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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개업소 대신 앱으로 … 2030 1인가구, 부동산시장 바꿨다

왼쪽부터 모바일 부동산 앱 직방, 방콜, 다방
‘난 혼자 산다’ ‘480만 싱글들의 필수 앱’ ‘원룸부터 쉐어하우스까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모바일 부동산 정보서비스의 광고 문구다. 월세를 사는 청년 1인 가구 증가는 부동산 중개 시장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중개업소 대신 스마트폰으로, 매매 대신 전·월세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의 등장이다. 원하는 조건의 매물을 쉽게 검색하고 비교해 발품 파는 수고를 줄일 수 있는 데다, 직거래 매물은 중개 비용도 줄일 수 있어 앱을 통한 거래가 늘고 있다.

2012년 서비스를 시작한 ‘직방’은 현재 시장점유율 1위다. 모바일 앱 다운로드가 500만 건, 웹으로 접속하는 회원까지 더하면 사용자가 600만 명이 넘는다. 지금까지 등록된 매물 건수는 50만 건 이상이다. ‘직방’은 처음부터 청년 1인 가구가 증가하고 전세에서 월세로 이동하는 시장 변화에 초점을 맞췄다. 그래서 매매 거래는 취급하지 않고 전·월세 임대 정보만 다룬다.

아파트나 상가도 매물에 오르지 않는다. 당장 주거가 필요한 젊은 층을 위한 주거용 오피스텔·원룸·투룸, 소형 다가구주택 등의 전·월세 정보만 다룬다. 이른바 20~30대 ‘자취방’이 목표 시장인 셈이다. 실제 ‘직방’에서 거래되고 있는 매물 약 7만 건 중 원룸이 5만8000건으로 80% 이상 차지한다.

기존의 부동산 정보업체도 모바일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부동산114는 지난해 11월 ‘방콜’을 출시했다. 부동산써브를 운영하고 있는 미디어윌은 지난달 초 스타트업 기업이 만든 ‘다방’을 인수했다. 역시 매매 정보는 빼고 1~2인 가구를 위한 전·월세 정보만 취급한다.

이들이 호응을 얻고 있는 건 서비스 대상인 20~30대가 스마트폰 앱의 주요 사용자이기 때문이다. 이들에겐 중개업소 방문보다 검색이 훨씬 익숙하고 편하다. 주택에 대한 시각이 달라진 것도 한 원인이다. ‘직방’을 운영하는 채널브리즈의 안성우 대표는 “매매 정보가 40~50대의 재테크를 위한 서비스라면 전·월세 정보는 20~30대의 라이프스타일을 위한 서비스”라며 “집 사는 것은 포기하고 주거비를 줄여 여가·문화 생활 등 다른 것에 투자하는 1인 가구는 더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홍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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