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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로 홍콩으로 … 대구공항 날갯짓

오는 3월 30일 오전 11시 티웨이항공의 189인승짜리 보잉 737-800 항공기가 대구국제공항을 떠나 일본 오사카로 향한다. 승객 감소로 노선이 폐지된 지 16년여 만이다. 이 노선은 대구시가 저비용항공사인 티웨이항공과 협의해 개설했다. 오사카가 일본 제2의 도시인 데다 연간 5만여 명의 지역주민이 찾기 때문이다. 티웨이항공 황대유 판매부장은 “현재 첫날 항공편 좌석 예매율이 25%”라며 “대구와 오사카의 여행사들이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있어 두 도시간 방문객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대구시가 하늘 길 넓히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시는 저비용항공사 중 처음으로 대구∼제주 노선을 개설한 티웨이항공과 동남아 주요 도시에 정기노선 개설을 추진하고 있다. 첫 작품이 오사카 노선이다. 연말께 도쿄 나리타공항과 홍콩 첵랍콕공항을 오가는 노선도 열 계획이다. 대구·경북 주민 중 도쿄 방문객은 연간 6만명, 홍콩은 10만 명이다. 모두 인천공항이나 김해공항을 이용하고 있다. 대구에서 인천공항까진 열차나 버스로 3∼4시간, 김해공항은 승용차로 1시간30분가량 걸린다.

 직항편이 생기면 공항으로 가는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서비스에선 다소 차이가 있지만 항공요금도 기존 항공사보다 20% 이상 싸다. 현재 대구공항에는 중국 베이징·상하이·선양과 태국 방콕 등을 오가는 4개 정기 국제선이 개설돼 있다.

 국제선 확충은 공항을 경제활성화의 발판으로 삼으려는 것이다. 각종 산업박람회 참가자나 지역 기업체를 방문하는 바이어 등 비즈니스 관계자들이 쉽게 오갈 수 있게 하자는 취지다. 이종학 대구상공회의소 조사부장은 “기업 관계자들이 해외출장 때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대환영”이라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도 염두에 뒀다. 직항편이 개설되면 보다 쉽게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남부권 신공항 건설이 늦어지는 점도 이유로 작용했다. 지금 착수해도 완공까지 10년은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 공항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해 공군 측과 협의해 야간운행 금지시간(커퓨 타임)을 하루 8시간에서 5시간으로 줄였다. 심야에도 비행기가 뜨고 내릴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제주도를 찾는 중국인 여행객이 대구에서 무비자로 5일간 체류할 수 있도록 법무부로부터 무비자 환승공항 지정도 받았다. 대한항공·아시아나 외에 지난해 티웨이항공과 제주항공이 제주 노선에 추가로 취항했다. 이에 따라 대구공항 이용객도 2013년 108만4000명에서 지난해 153만7000명으로 41.8% 증가했다.

 공항 관리기관인 한국공항공사도 힘을 보태기로 했다. 올해부터 내년 말까지 230억원을 들여 공항 대합실 등을 리모델링한다. 1000대를 수용할 수 있는 현 주차장에 200∼300대 분을 추가로 조성해 주차난을 덜기로 했다. 김석기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대구공항이 활성화되면 경주·안동 등 경북의 관광산업도 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 정명섭 대구시 건설교통국장은 “국제노선 개설은 지역주민의 편의뿐 아니라 경제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국가나 도시별 항공 수요를 파악해 노선을 계속 늘려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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