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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가정 찾아주는 친절한 도시가스

#도시가스 안전점검원 김미영(가명)씨는 최근 서울 강동구의 한 다세대 주택을 방문했다가 칠순이 넘는 할머니가 어린 손자 둘을 어렵게 키우고 있는 목격했다. 사연인즉, 아이들의 부모는 노모에게 자식들을 맡긴 채 돈을 벌러 외지로 나갔다. 그런데 어려운 형편 탓에 할머니가 자주 이사를 다니다보니 자연스레 연락이 끊어지게 됐다는 것. 딱한 사연을 접한 김씨는 할머니의 이야기를 동사무소에 알렸다. 동사무소도 이런저런 조회 끝에 할머니의 자식들을 찾는데 힘을 보탰다. 현재 이들 가족은 다시 연락이 이어졌다.

서울 송파·강남 지역에 도시가스 공급 중인 코원에너지서비스의 고객서비스센터 직원들이 지난해 11월부터 ‘위기가정 알리미 서비스’를 자발적으로 시작해 훈훈한 성과를 내고 있다. 매일 지역 내 가정들을 도는 안전점검원들이 ‘송파 세 모녀 가정’처럼 형편이 어려운 가정의 사정을 주민센터에 전달하는 식으로 봉사를 하는 식이다.

점검원들은 응급환자 발생시 이를 119에 알리기도 한다. 매일 100곳이 넘는 집을 찾는 도시가스 안전점검원은 보일러와 주방 가스 배관까지 확인하는 만큼 해당 가정의 사정을 속속들이 알 수 있다. 복지관련 인력이 부족한 구청에서도 이들의 활약을 반긴다. 예를 들어 천호3동의 경우 기초생활수급 대상은 470여 가구, 차상위계층은 250여 가구에 달하지만 이를 담당하는 복지공무원은 4명에 불과하다.

활동을 시작한지 석달여가 지났을 뿐이지만, 가시적인 성과도 나오고 있다.알리미 서비스를 시작한지 석달 여 만에 위기 가정 50가구를 발굴했고, 이중 26가구는 경제적 지원까지 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 코원에너지서비스 측은 “작은 일이지만, 지역 사정에 밝은 직원들이 스스로 나서서 어려운 분들을 살피는 만큼 좋은 성과도 이어지고 있는 것같다”고 말했다.

이수기 기자 retali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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