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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유예비' 비싼 학교 연세대·이화여대·건국대 순

[사진 중앙포토]


취업할 때까지 대학 졸업을 미루고 재학생 신분을 유지하는 일명 ‘NG(No Graduation)족’이 올해부턴 최대 70만원 이상 등록금을 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업을 듣지 않을 경우 등록금을 내지 않던 졸업 유예생에게 대학이 등록금 일부를 부담케 하면서다.

1일 대학내일이 대학정보공시에 공개된 지난해 등록금을 분석한 결과 최소 1~3학점을 듣고 등록금의 6분의 1을 내도록 한 대학 중에선 연세대(72만3000원)가 가장 높은 등록금을 부과했다. 이어 이화여대(70만3000원) 건국대(67만8000원) 한세대(67만5000원) 명지대(67만4000원) 서강대(66만1000원) 성신여대(64만1000원) 순이었다. 학점을 듣지 않아도 등록금·기성회비 일부를 내도록 한 대학 중에선 경동대(57만3000원) 대구외대(43만6000원) 한국해양대(31만4000원) 충남대(27만9000원) 안동대(26만7000원) 단국대(22만4000원) 국민대(21만6000원) 인하대(21만1000원) 등이 높았다.

연세대·이화여대·건국대 등은 취업난에 따라 졸업 유예생이 늘어나자 최근 등록금 일부를 내야만 재학생 신분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학칙을 바꿨다. 이화여대의 경우 올해 1학기부터 필수 이수학점을 모두 취득한 학생이 정규학기(8학기) 이상 다닐 경우 등록금의 6분의 1 이상을 내고 1학점 이상 추가 등록을 해야만 재학생 신분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이전에는 추가 학점을 수강하지 않아도 채플을 이수하지 않거나 졸업논문을 내지 않는 방식으로 재학생 신분을 유지할 수 있었다. 고려대는 지난해 학칙을 바꿔 최장 8년까지 ‘재학 연한’을 뒀다. 서강대·한국외대는 졸업학점을 이수한 학생에게는 재학증명서가 아닌 졸업예정 증명서를 떼준다.

이를 두고 대학들이 재학생 수를 줄여 대학 구조개혁 평가 지표 중 ‘전임교원 확보율’(재학생 대비 교원 비율) 항목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서란 얘기가 나왔다. 박유진 전 이화여대 총학생회장은 “돈을 내고 재학생 신분을 사라는 것과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지난해 7월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졸업 유예자가 원하는 직장에 들어가는 비율(31.3%)이 졸업자(25.4%)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기환 기자 kh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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