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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 모싯잎 송편] 칼슘·철 풍부 관절염에 좋아 … 연 400억원 매출 웰빙식품

영광군에서 전통을 살려 특산품으로 개발한 모싯잎 송편은 연중 전국으로 팔려나간다. 프리랜서 오종찬


전남 영광군의 특산품인 모싯잎 송편이 웰빙식품으로 전국적으로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모싯잎 송편은 주로 여름철 옷감으로 사용되던 모시를 재료로 사용한다. 영광군에선 예로부터 전해오는 전통을 살려 모싯잎 송편을 특산품으로 발전시켰다. 일반 송편은 추석 절기음식으로 인식되지만 영광 모싯잎 송편은 연중 팔려나가고 있다.

모싯잎은 식이섬유가 풍부해 장의 연동운동에 도움이 되고 정장 작용을 한다. 쑥의 6배에 달하는 항산화 성분을 함유하고 칼슘·칼륨·철·마그네슘 등 무기질을 많이 함유해 골다공증·관절염 등에도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칼슘은 우유보다 37배나 많이 들어 있다.

카페인을 함유하지 않아 오랜 기간 많이 먹어도 불면증이나 위산과다 같은 부작용이 없다. 예로부터 토사·신경통·감기·식욕부진·간염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기도 하다.

모싯잎 송편은 모싯잎을 삶아 물에 불린 멥쌀과 섞어 가루를 낸 다음 반죽해 모양을 빚는다. 모싯잎은 떡이 상하고 딱딱해지는 걸 억제하며, 특유의 향과 맛을 낸다. 송편 중 모싯잎 함량은 23%가 넘는다. 소로는 일반 송편이 보통 검은콩이나 깻가루를 넣는 것과 달리 동부를 사용한다. 동부를 삶아 통째로 넣은 것과 으깨 넣은 것 등 두 종류가 있다. 동부 함량은 20% 가량 된다.

영광군 장천수 친환경농정과장은 “모싯잎 송편이 연간 400억원어치 이상 전국으로 팔려 나간다”면서 “설탕·소금을 조금 칠 뿐 색소·방부제 같은 화학첨가물을 전혀 쓰지 않는 웰빙식품이다”고 설명했다.

영광모시잎송편생산자협의회의 대균년 대표는 “멥쌀과 모싯잎·동부가 조화를 이뤄 맛있을 뿐 아니라 건강에 좋고 가격 또한 싼 게 인기의 비결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협의회에는 모싯잎 송편을 만드는 떡집 70여 곳이 참여하고 있다. 상품과 가격은 떡집 간에 별 차이가 없다. 찐 모싯잎 송편 1.2kg(20~25개) 1상자에 1만원을 받는다. 냉동한 생(生) 송편은 1.5㎏(25~30개)에 1만원이다.

영광 모싯잎 송편은 머슴송편이라고도 불릴 만큼 일반 송편보다 커 두어 개만 먹어도 든든하다. 식사 대용이나 간식으로도 좋다.

설 명절을 맞아 떡국 떡도 함께 판다. 모싯잎을 섞은 떡국 떡과 흰색 떡국 떡을 섞어 1㎏당 5000원에 판다. 일부 떡집에선 모싯잎이 30% 가량 섞인 인절미도 판매한다. 찐 것을 냉동 상태로 포장해 배송하며, 자연 해동시켜 먹으면 된다.

송편 등 모싯잎 제품을 기업이나 기관·단체 등에서 다량 구입하면 가격을 할인해 주기도 한다.

김승수 객원기자 sngs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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