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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M] 기억해, 우리가 그들에게 반한 시간 ⑦ 김나현 기자가 만난 영화밖에 모르는 바보

[매거진 M] 기자들의 특별한 인터뷰
 

[브래드 피트 2014년 11월│89호] “지난 20년을 돌이켜보면 난 그저 영화를 사랑해온 한 남자였다. 시골에서 자란 내게 영화는 세상을 보는 창이었다. 세상을 보는 관점을 만들어준 것도 영화다. 그동안 내가 영화로부터 받은 것들을 삶에 반영하려 노력한다. ‘내가 한 작품을 사랑하면 최소한 그 작품을 사랑하는 1인은 있다’는 생각으로 계속 영화를 만들고 싶다.”

브래드 피트(53)는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즉 미국영화의 얼굴 같은 존재다. 젊은 시절 그는 섹시함과 귀여움이 공존하는 외모로 전 세계 여성 팬을 사로잡았고, 데이비드 핀처 등 걸출한 감독과 함께 작업하며 연기파 배우로 거듭났다. 오랜 시간 그를 봐온 영화팬이라면 피트의 나이들어 가는 얼굴도 익숙할 것이다. 늘어가는 주름에 따뜻한 인간미와 영화를 향한 변치 않는 애정이 배어 있다고 느꼈다. 지난해 가을 ‘퓨리’(2014, 데이비드 에이어 감독) 개봉에 앞서 한국을 찾은 그는 기자회견에서 진솔한 말로 영화에 대한 사랑과 고마움을 드러냈다. 피트가 꾸준히 독립영화를 제작하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작고 심오하며 만들기 어려운 영화에 힘을 실어주고 싶다.” 그가 제작한 ‘노예 12년’(스티브 맥퀸 감독)은 2014년 아카데미 작품상을 거머쥐었다. 피트는 수상 당시 “내 뒤에 서 있는 모든 분들과 함께 일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는 짧은 소감을 마친 뒤, 맥퀸 감독에게 마이크를 넘겼다. 좋은 어른이란 이런 사람일까. 그가 제작하고 출연하는 영화를 진심으로 응원하게 됐다.


[시나리오 작가 이춘형 2014년 10월│83호] “시나리오 작가 중에 각본을 다 쓰고도 엔드 크레딧에 이름을 못 올리는 경우가 왕왕 있다. 계약 조건 때문이다. 업계에서 시나리오 전문 작가가 없다는 이야기가 나오면 ‘이런 환경에서 누가 버틸 수 있겠나’라는 생각이 든다.”
 
‘제보자’(2014, 임순례 감독)의 각본을 쓴 이춘형(46) 작가. 그의 말투는 영화 속 대사만큼이나 똑 부러지고 강단이 있었다. 기자는 감독과 배우를 주로 인터뷰하는 터라 시나리오 작가의 삶에 궁금한 점이 많았다. 여러 직업을 전전하다 시나리오 작가가 됐다는 그에게 영화 각본을 쓰는 생활이 다른 일보다 더 즐겁지 않냐고 물었다. 돌아오는 건 현실의 씁쓸함이 가득 담긴 대답이었다. 그는 “시나리오 작가라는 직업의 가치를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시나리오 작가는 탄탄하고 짜임새 있는 영화의 이야기를 가장 처음 만드는 이들이다. 감독뿐 아니라 작가의 이름을 눈여겨보는 일이, 훗날 흥미진진한 영화를 만나는 첫 걸음일지도 모르겠다.

[바로 2014년 12월│93호] “영화 진짜 좋아해요. 제 스스로와 대화하는 느낌이거든요. 혹시 ‘인투 더 와일드’(2007, 숀 펜 감독) 보셨어요? (유)연석이 형이 추천해준 영화인데, 여행의 소중함이 무엇인지 정확히 그려내요. 안 보셨으면 꼭 보세요. 갑자기 비행기 표를 끊고 훌쩍 떠나게 될 거예요.”
 
두 달 전 애니메이션 ‘일곱난쟁이’(헤랄드 지페르만 감독)의 개봉을 앞두고 더빙에 참여한 그룹 B1A4의 멤버 바로(23)를 만났다. 무대에서 춤추고 노래하고 연기도 하는 아이돌인 그는 생각보다 진중했다. 자신은 magazine M과 인터뷰 할 정도의 배우가 아니라며 조심스레 이야기하던 그가 갑자기 말이 빨라졌다. 영화를 자주 보냐는 질문 때문이었다. 갑작스레 이어지는 영화 추천에 조금 놀랐다. 그의 영화 이야기는 ‘퓨리’ ‘인터스텔라’(2014,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 등 당시 개봉 영화로까지 이어졌다. 그가 영화를 보는 건 연기 공부 때문만은 아니다. 영화를 볼 때 인물의 감정을 깊이 느끼는 순간이 좋다고 한다. 첫 TV 드라마 ‘응답하라 1994’(2013, tvN)에서 그가 보여준 자연스럽고 섬세한 연기는 영화에 대한 애정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김나현 기자, 사진=STUDIO 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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