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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수 시들시들 … 1월 수입 19.9%나 줄었다

중국 무역이 비상이다. 올 1월 수출입 모두 급감했다. 국내 관세청과 비슷한 해관총서(海關總署)는 “올해 1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 3.3% 줄었고, 수입은 19.9% 감소했다”고 7일 발표했다. 예상보다 상황이 좋지 않다. 블룸버그 통신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수출은 5.9% 늘어나고 수입은 3.2% 정도 줄어드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었다.



한달 새 석탄 40%, 구리 20% 수입↓
수출도 3.3% 하락, 예상 크게 빗나가
사상 최대의 600억 달러 흑자지만
위안화 환율 관리 더 어려워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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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톰슨로이터는 이날 전문가들의 말을 빌려 “교역, 특히 수입 급감은 원유와 구리 등 원자재 수입이 많이 줄어든 탓”이라고 풀이했다. 원유 등 원자재 가격이 많이 떨어진 탓만은 아니다. 중국 수입 물량 자체가 많이 줄었다. 석탄 수입이 한 달 전인 지난해 12월보다 40%나 급감했다. 구리는 20%나 덜 수입했다.



 수입이 수출보다 더 많이 줄어드는 바람에 무역 수지는 좋았다. 중국이 600억 달러(약 66조원)나 흑자를 봤다. 블룸버그는 “한달치 흑자로는 사상 최대”라고 전했다.



 그러나 사상 최대 무역흑자가 썩 달갑지 않아 보인다. 블룸버그는 “중국이 원자재를 수입해 가공한 뒤 자국 소비자에게 팔거나 해외에 수출해왔다”며 “내수와 수출 모두 시원찮다는 증거”라고 전했다.



 반론이 없지 않다. 중국 무역 통계는 해마다 1월이나 2월이면 변덕스러웠다. 톰슨로이터는 “춘절(설)이 1~2월 사이에 들어 있어 수출입이 눈에 띄게 줄어드는 패턴이었다”고 전했다. 올해 춘절은 2월에 들어 있다. 올 1월 수출입이 춘절 때문에 줄어든 것은 아니란 얘기다. 게다가 올해 1월 수출입 규모는 지난해 춘절이 들어 있던 1월과 비교해서도 급감했다. 심상찮은 조짐인 것만은 분명하다.



 실제 제조업이 활력을 잃고 있는 게 지표로 드러났다. 올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8로 나타났다. 2012년 9월 이후 28개월 사이 가장 낮았다. 50 이하면 경기 둔화다. PMI 지수는 단기 미래를 보는 지표에 가깝다. 중국 기업들의 실적은 이미 나빠졌다. 톰슨로이터는 “지난해 12월 기업의 평균 이익이 한해 전 같은 기간보다 무려 8%나 줄었다”고 보도했다.



 중국 경제에서 무역은 현재 최대 성장 엔진이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내수를 키워 성장을 이끌도록 하겠다”고 했다. 두 사람은 약속한 대로 내수를 키우는 쪽에 많은 돈을 투입하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아직은 내수가 무역을 대신할 만큼은 아니다. 블룸버그는 이날 전문가의 말을 빌려 “수입 급감은 중국의 약한 내수와 거시 경제적 상황 탓”이라고 지적했다.



 왜 이달 4일 시진핑 국가주석이 인민은행(PBOC)을 움직여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낮췄는지 이날 무역 통계에 의해 한결 명확해졌다. 그날 PBOC는 대형 은행 지급준비율을 20%에서 19.5%로, 중소 은행은 16.5%에서 16%로 낮췄다. 지급준비율을 내리면 은행이 더 많은 돈을 대출해줄 수 있다. 신용창출 규모가 커진다.



 PBOC는 직전까지 “신용(빚) 거품만 키울 뿐”이라며 지급준비율을 내리려 하지 않았다. 대신 기준금리를 먼저 내렸다. 또 “중앙 정부가 도로와 철도 등 인프라 투자를 늘리고 경제 구조를 바꾸는 게 한결 바람직하다”는 쪽이었다.



 수출입 급감은 또 다른 부작용도 낳고 있다. 블룸버그는 “수출입 급감하면서 무역수지가 사상 최고치에 이르는 바람에 중국 정부의 위안화 환율 관리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라고 전했다.



강남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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