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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엔씨에 최후통첩…경영 참여 본격화

[사진 중앙포토]
넥슨이 엔씨소프트에 최후 통첩성 제안을 했다. 최근 공시 변경(지분 투자→경영 참여) 이후 막후 협상을 벌였으나 무산되면서 3차 압박에 나선 것이다.

넥슨는 6일 엔씨소프트에 대한 주주 제안서를 공개했다. 제안서는 지난 3일 전달돼 두 회사가 협의를 했지만 합의에 실패하면서 이날 공개됐다. "주주총회(3월)에서 넥슨이 추천하는 이사를 선임하고, 주주 가치를 높이는 대책을 시행하라"는 것이 핵심이다. 넥슨 측은 제안서에서 "김택진 엔씨 대표를 제외한 나머지 등기이사 6명의 후임 또는 추가로 이사를 선임해야할 사유가 발생했을 때 넥슨 측 이사를 선임하고, 실질주주명부도 제공하라"고 요구했다.

넥슨은 또 "연봉 5억원 이상을 받는 특수 관계인에 대한 임금 산정 내역을 공개하라"고 압박했다. 김택진 엔씨 대표의 부인인 윤송이 엔씨 사장을 겨냥한 것이다. 넥슨 측은 “31개월간 장기 투자를 했지만 엔씨는 모바일 중심으로 변화하는 시장에 민첩하게 대응 못했으며, 글로벌 시장 특히 중국 시장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못내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넥슨은 주요 제안 사안에 대한 답변을 10일까지 줄 것을 엔씨 소프트 측에 요청했다. 이하는 주주제안서를 통해 넥슨이 요청한 6개 주요 사안.

①협업으로 수익기회를 만들어라=넥슨을 비롯한 타사와 협업해 단기 수익 변동성을 줄이고, 글로벌 마켓에 대응하려면 개방적 협업해야 한다. 엔씨가 개발 중인 MxM프로젝트(슈팅게임)는 넥슨이 유통하고, 넥슨 게임캐릭터도 엔씨에 활용하라.
②전자투표제를 도입해라=소액주주(지분 20% 이상), 시간장소 제약없이 의결권 행사할 수 있도록 해야 주주의 의견 더 많이 수용할 수 있다.
③부동산투자 그만해라=삼성동 경암빌딩·엔씨타워 매각해 이를 재투자하고, 일부는 주주 가치로 환원해라. 핵심 영업활동과 무관한 비영업용자산으로 얻는 수익률이 자본비용보다 낮다. 투자 부동산(3215억원)이 전체 자산 15.1% 차지한다.
④주주이익을 환원해라=자사주 매입·소각 프로그램 만들고, 배당률 높여라. 적극적 주주환원 없이 현금을 유보하고 비효율적인 자본 배치를 한 것이 주가 침체의 주요 원인이다.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순현금성 자산은 시총의 21%(8479억원) 육박한다. 반면 주주이익 환원률은 2010년 이후 10%도 안된다.
⑤보유 중인 자사주 소각하라=현재 자사주(8.9%, 195만8583주) 소각해서 주주가치 높여라.임직원 보상용으로 사용이 미미한 상태다. M&A도 적극적으로 하지 않아 가용성이 떨어진다.
⑥특수관계인 임금 산정 내역 공개하라=특수관계인인 비등기임원 중 연봉 5억원 이상인 임원의 보수내역 및 산정 기준 공개해라 기업의 투명성과 효율성 높이는 전제조건은 투명하고 합리적인 보상체계다.



김영훈 기자 filic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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