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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에게 짐 안되길"…위기에도 의연했던 작은 영웅

[앵커]

이런 가운데 IS에 희생된 미국인 여성 인질 케일라 뮬러의 남다른 면면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고등학교 때부터 봉사에 헌신해온 그녀는 죽음을 눈앞에 두고도 자신의 석방을 위해 IS와 협상하지 말라며 의연한 면모를 보였습니다.

조민중 기자입니다.

[기자]

뮬러가 풀려난 동료 수감자를 통해 지난해 가족에게 보낸 편지입니다.

언제 살해될지 모르는 불안한 상황에서도 걱정하는 가족들을 안심시키려 애씁니다.

안전하고 건강하며 오히려 살이 쪘다며 농담까지 건넵니다.

그러면서 IS에 단호히 대처할 것을 부탁합니다.

"나의 석방 협상이 가족에게 짐이 되지 않길 바란다. 다른 선택이 있다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그걸 택하라"고 말한 겁니다.

이처럼 자신보다 남을 더 배려하는 뮬러는 자연스레 봉사에 헌신하는 삶에 이끌렸습니다.

고등학생 때부터 봉사에 관심을 가져 대학생이 된 뒤엔 3년간 수단의 다르푸르에서 난민들을 도왔습니다.

2012년부턴 시리아 난민 구호활동에 몸담다 터키로 돌아오는 길에 IS에 붙잡힌 겁니다.

[케일라 뮬러/희생자 : (시리아 정부의) 만행과 학살을 반대합니다. 침묵하지 말고 항거합시다.]

동료들은 작은 영웅 뮬러의 짧지만 특별한 삶을 기렸습니다.

[캐슬린 데이/동료 : IS는 케일라를 침묵하게 하려 했고 우리는 공포에 질려 입을 닫았습니다. 하지만 이제 케일라는 자유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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