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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민 기자의 '9층에서'] '화장품 썰전' 참여해보니



"내 입술, 이상하지 않니?"
요즘 인기라는 립밤을 바른 저는 출근길에 만난 강남통신의 한 후배 기자에게 물었습니다.
그 후배 기자는 아무 말 없이 웃기만 하더군요. "정말 이상해요"라고는 차마 말할 수 없었겠죠.
강남통신에서 연재하는 '화장품 썰전'에 저도 품평단으로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오는 25일자 립밤 썰전에 나올 제품을 차례로 발라보는 중입니다.

그러면서 알게 된 건데 제 얼굴엔 주황색이 안 어울린다는 겁니다. 제가 산호색이나 주황색을 엄청 좋아하는데도 불구하고 말이죠. 전에 주황색 립스틱을 색깔이 예쁘다며 샀다가 그냥 안 쓰고 말았던 적이 많았던 것도 기억났습니다.

전 얼굴색이 흰 편인데 붉은 기가 좀 많습니다. 어렸을 땐 안면홍조증 수준이었는데 지금은 커서 그런지 그 정도는 덜해졌습니다. 썰전의 품평단은 강남통신을 비롯해 중앙일보 기자들로 구성됩니다. 품평을 하기 위해선 우선 써봐야 합니다. 립밤처럼 하루 정도만 발라봐도 쉽게 판단할 수 있는 제품도 있지만 상당 기간을 써봐야 하는 기초 제품도 있습니다.

기초 제품의 경우 기자들은 비교 평가를 위해 며칠씩 각 제품을 돌아가며 써봐야합니다. 보다 정확한 비교를 위해 아예 얼굴 한쪽은 A제품을, 나머지 한쪽은 B제품을 바르는 기자도 있습니다. 너무 여러 가지 제품을 돌아가며 쓰다 보니 평가가 끝나고 나면 얼굴에 뾰루지 등이 나서 고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품평을 맡은 기자들은 제품을 쓸 때나 쓰고 난 후의 품질, 용기의 편리성이나 색깔, 향기, 휴대의 간편성 등등 꼼꼼히 따집니다.

처음 품평단에 참가했던 저는 한 제품에 대해 “별로던데”라고 평가했다가 후배들로부터 “아~~, 선배 그렇게 품평을 하시면 어떻게 해요. 자세히 따져보셔야죠.”라고 구박을 받았습니다.

지면의 퀄리티를 위해 앞으론 좀 더 꼼꼼히 썰전에 참여할 계획입니다. 2년을 계속해 온 화장품 썰전이 변함없이 사랑받는 코너인 건 바로 품평단 기자들의 그런 노력 덕분이랍니다.


[박혜민 기자의 9층에서]
방학에 아들 얼굴도 못본다니…
강남통신 사람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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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