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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단기이익만 노리는 넥슨이 더 문제"

엔씨소프트는 넥슨의 요청사항에 대해 “엔씨 지분 15.08%를 가진 넥슨의 이익만 대변할뿐 엔씨소프트의 중장기 기업가치를 훼손하는 요구들”이라며 반박했다. 그러면서 “협상 진행과정 중에 일방적으로 경영 의견을 제시하고 언론에 이를 공개하는 것은 신뢰와 대화의 실효성을 떨어뜨리는 행위”라며 불쾌한 내색을 감추지 못했다.

엔씨소프트는 6일 공식입장 자료를 내고 “법과 원칙, 고객과 모든 주주의 가치를 최우선시하는 경영 철학에 따라 넥슨 측 의견의 적정성을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또 “넥슨재팬의 일방적이고 과도한 경영간섭에도 불구하고 주주가치 훼손과 한국 게임산업의 경쟁력 약화라는 최악의 상황에 귀결되지 않도록, 현재의 경영 활동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엔씨 관계자는 “주주가치를 내세워서 단기차익, 최대주주인 넥슨의 이해만 얻겠다고 하는 감정적이고 과도한 경영 간섭”이라고 주장했다. 김택진 엔씨 사장의 부인인 윤송이 엔씨웨스트 사장을 겨냥한 요구사항에 대해서는 “엔씨의 모든 임원은 실적으로 평가 받는다” 며 반박했다.

다음은 엔씨소프트가 넥슨의 요구사항에 대한 반박 내용.

①“부동산투자 수익률 높아, 현재로선 팔 이유 없어”=부동산 자산을 팔아서 주주들에게 나눠주라는 요구다. 최근 은행이자율이 2%도 안되는 상황에서 부동산자산 수익률은 연간 6~7%가 넘는다. 이걸 없애서 자산을 쪼개라는 것은 중장기적 기업가치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②“특수관계인 연봉공개는 법을 뛰어넘는 요구”=현행법에선 연봉 5억원 이상인 등기이사만 임금을 공개하도록 돼 있다. 법에서 요구하는 수준 이상의 정보를 공개하라는 것은 비합리적 요구. 윤송이 사장은 적자였던 엔씨웨스트를 부임후 흑자로 돌린 성과를 기반으로 연봉을 받는다. 모든 임원의 연봉은 이사회 사외이사 3인으로 구성된 보상위원회에서 정한다. 감정적 공격이다.
③“넥슨보다 엔씨의 경영성과가 더 좋다”=엔씨의 영업이익 성장률은 2011년부터 3년간 27%였지만, 넥슨은 15%다. 성과는 감정이 아니라 숫자로 평가해야 한다.
④“자사주 소각은 단기주가부양하라는 요구”=자사주는 인재 영입 등 다양한 상황에서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는 수단이다. 자사주를 소각하면 단기적으로 주가 부양하는 데는 도움이 되겠지만 장기적으로 기업가치 떨어뜨리는 행위다.
⑤“협업하자는 요구에 진정성 없다”=이런 식의 일방적 공격으로 불신이 쌓여 있는데 협력 강화하라는 것은 진정성 없는 얘기일뿐이다.



박수련 기자 africas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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