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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호 기자의 ‘고민 많은 곰디’] M.I.B 강남? 강남통신 강남!





이번주는 일주일내내 ‘강남, 강남, 강남’.



강남이라는 단어가 계속 눈앞과 머릿속을 따라다녔습니다.



그렇습니다. 이번주 강남통신 커버는 ‘대중문화 속 강남’입니다. 커버 비주얼을 정하는데 다른 때보다 힘들었습니다. 다른 호는 그럼 쉽게 했던거야? 매번 힘들었으나 이번에는 뜻하지않은 복병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럼 시간을 지난주 초로 돌려볼까요.

“대중문화속 강남, 시대별로 가요, 영화 등등에 나오는 인물을 사진으로 모아서 멋지게 보여주면 되겠네” 이때까지만해도 금방 마감이 될것 같았고, “이번 주는 오랜만에 일요일에 쉬는거 아냐”라는 말도 오갔습니다.



실제 만들려고보니 비주얼 소스가 많지 않았습니다. 이때부터 다시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퇴근 후에 집에 가서 TV를 켜니 요즘 많이 나오는 그룹 M.I.B의 강남이라는 아이돌이 나오더군요. 그때부터 강남 생각만 하면 이 친구가 계속 떠오르는 겁니다. 커버 비주얼을 생각하는데 큰 걸림돌이었습니다. 출근 길에 본 간판에선 강남이란 글자만 보이고 머릿속에는 아이돌 가수 강남의 얼굴이 아른거리기 시작하면서 다른 아이디어가 생각나지가 않았습니다. TV만 틀면 아이돌 강남이 나와 어눌한 한국말로 계속 웃기만 하고.



여기서 잠깐, 왜 잡지도 방송도 아니고 신문에서 이렇게까지 비주얼 때문에 고민을 할까요.



시대가 변하면서 신문의 편집 스타일도 변하고 판형도 변화합니다. 신문 판형은 대판으로 불리는 브로드시트판형(Broad sheet·대판), 그보다 작은 베를리너판형(Berliner), 더 작은 타블로이드판형(Tabloid·콤팩트판)이 있습니다. 중앙일보 경우 대판에서 베를리너판형으로 변환했습니다. 제 생각에 베를리너판형은 대판이나 콤팩트판의 장점만을 가져와 독자들이 더 편하게 신문을 접할 수 있게 한 판형입니다.

2004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신문디자인 컨퍼런스에 참석한 적이 있습니다. 그 자리에서 유럽의 유명한 신문 디자이너들은 “판형을 줄이는 것엔 여러 이유가 있지만 독자들, 특히 젊은 독자들의 기대에 충족하기 위함이다”라고 말하더군요. 또 판형이 달라진 만큼 선택과 집중, 심미적인 아름다움을 강조할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이런 이유로 신문 디자이너들은 과거보다 디테일한 레이아웃을 통해 시선을 집중시켜야 하는 숙명을 띠게 됐습니다. 기사를 함축적이고 아름답고 상징적으로 전달하는데 많은 시간과 공을 들이게 된 거죠.



우리나라는 아직 걸음마 단계인 것 같지만 매년 조금씩 새롭게 바뀌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때는 잘 몰랐는데 요즘 들어 컨퍼런스에서 들은 말이 이해되기 시작했습니다.





다른 얘기가 길었네요. 그래서 '강남' 커버의 비주얼을 어떻게 완성했을까요.



일주일 내내 계속 M.I.B 강남과 씨름하다가 팀장 및 담당 취재기자, 디자인팀원들과 회의 끝에 강남의 의미를 큐브에 담아보면 어떨까하는 아이디어가 나왔고, 그걸 사진과 그래픽 디자인으로 지면에 구현해보기로 했습니다.



이미지는 큐브를 촬영해서 그래픽 작업으로 마무리해 완성했습니다. 비주얼 고민은 힘들었는데 그에 비해 작업은 금방 끝나버렸어요.



어쨌거나 지금 머릿속에 가장 강하게 남아있는 강남은 M.I.B의 아이돌 강남이군요. 저도 모르게 팬이 된 것 같습니다. 세상의 모든 강남 화이팅!



※이주호 기자의 ‘고민 많은 곰디(곰같은 디자이너)’는 강남통신 제작 과정과 신문 디자인에 관한 이야기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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