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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에 36살 미녀 대통령 후보












“이 아름다운 여성이 폴란드의 다음 대통령이 될까.”

미국의 남성잡지 ‘플레이보이’가 던진 질문이다. 그리곤 “미국인들은 잘 생긴 대통령 하면 존 F 케네디와 로널드 레이건을 떠올릴 텐데 폴란드 사람들은 이제 마그달레나 오고렉을 생각할 것”이라며 “(왜 이런 얘기를 하는지) 그저 보면 안다”고 썼다.

폴란드어로 ‘오이’란 뜻인 오고렉은 오는 5월 폴란드 대통령선거에 나서는 민주좌파연합(SLD)의 대통령 후보다. 36세의 여성으로 , ‘보면 알’ 정도로 출중한 외모의 소유자다. 영국의 유력경제지인 파이낸셜타임스가 “플레이보이도 취재에 나설 정도로 미디어의 관심이 폭발적”이라고 보도했다.

그가 주목받는 요인은 또 있다. 대통령이 되기엔 상대적으로 정치 경험이 일천해서다. 오고렉은 역사학, 특히 중세 교회사를 전공한 박사 학위 소지자로 『폴란드의 템플기사단-신화와 현실 』란 책을 냈다. 동시에 TV프로그램의 진행자이기도 하다.

행정 쪽으론 대통령궁에서 몇 주간 인턴으로 일하고 2004년부터 2년간 내무부에서 일한 게 전부다. 정치적으론 2010년 대선 후보로 나섰던 그제고르츠 나피에랄스키 SLD 당 대표의 수석 참모였고, 2011년 직접 국회의원 선거에 나섰으나 낙선했다는 경험 정도가 있다. 2012년부터 3년간 폴란드 중앙은행에서 자문관으로 일한 경력도 있다.

이 때문에 폴란드에선 “젊고 아름답다는 이유로 대선 후보가 됐다”는 목소리가 크다. 사실 오고렉은 선출된 게 아니라 지명됐다. 과거 총리를 지낸 SLD 당 대표인 레셰크 밀러가 적극 밀었다. 밀러 대표는 “오고렉은 변화를 상징한다”며 “이제 유럽연합(EU) 세대로 불리는 젊은이들에게도 폴란드 정치가 개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고렉 자신은 “폴란드의 좌익 전체를 대변하겠다”고 포부를 밝히고 있다. 이어 “폴란드의 법을 대대적으로 개편하고 싶다”며 “대통령이 입법 주도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오고렉이 차기 대통령이 될 수 있을까. 현재 여론조사 상으론 그럴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지지율이 10%를 밑도는 수준이다. SLD에선 그러나 “지금의 관심이 10월 총선에서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SLD는 2000년대 초반 집권한 이후엔 내리막길을 걸었다. 오고렉이 분위기 반전해 주길 기대하는 셈이다.

런던=고정애 특파원 ockham@joongang.co.kr
[사진 출처=마그달레나 오고렉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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