ‘베네밤’이다. 보습과 입술 보호 효과가 있는 망고 버터 성분이 들어있다. 3g 3만원.




#디올
경희 “들뜨지 않아 … 화사한 생얼 화장”
지원 “붉은색 도는 내 얼굴엔 안 어울려”


경희=디올 글로우 립밤은 화사한 생얼 메이크업을 하기에 좋아서 이미 여러 개 썼던 제품이야. 그래서 품평하면서 ‘이건 아는 거니까’하고 제일 마지막에 발랐어. 그런데 ‘역시’란 말이 나오더라고. 바를 때 좀 뻑뻑하긴한데 바른 후 안정감과 뜨지 않는 느낌이 좋았어. 어떤 립밤은 입술 위에 왁스를 입힌 것처럼 번들거리고 입술이 조이기도 하는데 이건 편안하면서도 딱 적당한 촉촉한 느낌이 오래갔어.

혜영=맞아. 바르는 느낌이 굉장히 좋았어. 착 달라붙는 느낌이랄까. 하지만 바르고 나서 입술이 빨리 마르는 것 같아.

혜민=나도 전반적으로 괜찮았어. 베네피트는 바르고 1~2시간 만에 없어졌는데 디올은 3~4시간 정도는 가더라고. 헌데 색이 조금 부담스러웠어. 난 붉은빛이 도는 하얀색 얼굴인데 내 얼굴엔 코랄색(산호색)이 튀어보이더라구. 하지만 컬러 말고는 다 괜찮아서 베네피트와 이걸 두고 뭘 1위로 선택할지 마지막까지 고민했지.

경희=난 반대로 핑크보다 코랄색이 더 나았는데. 컬러 립밤은 자연스러움 때문에 바르는 건데 나같이 노란 피부엔 코랄이 자연스럽게 더 잘 어울리거든.

혜영=난 얼굴색이 하얀 편인데도 디올의 코랄색이 잘 어울렸어. 하지만 너무 선명해서 덧발랐을 때 무거운 느낌이 들었어.

민희=나한테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색상은 아니었어. 원래 코랄색 립스틱이 잘 어울리는 편인데 이건 약간 뜨는 느낌이 나더라고.

지원=나도 얼굴색에 붉은 기가 있는데 형광빛 나는 코랄이라 잘 안 어울렸어.

경희=피부색에 따라 호불호가 확실히 갈리는 것 같네.

민희=그래도 촉촉함이나 유지력은 좋았어. 손등에 발라서 비교해봤는데 지워진 순서가 베네피트-프레쉬-디올-크리니크순이었어. 디올·크리니크는 닦아내고 난 후에도 색이 남을 정도로 유지력이 좋았어. 반짝반짝하게 나는 광도 디올·크리니크가 제일 좋더라. 그래서 입술이 도톰하고 건강해 보였어. 그런데 진짜로 입술이 촉촉한 건 베네피트·프레쉬였어. 디올·크리니크는 메이크업 제품에 가깝고 프레쉬·베네피트는 기초제품에 가까운 것 같아.

정=립밤은 오래 유지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디올이 제일 좋았어. 디올 립 제품은 워낙 유명하고 누가 사거나 선물해도 실패가 없는 제품인 것 같아. 입술에 바를 때 단단하고 뻑뻑한 감이 있었지만 나쁘진 않았어. 옅은 코랄색이라 그냥 봤을 땐 색이 연해 보이지만 막상 입술에 바르면 적당히 생기있고 화사해 보였어. 미팅이 많아 차를 자주 마시는데 컵에 입술 자국이 거의 안 남아서 좋았어.

민희=난 디올의 여성스러운 용기 디자인이 맘에 들어. 쓸 때마다 기분이 좋아.


디올 어딕트 립 글로우

김연아 선수가 한 국제 대회에서 바르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김연아 립스틱’이란 별명이 붙어 인기를 끌었다. 처음엔 핑크 컬러만 출시됐다가 지난해 코랄 컬러가 추가됐다. 바르는 사람의 입술 수분 정도에 따라 색이 바뀐다. SPF10의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다. 3.5g 3만9000원.




#프레쉬
혜영 “이렇게 고운 진분홍은 처음 봤다니까”
경희 “너무 많이 발려 피에로 입같이 번졌어”


혜영=프레쉬는 용기가 맘에 들어. 첫눈에 정말 잘 만들었다고 생각했어. 무광 메탈 소재가 고급스러워. 색도 그렇고. 은근하게 신경 쓴 스타일이야. 립밤 컬러도 진달래 같은 진분홍색인데 이런 색은 처음 봤어. 무른 게 마음에 좀 걸렸지만 색 때문에 재구매 1순위로 뽑았어. 보통 틴트 바르고 그 위에 밤 바르는데 이건 발색도 좋고 색이 예뻐서 이것만 발라도 되겠어.

정=난 아닌데. 용기 디자인이 마음에 들지 않아. 뚜껑을 열 때 반 바퀴 정도 돌려야 하는 게 불편했어. 하지만 제품은 촉촉하고 발색이 잘돼서 제대로 화장한 듯한 효과를 낼 수 있더라. 유지력도 좋고. 가장 마음에 든 건 SPF 지수가 있는 거. 원래 입술이 잘 타고 입술 라인 부위가 잘 일어나는 편이라 자외선 차단 기능에 신경을 많이 써. 베네피트도 자외선이 차단되긴 하지만 프레쉬는 용기에 이 기능을 잘 보이게 써 놓아서 신뢰가 가던 걸.

혜민=유지력이 정말 좋았어. 오전 11시에 바르고 오후 3시가 넘었는데도 입술이 촉촉하더라. 입술이 워낙 잘 마르는 편이라 여느 립밤은 바르고 2시간 정도 지나면 ‘립밤 발라야겠다’란 생각이 드는데 이거 바르고는 아예 그 생각 자체가 안 나더라고. 단점은 너무 물러서 약국이나 편의점에서 파는 립밤처럼 두껍게 입술에 뭍는 느낌이 난다는 거. 하지만 처음 바를 땐 느낌이 별로였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입술이 편안해지고 입술색이 더 예뻐졌어.

경희=한 번 바를 때 너무 많이 발렸어. 처음엔 발색이 이렇게 잘되는지 모르고 아무 생각 없이 손으로 비벼 발랐다가 나중에 거울을 보고 깜짝 놀랐다니까. 피에로처럼 입술 주변에 붉은색이 번진 상태로 하루 종일 돌아다녔던 거야.

혜영=입술에 꾸덕꾸덕하게 남는 느낌이 있긴 한데 손가락으로 톡톡 두드리면 잘 흡수돼 들어가. 바를 때도 가장 부드러웠어. 디올은 메이크업 제품 같다면 이건 수분크림처럼 한 겹 씌워서 보호해주는 느낌. 난 립스틱을 쓰면 뻑뻑하고 각질이 생겨. 그런데 이건 색은 잘 나면서 입술이 촉촉해지기까지 하더라고.

민희=컬러 립밤이라는 이름에는 프레쉬가 제일 적합한 제품이라고 생각해. 입술에 영양을 주면서 컬러까지 가미한 제품. 광택은 덜하지만 입술에 영양감을 준다는 건 가장 탁월했어. 하지만 이 꽃분홍색은 나한테 안 어울려. 엄마 화장품 훔쳐 바른 어린애처럼 촌스러워 보이더라.

지원=반대로 난 색이 좋았는데. 촉촉한 것도 맘에 들지만 색이 정말 예뻤어. 이런 색 처음 봤어. 립스틱을 사라고 해도 이 색을 살 거야. 다들 두껍게 발려서 답답하다고 했는데 난 사실 워낙 입술이 잘 터서 평소에도 립밤을 기름 한 겹 씌워 놓는 것처럼 두껍게 바르거든. 그래야 수분감이 오래 가더라고. 프레쉬는 바르고 나니 점점 입술이 편안해졌고 2시간이 지나도 입술이 촉촉했어. 색도 그대로 남아있었고. 그리고 향이 너무 좋았어. 은은한 바닐라향이 나서 기분이 좋았어.

경희=맞아. 프레쉬랑 베네피트가 성질이 비슷한데 둘 다 향이 좋았어. 입술에 바르니 코로 향이 솔솔 들어와서 좋더라.


프레쉬 슈가 튤립 립 트리트먼트 SPF15

설탕·비타민C 성분이 비즈왁스(밀랍)·망고버터와 함께 들어 있어 보습과 입술 각질 관리 효과가 있다. 9가지 컬러의 제품이 있는데 이중 강렬한 핑크 계열 색상의 ‘튤립’을 품평했다. 6시간 동안 보습 효과가 유지되고 SPF15의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다. 4.3g 3만4000원.



#크리니크
민희 “입술이 도톰하니 예뻐 보여”
지원 “추우면 뻑뻑해 잘 안 발렸어”


민희=크리니크는 색이 정말 예뻤어. 코랄과 핑크의 중간 톤. 얼굴을 환하게 만들면서 예뻐 보이더라고. 발랐을 때 촉감은 베네피트나 프레쉬에 비하면 매트하지만 바른 후 입술이 가장 반짝반짝하고 도톰하게 예뻐 보이는 효과가 좋았어. 수분감은 좀 부족했는데, 유지력은 제일 좋았어. 난 유지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 입술 보호 기능만 본다면 일반 립밤 바르면 되잖아. 컬러 립밤은 입술 보호와 함께 컬러 표현이 중요한데 빨리 지워지면 제 역할을 못하는 거라고 생각해.

혜영=용기가 크레용 모양인데 잘 만든 것같아. 비슷한 디자인의 다른 제품들 중에 잘 부서지는 게 있는데 이건 단단해서 괜찮았어. 색은 좀 아쉽다. 틴트처럼 진하게 발렸으면 좋겠는데 색이 연해서 바른 건지 안 바른 건지 모르겠더라. 여러 번 발라야해. 바를 때마다 컬러가 달라지는 건 좋아.

지원=난 크레용 모양이 마음에 들지 않아. 보기만 해도 뻑뻑한 느낌이 들어. 추운 데서 바르니 더 뻑뻑해서 잘 안 발렸어. 발색은 제일 좋았어. 오래가기도 하고. 하지만 입술 속까지 느껴지는 촉촉함이 떨어지던걸.

정=지인 추천으로 이 제품을 쓰고 있었어. 20대 이후 크리니크 메이크업 제품 처음 쓰는 거야. 메이크업 제품은 크리니크를 고려하지 않았었는데 이거 써보고 만족했어. 원래 쓰던 건 붉은색 크리니크인데 코랄색은 나한텐 잘 안 어울렸어. 색이 연하고, 코랄색이라고는 하지만 다른 색이 섞인 것처럼 모호해.

민희=난 그게 좋았는데. 바른 직후보다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 더 진해지는 것 같아.

경희=이 제품은 내 얼굴을 어려보이게 해주는 것 같아. 40대에 들어서면서 화장할 때 동안으로 보이는 거에 집중하게 됐지. 그런데 이 제품이 그렇더라고. 생기 있으면서 화사한 느낌. 난 나이 들면서 입술 라인의 색깔이 칙칙하게 변했는데 그 부분에 이 제품을 바르고 손가락으로 조금만 펴주면 자연스럽고 입술이 통통해 보이더라. 입술 경계선을 따라서 손가락으로 펴 바르고 입술 중간에만 한 번 더 덧바르는데, 예쁘단 소리 많이 들었어.

정=윤기가 나면서 입술이 생기 있어 보이는 건 가장 탁월했어. 근데 아무래도 바를 때 매트하던데. 수분감은 립밤치고는 약해.

혜민=색은 나도 잘 안 맞았어. 입술이 동동 떠보이더군. 근데 내 얼굴에 붉은 기가 많아서 그런 것 같기도 해. 내 옆 자리 얼굴 하얀 선배가 쓰니까 진짜 자연스럽고 예쁘더라. 바르기는 정말 편해. 모양이 잘 잡혀있어서 바르기 좋더라고. 입술에 닿는 느낌이나 촉감도 좋고. 그런데 모양이 그래서 그런지 냄새도 크레용 같아.

경희=이건 향이 없다고 봐야하지 않을까. 크리니크가 알러지 유발 방지를 위해 향을 아예 안 쓴다고 하더라고. 여기서 나는 향은 성분 자체에서 나는 향인 것 같아.

민희=난 용기 디자인이 마음에 안 들어. 뚜껑 닫을 때 제품이 뚜껑에 잘 묻고 뚜껑을 잃어버리기도 쉬울 것 같고. 먼지도 쉽게 낄 것 같아.

크리니크 처비스틱 베이비 틴트 모이스처라이징 립 컬러 밤

바르는 사람의 체온에 따라 컬러가 달라진다. 컬러는 4가지. 이중 가장 인기 있는 코럴 계열 색상의 ‘팝핑 파피’를 품평했다. 비타민C, 시어버터, 망고버터, 호호바 오일 성분이 들어있다. 피부과 알러지 테스트 완료. 향료 무첨가. 3g 2만7000원.




정리=윤경희 기자 annie@joongang.co.kr
사진=김경록 기자 kimkr848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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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