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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송영근 발언 '일파만파'…의원직 사퇴 요구까지

[앵커]

송영근 새누리당 의원의 부적절한 발언에 대한 파문이 아주 커지고 있습니다. 육군 여단장의 여군 성폭행 사건을 여단장이 외박 안 나가서 그랬다는 식으로 얘기하고, 여군 하사를 아가씨라고 표현했습니다. 어떻게 해서 이런 발언이 나온 건지 이야기해보겠습니다. 국회 40초 발제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 "외박 못 나가…" 발언 일파만파

"지휘관들이 외박을 자주 못 나가서 성폭행을 저지르는 것"이라고 말한 새누리당 송영근 의원의 발언이 일파만파입니다. 송 의원에 대한 여론의 비난 수위,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때와 맞먹고 있습니다.

▶ "하사관 아가씨? 사퇴하라"

그런데 3성 장군 출신의 송영근 의원, 피해 여군에게 "하사관 아가씨"라는 표현도 썼죠. 여군을 다방 여종업원 정도로 아는 걸까요. 새정치연합, 의원직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 전직 별 넷 '7억 뇌물' 체포

또 군인 얘기입니다. 정옥근 전 해군 참모총장이 7억 원대 뇌물수수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방위사업 비리 수사 착수 이래 4성 장군 출신이 체포된 건 처음입니다.

+++

[앵커]

정말 어처구니없다는 말 밖에는 할 말이 없습니다. 다른 자리도 아니고 군 인권개선과 병영문화혁신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송영근 의원이 "외박을 안 내보내서 군내 성폭행 사건이 생겼다"고 하고, 하사를 아가씨라고 말했기 때문이죠. 이건 단순 실언이라기보다 송 의원의 도덕적 가치관 문제가 아닌가 싶은 생각마저 드는데…이 얘기를 좀 나눠봅시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어제, 오늘 사이에 시청자 여러분들께선 새누리당 송영근 의원의 충격적인 발언, 한 번쯤 보고 들으셨을 거라 생각됩니다.

어떤 생각이 드셨습니까? 저는요, 처음 기사를 읽었을 때 눈을 의심했습니다.

하지만 글로 읽는 것과 실제 육성으로 듣는 건 차이가 있기 때문에 섣불리 판단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들어봤습니다.

[송영근 의원/새누리당 (어제) : 전국에 이 지휘관들이 한 달에 한 번씩 정상적으로 나가야 될 외박을 제때 나가지 못하고 있다. 성생활 문제를 포함해 가지고 관리가 안 되는 그런 것들이 바로 이런 문제를 야기시킨 큰 원인 중에 하나로 되는 것 아니냐 하는 측면에서 군에서 다시 한 번 들여다봐야 할 것 같다…]

어떠십니까? 이 말은 결국 "여군 하사관을 성폭행한 지휘관… 제때 외박 좀 내보내줬으면, 그래서 성욕을 제때 풀어줬으면 그런 짓을 했겠냐"는 겁니다.

성폭행을 그저 '생리적인 문제'로 치환하는 발언입니다.

이 말대로라면 그 지휘관은 나랏일을 하느라 생리현상도 꾹꾹 눌러참다 어쩔 수 없이 부하를 통해 해소해야 했던, 불쌍한 사람이 됩니다.

이런 경우는 둘 중 하나입니다. 잠깐 귀신에 홀려 실언한 것이거나 아니면 원래 이런 사람이거나… 그런데 저는 후자일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로 이 발언 때문이었습니다.

[송영근 의원/새누리당 (어제) : 성 문제가 엊그제 여단장 문제에 나왔을 때, 그 하사 아가씨가 옆에 (한 방에 사는) 아가씨한테는 얘기했어요. 한 방에 있는 룸메이트에겐 얘기했는데…]

성폭행을 당한 '여군 하사관'을 '아가씨'라고 불렀습니다.

예비역 3성 장군인 송영근 의원은 여군을 군인이 아닌 아가씨로 인식하고 있었던 겁니다.

자, 이쯤 되면요 이건 말실수 아닙니다. 여성을 바라보는, 특히 여군을 바라보는 송 의원의 인식틀이 이렇게 짜여져 있다는 겁니다.

여성들은 정말 불쾌해하고 있습니다. 실례가 안 된다면 한윤지 기자한테 묻겠습니다. 송영근 의원 발언,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한윤지/기자 : 저도 그 발언 들었는데, 저는 하사가 아닌데 오히려 제가 더 수치심을 느끼더라고요. 어떻게 저렇게 말할 수 있는 건지 이해가 안 되더라고요.]

자, 그런데요 송영근 의원의 말은 남성들도 열받게 했습니다. 오대영 반장께 묻겠습니다. 어떤 생각이 들던가요?

[오대영/기자 : 남성이 다 원초적인 본능만 충실한 비이성적인 존재다, 동물적이다 이런 얘기 아닙니까. 그러니까 이거 남성 비하 발언인데, 아가씨 발언 여성 비하 발언이니까 인간 비하 발언 했네요.]

그렇습니다. 송영근 의원,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되자 부랴부랴 국회 기자실로 달려와서 사과했습니다. 이렇게 말입니다.

[송영근 의원/새누리당 (어제) : 제가 보니까 저는 전혀 이것이 이렇게 문제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어요) 최초에는. 나중에 보니까 이거 표현이 잘못됐구나. 예를 잘못 들었구나.]

처음에는 문제가 될 줄 몰랐다… 그런데 나중에 자알~생각해보니 잘못됐구나.

그렇습니다. 송 의원은 이게 문제가 될 줄 몰랐던 겁니다.

지극히 자연스러웠던 겁니다. 그런데 동료 의원들이 지적하고 언론이 펄펄 끓기 시작하자 그제서야 불을 끄러 기자실에 달려왔던 겁니다.

정말 우리 군 어떻게,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하는 겁니까. 여군을 다방 레지쯤으로 아는 이런 어처구니없는 현실 속에서 도대체 무슨 배짱으로 여군을 모집한다고 이런 광고를 내는 겁니까?

새정치연합에선 공식적으로 송영근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오늘 국회 기사 제목은 <송영근 발언 일파만파…의원직 사퇴 요구까지> 이렇게 정해봤습니다.

Q. "외박 못 나가…" 송영근은 누구?

Q. 송영근 관련 기사 이틀새 500여건

Q. 송영근 "지휘관들 외박 못 나가…"

Q. 송영근, 여군하사를 '아가씨' 지칭

Q. 윤창중도 인턴을 '가이드'로 호칭

Q. 송영근 "여군 비하 의도 아니다"

Q. 야, 송영근 국회 윤리위에 제소

Q. "쟤는 뭐든지 빼딱" 메모도 송영근

Q. 송영근, 노무현 정부 시절 전역

Q. 송영근 "이석기와 말 안했다"

Q. 성폭력 대책이 '남녀군인부동석'?

[앵커]

송영근 의원의 경우를 보면서 정치인의 말이 얼마나 중요한 건지 다시 한 번 절감을 하게 됩니다. 뼈저린 반성이 필요할 것 같고요. 방송을 하는 우리도 말 얼마나 신중해야 하는지 다시 한 번 자성하게 되는데, 오늘 국회 기사 제목은 <야당, 송영근 윤리위 제소> 이렇게 정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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