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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순당 예담] 왕실 종묘제례 때 쓰는 그 술 이번 설에는 조상님께 올립니다

차례 전용주인 국순당 예담은 전통 방식 그대로 제조한 100% 순수 발효주다. 알코올 도수는 13도다. [사진 국순당]
謹以淸酌 庶羞恭伸 奠獻 尙饗(근이청작 서수공신 전헌 상향).

제례 시 쓰는 축문 말미에 들어가는 문구 중 하나다. ‘술과 음식으로 공손히 잔을 올리니 흠향하시옵소서’라는 뜻이다. 다가오는 설 명절, 차례상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차례주다.

차례 및 제례에 사용되는 차례주는 ‘쌀로 빚은 맑은 술을 조상님께 올린다’는 전통에 따라 주류시장에서 별도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차례주 시장은 연간 500억원대로 추정된다. 설에 36%, 추석에 40%, 나머지는 연중 평상시 제사용으로 24% 판매된다. 국순당이 설 명절을 앞두고 명절 차례주를 선택하는 방법을 제안했다.

◆탁주보다는 청주=축문에서 알 수 있듯 ‘청작’ 즉 ‘맑은 술’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우리 조상들은 쌀·조·밀 등 곡물을 이용해 술을 빚었다. 곡물을 발효시켜 술을 빚을 경우 밑에 찌꺼기가 가라앉고 위에 맑은 술이 뜨게 된다. 이것을 걸러 맑고 깨끗한 술만 모아 올린 것이다.

탁주는 이와 반대로 거르고 남은 술에 물을 섞어 도수를 낮추거나, 청주를 거르지 않고 술지게미(찌꺼기)만 제거한 술로 막걸리와 동동주, 탁주가 있다. 청주는 탁주보다 비싸다. 지방이나 가정에 따라 탁주를 차례주로 선택하는 경우도 있다.

◆도수 높지 않은 전통 저도주, 차례 후 음복주로 추천=차례를 지내고 난 후에는 가족이 둘러 앉아 음복으로 차례주를 마신다. 도수가 높은 독주를 차례주로 쓸 경우 정월 초하룻날부터 만취할 수 있다. 국순당은 차례주로 온 가족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저도주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정종은 일본청주 사케의 일종, 조상 기리는데 부적절=‘정종’은 일본 사케의 상표명이다. ‘정종(正宗)’의 일본식 발음은 마사무네. 과거 일제강점기 때 자가양조금지법으로 인해 우리 전통주가 사라지자 쌀로 빚은 맑은술이 사라져서 구하기 쉬운 일본 술 ‘정종’이 차례상에 올라가게 됐다. 주정이 함유된 정종은 우리 고유의 청주와는 제조 방식이 다르다. 주정은 물이 함유되지 않은 95% 이상의 에탄올을 말한다. 정종은 이 특유의 맛 때문에 차례 후 음복주로 인기가 없고, 대신 생선이나 고기 등 요리를 할 때 요리주로 더 많이 사용되고 있다.

◆차례 전용 술 어떤 게 있나=국순당의 차례 전용주 예담은 전통 방식 그대로 제조한 100% 순수 발효주다. 쌀을 찌지 않고 가루를 내 담그는 생쌀발효법으로 빚었다. 이 때문에 영양소 파괴가 적고 필수 아미노산과 비타민이 다량 함유돼 있다.

국순당 관계자는 “예담은 전통 발효주 특유의 연한 황금색이 매혹적이며 은은하게 풍기는 사과·배 향 등의 과실 향과 발효주의 부드럽고 적당히 풍부한 맛이 조화를 이뤄 시각·후각·미각을 모두 만족시킨다”면서 “주정을 섞어서 빚는 일본식 청주와 달리 은은한 향과 산뜻한 맛으로 전통 차례 음식들과도 잘 어울리고 부드럽고 맛이 좋아 음복례에 안성맞춤인 술”이라고 설명했다. 목넘김 후 뒷맛이 부드럽고 깔끔해 반주에도 적당하다.

차례주 예담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왕실의 ‘종묘제례’에서도 전용 제주로 사용된다. 2005년 출시됐다. 가격은 700ml가 5000원, 1000ml가 6500원, 1800ml가 1만1000원. 알코올 도수는 13도다.

배은나 객원기자 enb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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