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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PEF 최초 사례는 J P 모건의 카네기 철강 인수

소수의 투자자에게서 자금을 조달해 투자한 뒤 수익을 나누는 PEF 투자의 연원은 고대 로마까지 거슬러 올라가기도 한다. 로마의 부호들이 자금을 모아 거대 건축물을 지었던 방식을 가리킨다. 하지만 현대적 의미의 PEF(바이아웃) 투자의 최초 사례는 1901년 J P 모건이 앤드루 카네기의 철강회사를 4억8000만 달러에 인수한 것이다. 이후 모건은 거듭된 인수합병(M&A)을 통해 미국 굴지의 철강회사 US스틸을 만들게 된다. 이처럼 PEF는 유럽의 산업혁명과 미국이 경제대국으로 부상하던 20세기 초반에 걸쳐 자생적으로 성장했다.

PEF 투자는 2000년 이후에 전성기로 접어들었다. 2007년 3950억 달러 수준까지 급성장했지만 2008년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2009년 1100억 달러까지 감소했다. 하지만 2010년에 전년 대비 약 62% 증가한 1790억 달러가 투자되며 반등했다. 이 같은 PEF 투자는 주로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2010년의 경우 PEF 투자의 45%가 북미 지역에서 이뤄졌고 신규 모집된 자금의 53%도 미국에서 조달돼 시장 주도권은 여전히 미국과 유럽에 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중국을 필두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PEF 투자가 활기를 띠고 있다.

시장의 양대 축은 독립계 운용사와 골드먼삭스PIA 같은 투자은행 관련 운용사로 나눠진다. 대표적인 독립계 운용사로는 운용자산 2000억 달러 규모의 블랙스톤, 6조원대의 오비맥주 매각을 성사시킨 KKR(Kohlberg Kravis Roberts), 외환위기 당시 한미은행 인수를 비롯해 현대HCN·이오테크닉스 등 한국 시장에 1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고 있는 칼라일그룹 등이 있다. 이 밖에 골드먼삭스도 주로 차입인수(LBO)와 성장자금투자 펀드를 통해 전 세계를 대상으로 투자를 하고 있다.

국내 PEF로는 김병주 회장이 이끄는 MBK 파트너스, 변양호 전 금융정보분석원장, 이재우 전 리먼브러더스 한국 대표, 박병무 변호사 등이 운영하는 보고펀드 등이 1세대로 분류된다. 한상원 대표가 이끄는 한앤컴퍼니, 송인준 대표가 운영하는 IMM, 임유철 대표 등 6명이 공동 운영하는 H&Q 등이 2세대 주자로 부상하고 있다.


박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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