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한국투자·신영·한국투자밸류 … 운용사 속사정 따져서 최고 등급

피델리티 마젤란펀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펀드 중 하나다. 전설적인 펀드매니저 피터 린치가 1977년부터 13년간 운용하며 누적 수익률 2700%를 기록했다. 린치의 뛰어난 운용 능력 뿐 아니라 일관된 투자철학으로 장기간 돈을 굴렸기 때문에 가능한 성과였다. 이처럼 펀드를 고를 때도 단기적인 수익률만 보지말고, 운용사의 역량과 투자철학을 살펴야 한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은 지난해부터 반년에 한 번씩 50여개 운용사를 정성평가해 발표하고 있다. 기존 정량평가가 수익률 같은 과거 성과를 보여줬다면 정성평가는 투자철학·인력·운용 시스템 등을 따져 미래 성과를 예측하는 데 도움을 준다. 김혜숙 제로인 평가컨설팅본부 차장은 “20명의 전문가가 운용사를 방문해서 운용사의 철학에 맞게 펀드를 굴리는지, 운용 인력에 변화가 생겼는지, 리스크 관리가 되는지 등을 꼼꼼하게 따져 점수를 준다”고 말했다.



제로인, 50곳 정성평가



 올해 상반기 국내 주식형 평가에서 가장 높은 등급(AA+)을 받은 운용사는 한국투자·신영·한국투자밸류·KB·프랭클린템플턴·트러스톤·마이다스·에셋플러스자산운용 8곳이다. 새롭게 순위에 오른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을 뺀 나머지는 지난해 하반기 평가에서도 우수 운용사로 꼽혔다. 이들 운용사는 최고운용책임자(CIO) 등 핵심 인력이 장기간 근무하며 일관된 투자철학을 지키고 있다. 가치투자로 유명한 신영자산운용은 허남권 부사장(CIO)이 19년째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팀장급 펀드매니저들의 평균 근속연수도 7년 이상이었다. 허 부사장은 “신입 직원을 뽑아서 가치투자를 가르치는 데 적어도 3년은 걸린다”며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 일하면 펀드를 안정적으로 운용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운용 규모가 가장 큰 KB자산운용도 안정적인 운용 시스템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김혜숙 차장은 “핵심 인력의 이탈없이 운용 본부장과 팀장들이 장기간 함께 운용하면서 체계적인 운용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안정적인 운용 시스템을 갖춘 운용사는 장기 성과도 뛰어났다. 운용사별 최근 5년 수익률을 보면 상위 10위 안에 한국투자밸류(59.4%)·에셋플러스(58.8%)·트러스톤(40.5%)·신영(39.3%)·한국투자(25.5%) 등 5곳이 이름을 올렸다.



 반면 피델리티와 맥쿼리투신운용은 지난해 상반기 평가에 비해 등급이 떨어졌다. 핵심 운용 인력이 빠지면서 운용 전략에 혼선이 생기고 있는 게 원인이다. 특히 맥쿼리투신운용은 지난해 ‘채권 파킹’ 거래로 회사 이미지에 타격을 받으면서 A등급에서 B+등급으로 내려갔다.



 국내 채권형에선 삼성과 한국투신운용이 상반기 이어 하반기에도 최상위 등급을 받았다. 두 운용사 모두 운용 조직과 시스템이 탄탄하다는 평가다. 흥국과 칸서스·유진자산운용은 등급이 한 단계씩 상승했고, KTB자산운용은 한 단계 떨어졌다. 제로인은 KTB자산운용은 부산저축은행 투자손실이 소송으로 이어져 운용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펀드를 선택할 때는 수익률과 함께 운용사 속사정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황윤아 제로인 연구원은 “과거 수익률이 뛰어난 펀드가 미래 성과를 보장하긴 어렵다”며 “이보다 운용사 역량이 뛰어난 펀드를 고르면 장기간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염지현 기자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