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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후속 개편, 원내대표 경선 이후로 늦춰질 듯

청와대의 후속 인선작업에 제동이 걸렸다. 당초 이번 주 내로 대통령 특별보좌관(특보) 후속 인사와 ‘소폭 개각’ 명단을 발표하려던 방침이 늦춰질 가능성이 커졌다고 청와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들이 전했다. 새누리당의 원내대표 경선 때문이다.

 여권의 고위 관계자는 27일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이 다음달 2일로 예정돼 있는데 특보단이나 개각 명단이 발표될 경우 후보자들 간 갈등의 소재가 될 수 있다”며 “이로 인해 정무특보단 인선 등이 다소 늦춰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개각도 현재대로라면 정치인이 발탁될 가능성이 큰데 원내대표 경선과 무관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 때문에 인사 발표가 원내대표 경선 이후로 늦춰지는 기류다.

 새누리당 일각에선 청와대가 친박계 인사들을 중심으로 정무특보단을 구성할 것이란 얘기가 나돌자 반발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비주류로 분류되는 한 의원은 “당·청 관계를 개선하겠다고 박근혜 대통령이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정작 정무특보단이 친박계 일색으로 꾸려진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며 “오히려 소통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병국 의원은 “더 이상 원내대표가 청와대에서 지명하는 원내대표가 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런 목소리들은 청와대에도 전달됐다고 한다. 그래선지 청와대 관계자는 27일 오후 “정무특보단이 친박계로만 구성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문제는 인선 시기가 늦춰지면서 인선 내용에도 변화가 오고 있다는 점이다. 청와대는 그동안 정무특보단 구성에 대해선 어느 정도 윤곽을 잡았다고 한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전체 특보단 규모는 8~9명 선이 될 것”이라며 “그중 정무특보단은 3~4명 선으로 꾸려질 것”이라고 전했다. 정무특보단장에는 정부 출범 당시 방송통신위원장을 지낸 친박계 이경재 전 의원이 거론되고 있으며, 친박계인 새누리당 윤상현 의원도 명단에 오르내리고 있다. 두 사람 외에 새누리당의 김태환 의원, 이성헌·현기환·정진석 전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하지만 이런 명단이 외부에 알려지면서 지나치게 친박인사 일색이라는 지적이 제기돼 막판 조정이 이뤄지고 있다고 한다.

 특히 정무특보단과 별개로 경제 분야 특보를 신설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올해 국정운영의 최고 목표를 경제혁신 3개년 계획 추진을 통한 경제 살리기로 잡은 만큼 경제 분야 특보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다”고 말했다. ‘소폭 개각’과 관련해선 해양수산부 장관에 유기준 새누리당 의원이 여전히 1순위로 거론되고 있다. 허남식 전 부산시장은 국토교통부 장관과 해수부 장관에 모두 거론된다.

신용호·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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