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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친박만 줄줄이…'쇄신 없이' 끝난 인사 국면

[앵커]

'5시 정치부회의' 시작하겠습니다. 청와대가 오늘(17일) 4개 부처 장관급 인사를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개각을 통해 총리, 부총리 2명, 장관 3명이 국회의원을 겸직하는 내각제 수준의 내각이 형성됐습니다. 거기다 청와대 비서실장은 설 연휴 이후에 발표하는 모양새가 돼서 청와대가 왜 굳이 이런 선택을 했을지에 관심이 집중됩니다. 오늘 정치부회의는 이 얘기부터 해봅시다. 청와대 40초 발제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 4개 부처 개각 어색한 '쇄신'

대통령이 오늘 4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지명하는 소폭 개각을 단행했습니다. 근데 그 면면을 보니 인적쇄신이란 말, 좀 어색합니다. 친박계 인사들만 줄줄이 포진해서인데요, 자세히 분석해드리겠습니다.

▶ 사표는 수리 후임 발표 안 해

이런 가운데 오늘 인사의 최대 관심사 김기춘 비서실장의 교체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대신 몹시 어정쩡한 청와대의 발표만 있었는데 뭔지 알려드리겠습니다.

▶ 셀카봉까지 든 대통령 오바마

대통령이 정책홍보를 위해 셀카봉을 들고 망가진다. 물론 우리나라 얘기는 아닙니다.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 얘기인데요, 화제의 영상도 직접 보여드리겠습니다.

+++

[앵커]

이완구 총리 지명 23일 만에 이뤄진 후속성 내각 개편입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이번 개각을 통해서도 청와대 김기춘 비서실장 교체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겁니다. 이래저래 '인적쇄신'이라는 말로 표현하기는 어정쩡한 개각이 됐습니다. 오늘 이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기자]

일단 오늘 발표된 인사를 왜 구상하게 됐는지, 인사권자의 설명부터 다시 들어보시죠.

[박근혜 대통령/국무회의 (지난달 20일) : 지금 공석으로 있는 해양수산부 장관 등 꼭 필요한 소폭 개각을 통해서 새롭게 출발하는 계기로 삼고자 합니다.]

한마디로 정부 인적쇄신 통해서 집권 3년차의 새로운 국정동력을 얻어보겠다는 데서 인사구상을 출발시켰단 건데요, 딱 이날로부터 사흘 뒤에 이완구 총리 지명으로 시작해서 23일 만인 오늘에서야 마무리된 인사국면!

그럼 과연 새출발이라고 할 만한 계기를 만들었는지 한 번 따져볼까요?

일단 여당에서조차 반란표 나오면서 '반쪽 총리' 배출했다는 평가받는 첫 '인사단추', 별로 새출발스럽지 못하죠? 세상의 평가? 역시 싸늘하기만 합니다.

그럼 그 후속으로 나온 오늘 개각 명단 보실까요?

장관급 4명이 새로 지명됐는데요. 친박근혜계 중진 의원, 역시 친박계 의원으로 대통령 당선인 시절 비서실장, 대선캠프 출신 현재 청와대 수석급 참모, 전형적인 엘리트 경제관료가 각각 후보자로 지명됐습니다.

한 번 물어보겠습니다. 새출발스럽나요?

게다가 결정적으로 오늘 발표될 걸로 예상됐던 인사 중에 최대 관심사, 찐빵으로 따지면 소, 호떡으로 따지면 꿀! 바로 청와대 인적쇄신은 아무리 기다리고 찾아봐도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그 얘기인즉슨 바로바로 이분, 김기춘 비서실장도 일단 자리를 지킨단 건데요.

이번에야말로 김기춘 실장을 교체함으로써 '청와대가 달라졌구나' 이런 인상 국민에게 안겨줘야 한다고 주장했던, 다른 사람도 아닌 여당의 원내대표 좀 머쓱해진 상황인데요. 어제까지 나왔던 기대에 찬 발언, 들어보시죠.

[유승민 원내대표/새누리당 (어제) : 청와대가 지금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과감한,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인적쇄신이 필요하다고 (대통령에게) 말씀드렸고…내일 개각에 대해서도 국민들 실망시키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김기춘 실장 사표는 수리됐는데 왜 후임은 안 하는 거냐, 이거 설명하기 애매하잖아요?

청와대 입장, 간단히 요약해드리겠습니다. 원래 이완구 총리 카드로 인적쇄신하는 모습 보여서 국정지지율 좀 끌어 올리려는 게 청와대 구상이었습니다. 그런데 웬걸요. 되레 청와대 인사 참 못하네, 이런 사실들만 확인시키면서 비판 초래하는 결과를 낳았죠.

그러다 보니까 이젠 정말 비서실장이라도 좀 참신하게 가는 모습 보여줘야겠다는 판단이 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온 겁니다. 그런데, 그동안 만지작거려온 카드들로는 약하다는 세간의 평가가 나오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어차피 늦은 거 조금만 더 시간을 갖고 생각해보자. 이렇게 마음먹고 김 실장에 대한 사표는 수리하되 후임은 설 연휴 지나고 천천히 발표한단 겁니다.

하지만 아무튼 설날 밥상머리에 둘러앉을 국민 눈높이에서 종합해보죠, '반쪽 총리 탄생'에 '왕실장'의 후임은 아직 없음. 그리고 친박계 인사들만 대거 내각 입성.

대통령이 '새로운 출발'이라고 할 만한 인사 명단을 설 연휴에 맞춰 내놨다…이렇게는 말하기 힘들겠죠?

원래 '쇄신'은 원래 쓸고 닦아서 새롭게 한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이번 인적쇄신을 놓곤 '줄일 쇄'자나 '부술 쇄'자를 써서 새로움을 갉아먹거나 새로움을 부순 인사였다는 평가 나옵니다. 그러니까 앞으로도 대통령 지지율에 좋은 일은 없을 거라는 전망도 나오는데요, 전문가 의견 들어보시죠.

[이택수 대표/리얼미터 : 청와대 비서진들에 대한 교체 없이 일부 장관에 대한 소폭 개각을 했는데요, 국정을 원활하게 추진하는 데 필요한 40%(대 지지율) 회복이 필요한데, 40%대 회복을 하기에는 좀 다소 힘겨워 보이는 소폭 개각이었던 것 같습니다.]

한마디로 이번 인사국면에서 점수 따는 데 실패한 박근혜 정부, 앞으로 당분간은 국정지도력 회복하기 힘들어보인단 소리네요.

그래서 오늘 제 기사는 <친박들만 대거 장관으로…쇄신없이 끝난 인사국면> 이런 제목으로 오늘 정부 발표 중심으로 지난 한 달여 인사국면 정리, 평가해보겠습니다.

Q. 해수부 장관에 친박 유기준 내정

Q. 유기준은 친박계 최대 모임 총괄간사

Q. 유기준 "세력 과시에 눈 멀어…"

Q. 유일호 국토 후보자는 유치송 아들

Q. 오늘 개각으로 내각에 친박만 6명

Q. 홍용표 통일 후보자는 비서관서 발탁

Q. 새 '카드' 없어 일단 사표만 수리?

Q. 권영세·황교안·현경대는 검사 출신

Q. 떠나는 김기춘 오늘 티타임 모습

Q. 내각엔 친박…김기춘 후임은 못 구해

Q. 김기춘, 장명진 아닌 차명진에 전화

Q. '스스로 망가지는' 오바마 영상

Q. 오바마 케어 관철 위해 직접 홍보

[앵커]

저는 이번 개각을 통해 친박 내각이다, 국회의원 겸직하는 사람들이 장관을 많이 했다, 이런 얘기도 중요하지만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의 경우에는 조금 당황스러웠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정부 공무원 직제상으로 보면 통일부 장관이 있고, 청와대 수석은 차관급이죠. 비서관은 그 아래에 있죠. 그 비서관은 외교안보수석의 지휘를 받다가 갑자기 통일부장관이 됐잖아요? 외교안보수석 입장에서 보면 자신의 부하가 앞으로 모셔야 할 상관이 됐잖아요. 어떻게 처신해야 할까…전문성은 있다고 합니다만, 정부 개각 인사가 매끄럽지 않은 것 아닌가… 일단 오늘 청와대 기사는 <4개 부처 소폭개각…친박 줄줄이> 이런 제목으로 오늘 개각 소식 다뤄주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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