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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 칼럼] 10대 에이즈 환자, 조기 검진만이 생명 구해

김효열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감염내과
교수
국내에서 매년 에이즈에 감염되는 사람은 900~1000명으로 추산된다. 주목할 것은 10대의 HIV(에이즈 바이러스) 감염이 늘어난다는 사실이다. 최근 10년간 내국인 HIV 감염인의 연평균 증가율을 보면 15∼19세의 경우 20.6%로 20∼24세(14.9%)보다 높다.



60세 이상의 비율도 증가하고 있다. 생존 감염인 8662명(2013년 기준) 중 11.3%를 차지한다. 10대와 60대 감염인의 증가는 모두 조기 진단과 치료의 필요성을 웅변한다.



다행스러운 것은 HIV 치료제인 항레트로바이러스제의 발전으로 HIV 관련 사망은 선진국에서는 드문 일이 됐다. 꾸준한 약물 치료와 전문가의 진료·상담·생활관리가 잘되기 때문이다. ‘에이즈는 약만 잘 먹으면 오래 산다’는 말까지 나온다.



HIV는 우리 몸을 보호해 주는 면역세포를 파괴한다. 비감염인은 세균·바이러스·진균·기생충 등에 취약할 뿐만 아니라 면역결핍증후군으로 암 등 여러 질병에 쉽게 쓰러진다. 하지만 HIV 감염 자체가 에이즈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감염됐다고 해도 적절한 치료를 통해 바이러스를 억제하면 에이즈가 발병하지 않고 평생 건강하게 살 수 있다.



HIV 감염 사실을 몰라 방치하다 면역력이 약해진 상태에서 폐렴·뇌수막염 등 감염성 질환에 걸리는 안타까운 사례가 많다. 10대 감염인은 건강검진 기회가 없어 더욱 치료 기회를 놓치기 쉽다. 또 HIV 검진 사실이 알려지진 않을까, 검사가 힘들거나 시간이 오래 걸리진 않을까, 검사 비용이 많이 들지는 않을까 염려해 HIV 조기 진단이 계속 늦어지고 있다.



HIV 감염은 증상만으론 알 수 없다. HIV에 감염되면 대부분 10년 이상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이후 면역세포가 파괴된 면역결핍 상태에 이르러서야 에이즈 관련 질병들이 발생한다.



HIV 감염인의 50~70%에서 초기 증상이 나타나는데 2~4주간 잠시 나타났다가 특별한 치료 없이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이를 감기 등으로 오해하고 나았다고 생각하므로 검진 없이는 감염 사실을 발견하는 것이 더욱 어렵다. 무증상기를 거쳐 에이즈 질환에 이른다 해도 에이즈 초기 증상은 다른 질환에서도 나타나는 열·근육통·감기나 붉은 반점 등 흔한 증상이다.



따라서 반드시 HIV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조기에 치료를 받으면 바이러스 증식과 확산을 초기에 막아 쉽게 안전한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 그 결과 면역기능 저하와 관련된 합병증을 줄여 평생 건강하게 살 수 있다. 치료도 복잡하거나 힘들지 않다. 심지어 비용도 들지 않는다. HIV 감염을 불안해 하며 하루하루 보내기보다 지금 바로 검진받기를 권한다.



김효열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감염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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