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대통령, 청년 얘기 들어달라" "야당, 정쟁 몰두할까 걱정"

대구 출신의 새정치민주연합 비례대표, 전남이 고향인 새누리당 비례대표. 상대 정당의 강세지역에서 귀향활동을 하는 이들에게 설 연휴는 남달랐다. 수도권 20~30대에게 인기가 없는 새누리당 의원과 충청권의 장년층 민심에 민감한 새정치연합 의원도 마찬가지였다. 취약지구에서 주민들과 직접 얼굴을 맞댄 의원들과 강원도 어르신들 민심을 접한 여야 의원 5명의 리포트를 통해 설 민심을 짚어봤다.



이상일 의원이 만난 수도권 청년들
2030 마음엔 불신·불만·불안 '3불'
"스펙 없이 취직? 현실은 다르다"





수도권 청년들의 마음에 자리 잡고 있는 건 불신·불만·불안이란 ‘3불(不)’이 아닐까 싶다. 지역(용인을)에서 만난 30대 직장인(개인사업자 포함) 5명과 20대 대학생·대학원생 15명은 정부와 정치권 전체에 대한 강한 불신과 불만을 갖고 있었다.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2일 오후 서울역 승강장이 귀경인파로 북새통을 이뤘다. 고향에서 확인된 민심은 ‘먹고사는 문제’였다. 당·정·청은 25일 정책조정협의회를 열고 경제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 새정치민주연합은 23일 지난 2년간 정부의 경제정책을 평가하는 민생경제 토론회를 연다. [오종택 기자]
국정운영의 책임을 맡은 대통령과 여당에 대해선 그 강도가 더 컸다. “솔직하게 말해 달라”고 했더니 듣기 민망한 이야기가 쏟아졌다. “박근혜 대통령이 청년들과는 담을 쌓은 것처럼 보이니 소통 못한다는 말은 사실일 것” “생활이 좀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로 박근혜 후보를 찍었는데 좋아진 게 없다”는 쓴소리가 여러 명에게서 나왔다.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해선 “발목잡기가 지나치고 대안제시 능력이 떨어진다” “문재인 대표가 총리 후보자 인준 여부를 여론조사로 결정하자고 주장했는데 그런 말이 수권능력을 의심케 하는 것”이라는 등의 비판이 줄을 이었다.



 이러니 청년들이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는 건 당연한 귀결. 김량규(35·회사원)씨는 “설 민심을 말해 주는 게 세뱃돈인데 갈수록 줄어드는 느낌이다. 우리 앞날도 이처럼 팍팍해지는 것 아닌가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대학생 조은별(24·강남대)씨는 “대통령은 스펙이 없어도 취업할 수 있게 한다고 했는데 대학은 어디 어디 나와야 하고 토익은 900점 이상 받아야 한다는 취직의 기본스펙은 여전하니 대학생들이 힘든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대학생 전미나(24·강남대)씨는 “민심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대통령과 여당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대학생 김형수(27·경기대)씨는 “대통령이 2030세대와 만나 ‘너희에게 아직 많이 못해줘서 미안한데 내가 이런 계획을 세우고 있으니 믿고 좀 기다려 달라’고 설명하는 소통의 자리가 있어야 한다. 우리들을 청와대에 한번 초청해 주면 좋겠다”고 했다. 김량규씨는 “대통령이 ‘수첩인사’와 영남편중 인사를 중단하고 대선 때 약속했던 국민대통합의 길을 가야 한다. 대통령은 능력 본위의 인사를 하고 있다고 하지만 그 말을 믿는 사람은 내 주변에 거의 없다”고 했다.



 이대환(33·사업)씨는 “대선 때 다수의 친구들과 달리 새누리당을 지지했지만 지금은 야당을 지지할까 고민하고 있다”며 “새누리당이 친박이니 비박이니 하며 권력다툼을 하는 걸 청산하고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만드는 데 성과를 보인다면 다시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백승호(33·개인사업)씨는 “정부·여당이 규제 개혁, 공무원연금 개혁 등 꼭 해야 할 일을 뚝심 있게 마무리해야 신뢰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권에 대한 청년들의 불만은 매우 컸지만 그렇다고 야당이 잘한다는 말은 나오지 않았다. 전대옥(28·회사원)씨는 “야당이 트집만 잡는 인상을 주는데 그렇게 해서는 여권에 실망한 표를 흡수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최기선(33·회사원)씨는 “야당의 패권을 장악한 친노 세력에 대해선 국민을 편가르기하고 경제에 타격을 주는 정쟁에 몰두할 것이라는 걱정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일 <새누리당 경기 용인을 당협위원장>

사진=오종택 기자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