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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도핑 수사' 결과에도…여전히 남는 의문점들

[앵커]

검찰이 수사결과를 발표하긴 했지만 잘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들이 여전히 많이 있습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좀 더 짚어보겠습니다. 안지현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먼저 박태환 선수가 간 병원이 처음에 좀 문제가 됐잖아요. 전문병원도 아니고, 호텔 안에 있다고 해서 사람들이 궁금해하기도 했는데, 스포츠전문 병원은 아니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박태환 선수가 문제의 주사를 맞은 병원은 이른바 '안티에이징 병원'입니다.

말 그대로 노화방지를 전문으로 하는 병원인데, 특급 호텔 안에 있고 100% 예약제로 운영되는 곳이었습니다.

[앵커]

그러면 이 병원엔 왜 갔다고 합니까?

[기자]

박태환 선수 측은 건강관리를 위해서 지인의 소개를 받아 병원에 가게 됐다고 검찰에서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박 선수는 이 병원에서 마사지를 받거나 비타민 처방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태환 선수가 아무나 알 수 없는 병원을 개인적으로 수소문해 찾아간 것 자체가 의혹을 키웠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앵커]

병원이 마케팅을 위해 유명한 선수나 스타들을 유치하는 경우가 있다곤 들었지만, 이 경우는 굉장히 민감한 문제들이 걸려있는데도 불구하고 너무 안이하게 간 것 아니냐, 혹은 또 다른 의혹들이 나올 수 있는 부분들이 있어서 여러 가지로 궁금한 점이 많이 있는데요. 노화방지 전문 병원에서 마사지를 받은 것도 이상하다, 또 이상한 것은 '네비도'라는 남성호르몬제, 당초 왜 이 주사를 맞았느냐는 거죠.

[기자]

가장 의혹이 가는 부분인데요, 검찰과 박 선수의 소속사는 개인정보보호를 이유로 구체적인 이유를 밝히진 않았습니다.

다만 병원장이 박태환 선수 건강검진 결과 남성호르몬 수치가 낮으니 이를 보완해주는 것이 좋겠다고 해, 박 선수가 이 주사를 맞았다는 겁니다.

[앵커]

'네비도'라는 주사는 지난번에 전문의가 가지고 나오셔서 보기도 했는데요. 분명히 쓰여 있거든요. '도핑에 걸릴 가능성' 이런 것들. 가장 문제가 됐던 물질의 이름도 쓰여 있고요. 그 부분이 이해가 좀 안 가는데, 사실 이 부분은 박태환 선수가 국민적 영웅이기 때문에 의혹을 대놓고 제기하기가 어려운 부분도 없지 않아 있는데요. 그건 그거고, 이 부분에 있어서 박태환 선수가 가능하면 명쾌하게 해명해주기를 많은 분들이 원하고 있는 부분도 있거든요. 그래서 저희가 이렇게 얘기를 나누고 있는 거지만…. 네비도라는 주사 안에 금지약물이 들어 있어서 도핑테스트에 걸린다는 걸 박태환 선수가 그걸 몰랐느냐. 다른 선수들은 다 아는데 박태환 선수는 몰랐느냐 하는 의혹이 제기됐잖아요?

[기자]

실제로 취재진이 다른 운동선수들을 만났을 때는 이 호르몬제가 금지약물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다, 이렇게 얘기하기도 했었는데요.

하지만 박태환 선수는 감기약이나 스테로이드 같은 것들이 금지약물인 것은 알고 있었지만 남성 호르몬제, 특히 테스토스테론이라는 것이 위험한 줄은 몰랐다고 검찰에 진술을 했습니다.

실제로 검사도 박태환 선수가 금지약물인지 모르고 맞았다는 설명을 다시 한 번 확인해 줬는데요. 하지만 여전히 의문이 남는 점은 많습니다.

[앵커]

어느 면에서 특히 그럴까요.

[기자]

실제로 박태환 선수가 그 문제의 주사를 맞은 건 지난해 7월 29일입니다. 그런데 박태환 선수의 병원장은 7월 29일뿐만 아니라 2013년 12월에도 네비도 주사를 맞았다고 했는데요.

이 병원장 말이 맞다면 도핑테스트를 상시적으로 받는 박태환 같은 운동선수가 금지약물이 포함된 주사를 모른 채 두 번이나 맞았던 셈입니다.

[앵커]

특히 두번째 주사 7월에 맞았다고 했잖아요. 그게 아시안게임 한 달 반 전이었기 때문에 그래서 저희들은 '박태환 선수가 그걸 모를 리가 없는데, 그렇다면 정말 한 달 반 전에 맞았다는 건 이걸 모르고 맞았구나'라는 약간의 안심, 그런 것도 하기는 했었단 말이죠. 그런데 아시안게임 9월, 주사 맞은 게 7월. 불과 한 달 반인데 이건 어떻게 봐야 됩니까?

[기자]

실제로 박태환 선수가 주사를 맞은 건 지난해 7월 29일이었고요. 한 달 반 뒤인 9월달 정도에 아시안게임이 있었는데요. 말 그대로 한 달 반 전에 주사를 맞은 겁니다.

경기 직전에 주사를 맞았기 때문에 다른 의도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온 것도 이 때문입니다.

[앵커]

다른 의도는 뭘까요?

[기자]

그러니까 보통 도핑 의혹이나 유혹을 받는 것들, 경기력 향상 증진을 위해서 맞지 않았겠냐 이런 의문들이 제기됐었는데요.

[앵커]

얘기하기는 굉장히 조심스러운 거죠.

[기자]

말씀하셨다시피 상시적으로 도핑테스트를 받는 선수이고 또 경기 직전이기 때문에 그런 의도를 갖고 맞기는 어렵지 않으냐는 것이 검찰 측의 설명입니다.

[앵커]

하여간 여러 가지로 미스터리가 아직도 남아 있는 그런 상황인 건 틀림이 없는 것 같습니다. 검찰의 발표대로 박 선수나 또 병원장이 몰랐다고 해도, 선수를 관리하는 주치의는 알 수 있지 않았을까요?

[기자]

안타까웠던 게 박태환 선수를 관리하는 별다른 주치의가 없었습니다. 박태환 선수는 건강검진을 하는 내과나 이비인후과 정도는 있었는데 관리해 주는 주치의는 사실상 없었는데요.

실제로 박태환 선수가 소속된 소속사도 아버지가 대표이고 매형과 누나가 실질적으로 관리하는 가족회사였기 때문에 전문성이 그다지 높아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박 선수 주위에는 식단을 짜주는 트레이너 정도가 있었는데요. 말 그대로 체계적으로 박 선수를 관리해 주는 사람은 없었던 셈입니다.

[앵커]

아까도 얘기했지만 하여간 믿고 싶은데 자꾸 이런 부분이 나오니까. 어차피 나중에 법정까지 갈 것 같습니다마는 거기서 좀 깨끗하게 밝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안지현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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