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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 EDM, 국악 재즈 … "우리는 전통예술 벤처"

한량 아트 브랜딩 컴퍼니의 손병두·서수정·신수빈·이선림·최유정·임효주·윤서웅씨(왼쪽부터). [사진 한량]


사물놀이가 뭔지 알리기 위해 사물놀이 공연을 하는 게 아니라 뭔가 알리기 위한 행사에 사물놀이 등 전통예술을 이용한다. 전통예술만 이용하는 게 아니다. 드럼과 전통 북을 함께 두드리며 ‘한국식 재즈’ 를 선사하기도 한다. 관객의 즐거움을 위해 국악에 강한 비트를 넣은 연주도 한다. 기존에 없던 형식의 국악·무용을 선보이는 등 전통예술 접근 방식을 확 바꿨다. 그것도 20대들이 ‘전통예술 벤처’를 차려 이 일을 해내고 있다. ‘한량 아트 브랜딩 컴퍼니(Art Branding Company)’ 얘기다.

청년 예술인 8명 뭉쳐 만든 ‘한량’
행사기획부터 연출·공연까지 담당
수익은 홍보·연습에 전액 재투자



 한량은 2013년 초 개인사업자 등록을 한 회사다. 사무실은 부산 금정구 장전동에 있다. 멤버는 대표 윤서웅(28), 음악감독 손병두(28), 무대감독 김수동(28), 전통현악팀장 서수정(26), 전통무용팀장 임효주(24), 의상팀장 이선림(24), 안무팀장 최유정(24), 시각예술팀장 신수빈(23)씨 등이다.



 이들은 모두 부산대·경북대·영남대에서 한국음악·한국무용·현대무용·동양화 등을 전공했다. 대금산조와 사물놀이·종묘제례악·삼현육각·승무 등 중요무형문화재나 서울시무형문화재 등을 이수하거나 전수받았다.



 이들이 벤처를 차린 것은 젊은 전통예술인들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였다. 실력은 있지만 마음껏 끼를 발휘할 장이 없고 먹고 살기 어려운 현실을 타개하려고 나섰다는 것이다. 윤 대표는 “무형문화재 이·전수자 타이틀이 있는데도 전통예술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낮고 설 무대가 적어 문화예술 융합을 선보이는 회사를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실력은 주변에서도 알아준다. 이들은 20~30명의 선후배와 함께 국악관현악단을 만들어 연주도 한다. 이미 창작곡 7곡을 선보였다. 창작곡 ‘아리랑 EDM(Electronic Dance Music)’은 국악과 강한 비트의 전자음악에 춤이 어울리는 곡이다. ‘신명나는 타악 협주곡’은 드럼과 전통 북 등으로 재즈 같은 선율을 선사한다.



 실력이 입소문을 타면서 한량은 지금까지 10여 개 국내외 행사를 진행했다. 프랑스 대사관 콘서트, 로마 한국대사관 한류 콘서트, 중국 베이징 의료관광설명회 한류공연, 부산 해운대 모레 축제 ‘샌드클럽’, 강원 민속문화의 해 기념 국악콘서트 등이다. 팀원들이 스스로 프로그램을 짜고 자작곡과 편곡한 국악과 무용 등을 선보인 행사다. 행사장엔 스승인 국악 명인들을 초대하기도 했다. 행사기획과 연출·공연을 한꺼번에 소화할 능력을 갖춘 것이다. 서 팀장은 “에이전시가 행사를 따와 국악팀에 돈을 주고 맡기는 기존 방식과 달리 친구·제자가 함께 의논해 곡 선정과 기획 등 모든 걸 준비한다”고 말했다.



 팀원들은 대부분 다른 직업을 갖고 있다. 초창기라 아직 수익은 내는 것은 아니다. 행사 의뢰로 받은 돈은 홍보·연습 등에 전액 재투자하고 있다. 장기적으론 사단법인 설립을 추진 중이다. 손 음악감독은 “앞으로도 팀원들이 똘똘 뭉쳐 전통예술의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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