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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판 DDR, 평양에 '발운동오락기재'로 등장

[사진 중앙포토]
 
북한에 1990년대 후반 한국에서 유행했던 ‘DDR(Dance Dance Revolution)’과 유사한 오락실 기기가 도입됐다.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유희기재 국산화사업’ 지시의 일환이다. 재일본조선인총련합회(조선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능라인민유원지 정보기술교류사 기술자들이 작년 자체적 기술로 발운동오락기재를 개발ㆍ제작했다”고 30일 보도했다. 발운동오락기재는 순고유어를 사용한 북한식 표현이다.

김 제1위원장은 지난 2013년 9월, 능라인민유원지를 방문해 전자오락관과 입체률동영화관(4D영화관)을 둘러본 김 위원장이 유희기재의 국산화를 강조했었다. 이후 북한은 능라인민유원지 정보기술교류사를 설립하고 북한 국가과학기술위원회의 주관하에 두며 김일성대, 김책공대 출신의 전문 기술자들을 배치했다. 이번 발운동오락기재도 정보기술교류사의 작품이다. 김 제1위원장은 지난해 2월에도 송도원 국제소년단 야영소를 찾아 “각종 전자오락시설과 문화오락 기재들도 당에서 마련해주겠다”고 밝히는 등 문화오락 기재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조선신보는 이번에 도입된 발운동오락기재와 관련해 “화면에 현시되는 노래들을 선정한 후 프로그램에 의해 연주되는 음악에 맞춰 방향건이 나타나면 그 표식을 보며 해당한 발을 짚어야 한다”고 사용법을 설명했다. 이어 “프로그램은 초보자를 비롯해 각이한 수준으로 난도를 조절할 수 있으며 음악도 박자편집기에 의해 이용자들의 요구에 따라 수정가능하다”며 “온몸운동과 율동을 게임화한 이 기재를 젊은 시민들, 특히 대학생청년들이 좋아한다고 한다”고 전했다.

조선신보는 오락기재 위에 올라간 남여의 사진도 함께 공개했다. 기계는 춤을 추는 두 사람의 모습을 화면에 비춰주고 있고 뒤쪽에는 여러명의 평양 시민들이 오락기재를 구경하고 있다. 북한은 김정은 시대 들어 개선청년공원유희장과 능라인민유원지, 문수물놀이장 등을 리모델링하며 문화생활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원엽 기자 wannab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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