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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설 호남고속철 서대전 안 거친다



4월 개통 예정인 호남고속철도를 둘러싼 지역갈등으로 곤욕을 치렀던 국토교통부가 호남과 대전·충남 모두의 손을 들어줬다.

 국토교통부는 신설되는 호남고속철도가 서대전역을 경유하지 않는다고 5일 밝혔다. 서울에서 광주송정 구간을 운행하는 모든 KTX 호남선은 대전을 경유하지 않고 새로운 고속철도 노선으로 운행된다. 다만 고속철도 개통에 따라 기존 62편(주말 기준)에서 총 82편으로 20편(서대전역 경유 18편)을 늘리기로 했던 코레일의 운영 계획과 달리 6편만 증편해 68편을 운영할 예정이다. 대신 당초 코레일의 안과 달리 68편 모두 서대전역을 경유하지 않는다.

 국토부는 또한 호남 지역으로 운행하는 KTX가 서대전역을 경유하지 않게 됨에 따라 서울과 대전·충남(서대전·계룡·논산) 사이를 운행하는 KTX 18편을 새롭게 추가하기로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호남고속철도의 건설 취지를 존중하면서도 대전·충남 지역의 수요를 고려한 조치”라고 말했다. 서울과 서대전·계룡·논산역을 이용하는 승객 입장에선 당초 코레일의 운영 계획과 달라진 게 없는 셈이다.

 일각에서는 국토부의 이번 조치가 ‘정치 논리’에 굴복한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철도를 운영하는 코레일의 입장은 반영되지 않아 적자만 쌓이는 ‘폭탄 돌리기’가 될 것이란 지적이다. 철도 운영의 경제성과 효율성을 감안하지 않고 무리한 증편 계획을 세우는 바람에 비용 부담만 커질 것이란 비판도 제기된다. 익명을 요구한 국토부 관계자는 “호남고속철도는 처음부터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건설된 것이지 사업성이 있는 정책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윤석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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