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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 후보 나오는데 호남분이 … ”

여야는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녹취록 공개를 비롯한 각종 의혹과 관련해 이틀째 설전을 벌였다. 이날 이 후보자는 전날 몸을 낮췄던 것과 달리 의혹 제기에 적극적인 태도로 해명했다. [김경빈 기자]

강희철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이틀째 인사청문회에선 분당 땅이 이슈였다.

 이 후보자의 장인이 사서 딸(이 후보자 부인)에게, 다시 이 후보자 차남에게 증여한 대장동 토지다. 이 후보자 장인이 땅을 살 당시 이 후보자도 같이 갔다는 증언이 나와 야당은 투기 의혹을 제기해 왔다. 당시 장인과 함께 인근 땅을 매입했던 이 후보자의 친구 강희철(67) 충청향우회 명예회장이 11일 청문회 증인으로 나왔다.

 ▶새정치민주연합 홍종학 의원=“(이 후보자와)같이 가서 땅을 보셨다면서요?”

 ▶강씨=“15년 전 잠깐 거쳐간다는 걸 기억한다는 게 어렵습니다.”

 ▶새정치연합 진선미 의원=“같은 날 (사서) 따로 (계약하셨다면서요?)”

 ▶강씨=“의원은 언제 했는지 모르죠.”

 강씨는 2000년 6월 이 후보자 장인의 땅 인근의 필지를 매입했다 이듬해 자신의 땅을 이 후보자 장모에게 되팔았다. 그는 “투기는 그 지역에 아파트나 전철, 공공기관이 들어와야 하는데 평생 가도 그런 데 들어올 자리가 아니다”며 투기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야당 의원들은 그런 강씨를 집요하게 추궁했다.

 ▶새정치연합 유성엽 의원=“정말 친구가 맞는지, 친구를 돕고 싶은 마음이 있는지….”

 ▶강씨=“충청도에서 (총리)후보가 나오는데 호남분이 계속….”

 유 의원은 전북 정읍이 지역구다.

 청문회엔 강씨를 비롯해 땅 분양사업을 대행한 부동산컨설팅사 관계자, 이 후보자 차남의 신체검사를 담당했던 군의관 등 증인 9명과 참고인 5명이 무더기로 나왔다. 이 후보자의 경기대 행정대학원 교수 특혜 채용과 관련해 출석이 요구된 손종국 전 경기대 총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새누리당이 요구한 증인이 많아 대부분 이 후보자에게 유리한 증언을 했다.

 이날 이 후보자는 ‘대오각성’이란 표현을 써가며 몸을 낮췄던 전날과 달리 야당의 의혹제기에 적극적인 태도로 해명했다.

 새정치연합 진성준 의원이 2004년 재산신고에서 누락된 ‘사인 간 채무 5억원’을 지적하자 이 후보자는 상의 주머니를 뒤져 종이를 꺼낸 뒤 “오래된 일이라 좀 정리를 해봤다”며 읽어 내려갔다.

 “타워팰리스 매입 과정에서 부족한 자금 5억원을 처남댁으로부터 빌렸고 두 차례에 걸쳐 이미 갚았다”는 내용이었다.

 새정치연합 홍종학 의원이 두 자녀의 미국 유학 자금 출처를 추궁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이 후보자는 국무총리실 인사청문회준비단 직원에게 “자료를 달라”고 지시한 뒤 25분여가 지나 당시 일본에 살던 장인·장모가 미국에 있는 손자들에게 송금한 내역이 담긴 서류를 제출했다.

이날 이 후보자는 앞서 고지거부했던 차남의 재산 내역도 제출했다. 분당 대장동 토지 20억원, 예금 1300만원, 대출 5500만원이었다.

글=위문희 기자
사진=김경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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