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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 리더십 키우자 … 15개국 청년 빛고을 결의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사전행사인 ‘유스 리더십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지난 4일 호남대 체육관에서 탁구 강습 도중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프리랜서 오종찬]

인도에 사는 조오티 버마(25)는 10년 전 발생한 대홍수로 집을 잃었지만 희망을 버리지 않고 열심히 공부했다. 대학에 합격한 뒤엔 공부를 게을리 않으면서도 지역을 돕는 시민단체인 ‘슬럼사커’에 가입해 빈민가 아이들에게 영어와 체육 등을 가르치고 있다.

 일본인 요카 타나카(25)는 두 번이나 수술을 받을 만큼 몸이 좋지 않았다. 농구와 축구를 배워 건강을 되찾은 그는 2010년부터 캄보디아·베트남 등의 난민캠프를 찾아 청소년들에게 스포츠를 지도하고 있다. 피지의 대학생 세레바시오 레바와사(23)는 아르바이트로 학업을 꾸릴 정도로 형편이 어렵지만 학생들에게 댄스를 가르치는 봉사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5일 광주광역시 광산구 서봉동 호남대 광산캠퍼스에는 이들처럼 특별한 스토리를 가진 청년 32명이 모였다. 이들은 오전에 세계평화와 다양성, 분쟁과 해결 등에 대한 전문가 강의를 듣고 오후에는 탁구 게임을 하며 우의를 다졌다.

 이 행사의 명칭은 ‘유스 리더십 프로그램(Youth Leadership Programme)’. 2015년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조직위원회가 오는 7월 열리는 U대회의 분위기를 띠우고 차세대의 리더십을 길러주자는 취지로 마련한 행사다.

 참가자들은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15개 나라에서 온 18~25세 청년들로 유엔이 각국 경기단체의 추천을 받아 선발했다. 열악한 가정환경이나 신체적인 어려움을 극복하고 스포츠를 통해 세계 평화와 커뮤니티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광주 유스 리더십 프로그램은 올해로 벌써 3회째다. 2013년에는 북한 청소년 네 명을 비롯해 19개국에서 33명이, 지난해에는 16개국에서 33명이 참가했다. 올해 행사는 지난 3일 시작해 13일까지 이어진다. 청년들은 축구·탁구·태권도 등 스포츠를 즐기고 평화 관련 교육을 받으며 리더십을 기르고 유니버시아드의 비전을 공유한다. 또 한국과 광주시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박물관 탐방, 관광투어, 야외 스케이팅 등 특별 체험도 한다.

 인도 대학생 조오티 버마는 “세계 젊은이들이 모이는 광주 U대회가 단순한 스포츠 대회를 넘어 지역 통합과 세계평화에 공헌하는 우정의 한마당 잔치임을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광주 하계U대회=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이 주최하고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와 광주U대회조직위원회가 주관한다. 규모 면에서 올림픽에 버금가는 국제행사로 인정받는다. 7월 3일 개막해 14일까지 광주시와 전남북 70여 개 경기장에서 21개 종목의 경기를 펼친다. 170개 국에서 선수단 1만4000여 명과 운영진 6000여 명 등 총 2만여 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올해 국내에서 열리는 체육행사 중 가장 규모가 큰 하계U대회는 경기장 개보수와 선수촌 건설에 1조8000억원을 투자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고 전세계인들에게도 ‘국제도시 광주’의 브랜드를 확실하게 심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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