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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의 꿈 … '탄소 시대' 넘을 광주 수소차 기지

박근혜 대통령이 27일 광주광역시 오룡동 광주과학기술원에서 열린 광주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 참석 했다. 박 대통령이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자동차 창업 아이디어존을 둘러보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정몽구(77)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22일 광주광역시를 찾았다. 목적지는 광주과학기술원(GIST)이었다. 기술원 내부 오룡관의 1190㎡ 공간을 꼼꼼히 둘러봤다. 이곳은 현대차가 주도하는 ‘창조경제혁신센터’가 들어설 둥지다. 앞서 정 회장은 지난해 12월 19일에도 광주 서구의 기아차 공장에 들렀다. 여기서도 ‘혁신센터’의 진행 상황을 보고받았다.



1775억 펀드 … 연료전지 국산화
차 특허 1000건 공개해 창업 돕고
전통시장·소상공인 지원도 나서
"오룡동 지명처럼 많은 용 나오길"
박 대통령, 개소식서 창업 덕담

 정 회장이 광주에 공을 들이는 이유가 있다. 이곳을 ‘수소 자동차’로 대표되는 ‘수소 경제’의 전진기지로 키운다는 청사진 때문이다. 기름 자동차로 상징되는 ‘탄소 산업’ 시대를 뛰어넘어야 생존한다는 위기감도 배어 있다. 이런 정 회장의 ‘수소 프로젝트’가 27일 첫발을 뗐다. ‘광주 창조경제혁신센터’가 문을 열고 본격 시동을 건 것이다. 정 회장은 센터를 통해 ▶자동차 창업 생태계를 만들고 ▶수소연료전지 자동차 산업을 키우며 ▶지역 서민경제도 살린다는 전략을 짰다. 이를 위한 무기는 든든한 ‘종잣돈’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개소식에서 “광주시·민간투자자 등과 1775억원의 펀드를 조성했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도 개소식에 참석해 힘을 실어줬다. 박 대통령은 국산차 ‘포니’의 도전을 얘기하면서 “현대차가 도전과 성장의 DNA를 나누며 창업자들의 아이디어 개발과 사업화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박 대통령은 “광주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지역경제의 주축을 이루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어려움을 겪는 분이 많다”며 이들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곳 오룡동(五龍洞) 지명은 하늘로 승천하는 다섯 마리 용이 자리를 잡은 데서 유래했다”며 “무등산 정기를 받아 등급 없이 더불어 사는 ‘무등(無等)’의 공동체 정신을 창조경제에 접목해 많은 용(창업자)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했다.



 혁신센터의 3대 과제 중 먼저 자동차 창업 생태계의 조성은 ‘숨은 진주’를 찾는 데서 출발한다. 525억원을 투입해 우수한 아이디어와 기술을 발굴해 사업화를 돕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현대·기아차가 보유한 1000여 건의 ‘자동차 특허’를 전격 공개키로 했다. 창업이 서툰 엔지니어들에겐 ‘법률·금융·기술 자문’을 한 곳에서 제공한다. 이런 절차를 통해 해마다 10개 팀을 뽑아 신사업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수소연료전지 차량’을 육성한다는 전략엔 정 회장의 ‘미래 먹거리’ 고민이 담겨 있다. 현대·기아차는 디젤엔진·전기차 등에서 한발 늦었다. 수소차는 수소연료전지를 통해 공기와 화학반응을 일으켜 전기를 만든 뒤 모터를 돌려 달린다. 일본의 닛케이 BP 클린테크 연구소는 세계의 연료전지 시장이 2030년 4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다행히 현대차는 2013년 수소차인 ‘투산 ix’를 세계 최초로 양산하는 등 앞서 있다. 광주 혁신센터에선 향후 150억원의 ‘수소 펀드’를 투입해 수입에 의존하던 연료전지 부품을 개발한다.



 광주 혁신센터는 대구(삼성)·대전(SK) 등 기존의 4개 센터와 다른 사업도 펼친다. 전통시장에 ‘투어·체험 프로그램’ 등을 접목해 경쟁력을 키울 계획이다. 먼저 송정역 앞 매일시장과 대인시장에서 시범사업을 벌인 뒤 확대한다. 17만 명에 이르는 광주의 소상공인에게 창업 컨설팅도 제공한다.



 앞길이 순탄치만은 않다. 유지수(자동차산업학회 명예회장) 국민대 총장은 “한국이 수소차 양산에 가장 먼저 성공했지만 보급과 확산에서는 일본에 뒤진다”며 “구체적인 로드맵을 실행에 옮기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준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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