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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아사히 “일본인 인질, IS 女테러범과 맞교환 합의”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의해 억류됐던 일본인 인질 고토 겐지(後藤健二·47)가 극적으로 풀려날 가능성이 있다고 TV아사히가 영국의 아랍계 매체를 인용해 28일 보도했다.

사지다 알 리샤위. [사진 AP=뉴시스]
이 매체는 요르단 정부 당국자를 인용, "요르단 정부는 IS가 석방을 요구하는 사지다 알리샤위(45)와 고토를 맞교환하는 데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미 리샤위는 요르단 수도 암만 근교 교도소에서 100km 떨어져 있는 이라크·시리아 국경에 가까운 자루카 지역 교도소로 이송돼 있다고 한다. 알리샤위는 2005년 요르단 암만 호텔 테러를 기도한 여성 테러리스트다. 아랍계 매체는 또 "요르단 정부와 IS는 고토-알리샤위 맞교환 외에 (지난달 전투기 추락으로 IS에 의해 억류된) 요르단 조종사 마즈 알카사스베 중위를 죽이지 않는다'는데도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아랍 위성방송인 알자지라도 이날 뉴스 트위터를 통해 "일본 당국 관계자에 따르면 '몇 시간 안에' 요르단 죄수(알리샤위)가 고토와 맞교환돼 풀려날 것"이라고 전했다.

TV아사히는 현지 소식통을 인용, "조만간 이라크 내 주요 부족인 도레이미 부족장에게 알리샤위를 넘기는 방향으로 조정 중"이라고 전했다. 알리샤위가 원래 이라크 출신임을 감안해서라고 한다. 요르단 정부는 이날 알리샤위와 요르단 조종사가 맞교환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하지만 요르단 정부는 "IS가 알카사스베를 풀어줘야만 알리샤위를 석방할 수 있다"고 공개하는 등 정보가 엇갈리고 있다. 요르단 정부는 또 고토의 석방여부를 언급하지 않은 채 "요르단 조종사와 알리샤위를 맞교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IS도 28일 밤 늦게까지 고토·요르단 조종사와 알리샤위의 맞교환에 동의했는지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있다.

IS는 27일 밤 11시 "24시간 이내에 알리샤위를 석방하지 않으면 고토와 알카사스베를 모두 살해하겠다"고 밝히면서 일본과 요르단 정부는 초긴장 상태에 돌입했었다.

'24시간 시한'을 최후통첩 받은 일본과 요르단 정부는 28일 하루종일 숨가쁘게 돌아갔다. 늦어도 28일 이내에 알리샤위의 석방 여부를 결정해야 했기 때문이다.

아베 신조(安倍晉三) 총리는 이날 오전 9시30분 긴급 각료회의를 소집한 뒤 "이런 비열한 행위에 대해 강한 분노를 느낀다"는 격한 표현을 썼다. 오전까지만 해도 침울하던 일 정부 관계자들의 표정이 밝아지기 시작한 건 오후 2시를 조금 넘어서다.

참의원 본회의장에 출석해 있던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상이 수시로 자리를 비우기 시작하면서 "뭔가 움직이고 있다"는 분위기가 감지됐다. 이어 오후 4시경 기시다 외상이 참의원 본회의장의 아베 총리 곁으로 다가가 구두로 뭔가 이야기를 나눴고 바로 아베 총리, 스가 장관, 기시다 외상의 얼굴이 환하게 바뀌었다. 모종의 '낭보'가 전해진 순간이었다.

다만 사안의 성격상 일 정부는 고토가 최종적으로 풀려날 때까지 긴장을 풀지 못한 채 요르단 현지 상황을 지켜봐야 했다. 그동안 요르단 정부는 자국민인 알카사스베 조종사의 석방을 최우선적으로 여겨왔다. 다만 IS가 "24시간 내에 알리샤위를 내놓지 않으면 알카사스베, 고토 두 명을 다 살해하겠다"고 나선 만큼 일단 '급한 불'을 꺼야 한다는 판단을 한 것 아닌가 하는 분석이 나온다. 고토-알리샤위 맞교환과 더불어 '차선'으로 "알카사스베를 죽이지 않는다"는 약속을 IS로부터 얻어내는 선에서 타협을 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대두됐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이렇다 할 결과가 나오지 앉자 "결국 합의내용을 IS가 수용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분위기가 퍼졌다. 결론은 29일쯤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IS, 리비아 호텔 테러 10명 사망=27일(현지시간)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의 최고급 호텔인 코린시아 호텔에 무장괴한들이 습격해 미국인 1명, 프랑스인 1명 등 외국인 5명을 포함한 10명이 숨졌다. 테러범들은 이 호텔 24층에서 자폭했다. AFP통신 등 일부 외신은 한국인 1명도 사망했다고 보도했으나 외교부 당국자는 "리비아 내무부에 따르면 한국인 피해자는 없다"고 밝혔다.
사건 후 IS의 리비아 지부는 트위터를 통해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다고 이슬람 극단주의세력 감시단체인 '시테'(SITE)가 전했다. 이 단체는 또 이 호텔이 "이슬람교도가 아닌 외국인 외교 사절단과 보안 관련 회사 직원들을 수용했다"는 이유로 이곳을 공격 목표로 정했다고 주장했다.

도쿄=김현기 특파원 luc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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