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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고령화 속도 일본 추월 … 10년 후 노후 난민 시대 온다"

노지리
“10년 후 한국에 노후 난민 시대가 올 수 있다.”



일본 반퇴전문가 노지리 소장
병원 모자라 의료 난민도 속출
정부 공적연금에만 기대면 안 돼

 일본에서 반퇴전문가로 손꼽는 노지리 사토시(55) 피델리티 은퇴투자교육연구소 소장의 분석이다. 노후 난민(難民)은 고령자가 노후자금을 마련하지 못해 기본적인 의식주를 해결하지 못하거나 가족과 사회로부터 고립돼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계층을 일컫는다. 사토시는 2010년 그의 저서 『노후 난민:50대 부부가 살아가는 법』에서 처음으로 노후 난민의 심각성을 알렸다. 그는 “한국이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는 속도가 과거 일본보다 더 빠르다”며 “하루라도 빨리 반퇴를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반퇴전문가인 그에게 노후 난민의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들어봤다.



 -일본의 베이비붐 세대(단카이 세대)의 은퇴가 일본 경제에 어떤 영향을 줬나.



 “단카이 세대는 2007년부터 60세 정년을 맞았고, 2012년부터 공적연금을 수령하게 됐다. 이는 한국의 국민연금 같은 성격의 일본 공적연금 체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보험료 징수액보다 지급액이 훨씬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일본의 젊은 세대는 공적연금의 지속 가능성을 우려한다.”



 -일본의 노후 난민화가 가속화될까.



 “20년 후엔 심각한 사회문제가 될 수 있다. 이때는 노후를 위해 충분히 저축을 했다고 생각해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일본은 인구 감소로 인해 노동인구는 부족하고, 노인 인구는 늘고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65세 이상 노인 한 명을 부양하는 청장년 세대(20~64세)의 인원수가 1970년대 8.5명에서 2040년엔 1.2명으로 급격히 줄어들 전망이다. 결국 의료 서비스가 필요한 노인은 증가하지만 병원이 줄면서 ‘의료 난민’이 속출하고, 독거노인이 늘수록 구호 시설을 전전하는 ‘구호 난민’이 생길 수 있다.”



 -한국도 똑같이 겪을까.



 “한국의 상황은 일본과 매우 흡사하다. 한국은 2000년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으며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다. 이 속도라면 10년 후 한국 베이비붐 세대는 노후 난민 신세가 될 수 있다.”



 -현재 상황에서 가장 큰 문제점은.



 “두 국가 모두 노후 난민을 심각하게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일본에선 상당수가 초고령화 사회의 문제점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정부에서 조치를 취해 줄 것으로 막연하게 기대하며 공적연금으로 어떻게든 버텨낼 수 있기를 바란다. 한국에서도 노후를 지속 불가능한 연금이나 자녀가 보살펴 줄 것으로 기대하는 사람이 많다.”



 -노후 난민이 되지 않으려면.



 “반퇴 준비에 가장 중요한 게 자산이다. 특히 반퇴 이후 자산을 관리하는 방법은 자산 축적기에 자산을 운용하는 방법과는 달라야 한다. 자산을 더 오래 유지하기 위해서는 조금씩 소비하기보다는 계속 투자할 필요가 있다. 또 반퇴 자산은 환금성을 따져야 한다. 대규모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더라도 수익이 없다면 노후 생활에 도움이 안 된다.”



 -저금리 시대 노후 자금을 마련하는 방법은.



 “투자가 답이다. 매월 일정액을 투자하는 적립식 투자는 장기적으로 노후 자금을 쌓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일본에선 매달 일정 금액을 지급하는 월지급식 펀드가 인기다. 매달 생활비가 필요한 반퇴자에겐 매력적인 투자처다. 그중에서도 하이일드 펀드, 글로벌 멀티애셋 펀드 등 다양한 글로벌 인컴펀드가 관심을 끌고 있다.”



염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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