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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필 전 총리 부인 박영옥씨 어제 별세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부인 박영옥(사진)씨가 21일 오후 8시43분쯤 서울 용산구 한남동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에 입원해 있던 중 별세했다. 86세. 박씨는 지난해 9월께 이 병원에 입원해 척추협착증과 암으로 투병해 왔다. 박씨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형인 박상희씨의 장녀로 박근혜 대통령과는 사촌 간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사촌 언니… 정치인 남편 '그림자 내조'의 전형

 지난해 박씨가 병원에 입원한 뒤론 김 전 총리가 줄곧 간병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병문안을 갔던 정진석 전 국회 사무총장은 “김 전 총리가 휠체어에 앉아 안쓰러운 표정으로 부인을 지켜봤다. 딸이 댁에 들어가시라고 해도 밤늦게까지 부인 곁을 떠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유족으로는 김 전 총리와 딸 예리(64), 아들 진(54)씨가 있다. 장례는 5일장으로 치러지며, 빈소는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에 차려질 예정이다.
 박씨는 정치인 그림자 내조의 전형이었다. 김 전 총리와는 6·25전쟁 중이던 1951년 2월 결혼했다. 이후 64년을 함께 보냈으면서도 전면에 등장하는 법이 결코 없었다. 생전 한 인터뷰에서 그는 “내 낙은 신문 줄 긋기”라고 했다. “남편이 돌아오기 전에 모든 신문을 사다 놓고 늦게 들어와서 시간이 없을 테니 미리 읽고 중요한 부분에 밑줄을 그어 놓았다”고 했다. 좀체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는 법이 없어 박씨의 알려진 행적이라곤 63년 순회대사 자격으로 숙모인 육영수 여사와 동남아 여행길에 나섰다는 게 전부일 정도였다.
 김 전 총리와는 소문난 잉꼬부부였다. 2008년 말 김 전 총리가 뇌졸중으로 쓰러진 이후 박씨는 남편 병간호에 전념했다. 4년 전엔 서울시내 한 호텔 중식당에서 결혼 60주년 기념 모임을 하기도 했다.
 이날 한 참석자가 “결혼 50주년은 금혼이고 60주년이 회혼인데, 70주년은 어떻게 부르느냐”고 묻자 김 전 총리는 옆에 있던 박씨를 바라보며 “이 사람하고 70주년은 어렵겠지…”라고 말했다. 이어 “난 평생 이 사람밖에 몰랐어요”라면서 박씨를 향해 “수고했어요”라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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