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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균의 푸드&헬스] 날개 없는 새조개, 콜레스테롤 낮춰주는 겨울 별미

조개에 날개가 달렸을 리 만무한 데 이름이 새조개다. 사실 새조개는 겉모양이 일반 조개와 별반 다르지 않다. 그런데 갈매기조개·오리조개라고도 불린다. 껍데기를 까면 삼각형의 긴 흑갈색 ‘발’이 나오는데 생김새가 작은 새와 닮았다 해서다. 긴 발을 데쳐 먹으면 닭고기 맛과 비슷하고 잘 발달된 근육질의 발이 새처럼 뛰어오른다고 해 새조개로 명명됐다는 얘기도 전해진다.

해양수산부는 새조개를 물메기와 함께 2월의 제철 웰빙 수산물로 선정했다. 새조개는 12월 초부터 잡히기 시작해 겨울바람이 세차게 부는 한겨울에 살이 오른다. 1∼2월에 맛의 절정을 이루다가 3월에 알을 낳은 뒤엔 빠르게 살이 빠지면서 맛과 향이 떨어진다.

양식이 불가능해 100% 자연산이다. 잡히는 곳도 한정돼 있어 값이 비싸다. ‘귀족조개’라고 불리며 고급 수산물로 평가받는 이유다. 일본인이 특히 선호해 일제 강점기엔 한국인이 함부로 잡거나 먹지 못하도록 수산 통제어종으로 지정했다. 일본인들은 대개 회로 즐기거나 고급 초밥에 넣어 먹는다. 일본에선 조합(鳥蛤)이라고 하는 데 역시 새조개란 뜻이다.

새조개는 크기가 고르고 껍데기에서 윤이 나는 것이 양질이다. 살이 두꺼워야 제 맛을 낸다. 개섭조개와 혼동하기 쉽다. 개섭조개는 껍데기가 더 두껍고 단단하며 삼각형에 가깝다. 새조개는 껍데기가 얇고 껍데기 바깥쪽은 연한 황갈색, 안쪽은 분홍색을 띤다.

일반적으로 품질은 진해만·가막만·여자만 등에서 채취된 것이 낫다고 알려져 있다. 서해안산(産)은 질이 다소 떨어진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생산되는 곳은 전남(315t, 2013년 말 기준)으로 전국 생산량의 67%를 차지한다.

맛은 발 부위가 최고다. 초밥 재료·생식·구이·초무침·데침 회(샤부샤부) 등의 재료로 인기가 높다. 끓는 물에 살짝 데쳐 먹는 새조개 샤부샤부는 입안 가득 연하게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 대개 냄비에 무·팽이버섯·마늘·대파 등을 넣고 펄펄 끓인다. 여기에 새조개 살을 담가 살짝 익힌다. 이어 초고추장에 찍어 김에 싸서 한입에 먹는다. 칼국수를 넣어 끓여도 별미다.

새조개는 여느 조개들과 마찬가지로 고단백(생것 100g당 21.5g, 말린 것 61.1g) 식품이다. 아미노산의 일종인 타우린이 풍부하다. 타우린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고 간 건강과 시력 회복, 스태미나 증진, 원기 회복에도 유익하다.

쌍패류 중 콜레스테롤 함량이 가장 적다. 열량(생것 100g당 114㎉)과 지방(1.9g) 함량이 낮아 영양식인 동시에 건강식·다이어트식으로도 손색이 없다. 빈혈 예방을 돕는 철분(생것 100g당 3.7㎎, 말린 것 11.2㎎), 뼈 건강을 좌우하는 칼슘(생것 32㎎, 말린 것 207㎎)이 다량 함유된 것도 새조개의 장점이다.


박태균 식품의약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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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