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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선의 신성장동력 … 고급 먹거리 수출

정지선(43·사진)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식자재 수출’을 신성장동력으로 삼았다.

 5일 현대백화점그룹에 따르면 식품계열사 현대그린푸드가 제주도산 당근 25t을 일본 후쿠오카 소재 식자재업체인 ‘난큐’로 수출했다. 식자재 수출은 정 회장이 직접 챙긴 사업이다. 정 회장은 내수 경기 침체, 해외직구 급증, 아웃렛·면세점 등 다른 유통업태의 성장으로 백화점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위기의식을 느껴왔다. 그런 와중에 식자재 수출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발굴했고, 이번 일본 수출로 첫 결실을 맺은 것이다.

 정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불황기가 되면 긴축과 인내로 위기를 돌파하던 과거의 방식으로는 앞으로의 저성장시대를 버티는데 한계가 있다”면서 신성장동력 사업 발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신성장동력으로서 식자재 수출은 기존의 농산물 수출업체와 달리 백화점 브랜드를 앞세워 ‘고급 식자재 한류’를 불러일으킨다는 전략이다.

 이번 사업은 정 회장이 지난해 3월 식자재 수출 태스크포스(TF) 출범을 지시하면서 시작됐다. TF는 설립 후 9개월 동안 수출 300만 달러(33억원) 규모의 ‘시범 수출’을 성공리에 진행했다. 일본·홍콩·대만·아랍에미레이트연방(UAE) 등지으로 300여 종 2300t의 식자재가 수출됐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가격만 맞으면 중국산보다 한국산 농산물이 좋다는 것은 일본을 비롯한 해외 소비자들이 상식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수출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자신감을 얻은 정 회장은 올해 식자재 수출 1000만 달러(109억원)를 달성한다는 ‘수출 로드맵’을 만들었다. 이미 수출 경험이 있는 4개국에, 러시아·싱가포르·말레이시아·태국 등 6개국을 추가해 10개국에 650종류의 식자재를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고덕길 현대그린푸드 식재사업부장(상무)은 “글로벌 식품기업으로 발돋움할 좋은 계기라 생각돼 수출을 추진하게 됐다”면서 “이상기후·자유무역협정(FTA)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에도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별개로 정 회장은 “백화점의 핵심 경쟁력은 문화에 있다”고 강조하고, 올 8월 문을 여는 판교복합쇼핑몰에 ‘현대어린이미술관’을 세운다. 호암·리움·포스코·선재(대우)·OCI미술관 같이 기업이 설립한 성인대상 미술관은 꽤 있지만 기업이 세우는 상설 어린이 미술관으로는 처음이다.

판교복합쇼핑몰 오피스동 5~6층에 1984㎡(약 600평) 규모로 오픈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이미 서울대 미술관에서 학예사로 근무하던 노정민 박사를 어린이 미술관장으로 영입했다. 또 5~6명 규모의 전담인력을 구성해 운영에 전문성을 더 할 예정이다.

심재우·이현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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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