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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성과 못 내면 당에서 안 받아" 쐐기 박은 김무성

[앵커]

여당 40초 발제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 "성과 못 내면 당에서 안 받아"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입각한 현역 의원들에게 성과를 내지 못 하면 국회로 돌아올 생각 말라던 자신의 어제(23일) 발언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오늘 이완구 총리를 만나 "농담 아니다. 성과 못 내면 받지 않겠다"고 강조한 겁니다.

▶ 외통위원장 경쟁 가열

개각으로 공석인 된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자리를 놓고 새누리당 나경원, 정두언 의원이 맞붙었습니다. 같은 친이명박계로 협력관계를 유지해 온 두 사람이 상임위원장 자리 때문에 갈라설 위기에 처했습니다.

▶ 위로 서신 받고 "이 사람은 좀…"

김종필 전 총리가 부인의 빈소를 찾는 조문객들에게 한 발언이 연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번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위로 서신을 전달받고서 아베 총리를 향해 "이 사람은 좀 그렇다"라고 평했습니다.

+++

[앵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당 대표에 취임한 뒤 사실 크게 청와대와 충돌한다든지 하는 식의 발언은 자제한 것으로 기억됩니다. 하지만 올 초, 정확하게는 유승민 원내대표가 선출되고 비박 지도부가 꾸려진 이후에는 청와대에서 당 쪽으로 정국 주도권이 살짝 옮겨져서 그런지 여러 가지 얘기들을 많이 내놓고 있습니다. 오늘 김무성 대표 발언의 취지, 배경 등 여러 가지 함계 얘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발언은 어제 지도부 회의에서 나왔습니다.

설 직전 청와대가 개각을 단행했는데, 현역 의원 2명이 차출되면서 국무위원 19명 가운데 6명이 현역 의원으로 채워지게 됐습니다.

설 연휴가 지나자마자 김 대표가 바로 한마디 했습니다.

[김무성/새누리당 대표(어제) : 대통령께서 당에서 6명씩이나 발탁하신 데 감사드립니다만, 이제 선거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지역구 의원 그만 데려가시길 바랍니다. 당에서 정부로 가신 분들께 간곡히 부탁 말씀을 드립니다. 앞뒤 눈치 보지 말고 강력한 개혁을 추진하십시오. 개혁을 성공하지 못하면 돌아올 생각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어제 40초 발제 때 말씀드렸지만 내년 총선에 공천권을 행사할 당 대표가 직접 언급한 것이어서 무게감을 더했습니다.

평소 같으면 한 번 슬쩍 던진 후 치고 빠질 법도 한데 김 대표는 오늘 아예 쐐기를 박았습니다.

국회를 예방한 이완구 신임 총리를 만나서였는데요. 웃으면서 한 얘기였지만 듣는 사람은 느낌이 달랐을 겁니다.

[김무성/새누리당 대표 : 당에서 여섯 분씩이나 모셔 가셔서 감사합니다만 이제 비례대표에서 데려가시길 바라고… 비례대표 훌륭한 분 많으니 비례대표에서 추천 좀 많이 해주십시오.]

[이완구/국무총리 : 대표님께서 개혁 못 하고 일 못 하면 돌아오지 말라는 말씀이 워낙 철통이니까 당에 돌아오지도 못하고 하니 열심히 해야 되겠어요.]

[김무성/새누리당 대표 : 어제 제가 한 말은 농담 아닙니다. 가서 개혁의 성과를 내지 못하면 당에서 받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중간에 들으셨겠지만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서도 뼈 있는 농담을 던졌습니다.

어제는 "선거를 앞두고 있으니 지역구 의원 그만 데려가라", 오늘은 "이제 비례대표에서 데려가 달라"고 했죠.

김 대표의 이런 발언이 연일 계속되는 이유가 뭘까요.

크게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올 연말부터 벌어질 혼란을 우려한 나라 걱정, 작게는 당내 주도권을 두고 경쟁하는 친박근혜계 길들이기라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입각한 현역 의원이 내년 4월 총선에 출마하려면 규정에 따라 선거 90일 전에는 공직에서 사퇴해야 합니다. 내년 1월 14일까지는 사퇴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날짜를 계산해보니 오늘 당장 취임한다고 해도 325일, 325일밖에 일할 날이 남아 있지 않은 겁니다.

이 동안 공무원을 장악해서 국정과제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까요.

또 당장 올해 하반기부터 후임 장관을 임명하기 위해서 지명자를 물색하고, 인사청문회 통과 등 수많은 난제를 거쳐야 하는데요. 이 때문에 온 나라가 들썩일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더구나 전체 국무위원의 3분의 1 가량이 현역 의원이어서 혼란은 더 심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김 대표가 이런 상황을 우려해서 쓴소리를 했다고 볼 수 있겠죠.

동시에 지금 입각한 의원들은 대부분 친박계 의원들입니다. 당 주도권을 놓고 비박계인 김 대표와 대척점에 서 있는 사람들입니다.

이들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키고 당내 주도권을 다지기 위한 노림수로도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오늘 기사는 <연일 다리 불사르는 김무성, 왜?>라는 제목으로 김 대표 발언이 나온 배경을 종합적으로 분석해보겠습니다.

Q. 지난해 7월 전당대회 때 관계 멀어져

Q. 김무성-유기준 인접 지역구 의원

Q. 유기준 내정 당일 "내년 총선 출마"

Q. 나경원vs정두언, 외통위원장 경쟁

Q. 공석된 외통위원장 모레 경선

Q. 외통위원장 놓고 동지에서 적으로

Q. 정두언 '지역구 3선 출신' 강조

Q. 나경원 "원래 외통위 소속"


[앵커]

일단 새누리당에서는 목요일 의총을 열어서 결정한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나경원 의원, 정두언 의원 두 사람 다 이미지를 중시하는 스타일리스트들인데, 두사람 중에 한 사람은 정두언 의원 말처럼 스타일을 구기게 됐군요. 오늘 야당 기사는 <김무성 "개혁 못하면 돌아오지 마라">로 잡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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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