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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시에 서연, 소방관 민준 … 꿈 키우는 체험장

27일 대구유아교육진흥원을 찾은 북구 읍내동 삼성유치원 어린이들이 꼬마 요리사의 방에서 요리 기구로 과자를 만들고 있다. [프리랜서 공정식]

지난 23일 오전 대구시 달서구 상인동 대구유아교육진흥원 1층 창의관. 노란색 안전모를 쓴 유치원 어린이들이 집짓기 놀이에 여념이 없다. 일부는 모형 판자를 장난감 카트에 싣고 집 짓는 장소로 옮긴다. 다른 아이가 모형 톱을 들고 판자를 자르는 흉내를 낸다. 한 아이는 플라스틱 드릴로 구멍을 뚫는다. “윙”하는 소리와 함께 드릴이 돌아간다.

 김유빈(7)군은 작업장 입구에 ‘위험’이라고 쓴 표지판을 세운다. 김군은 “공사장에 사람들이 들어오면 다치잖아요”라며 이마의 땀을 훔쳤다. 수성구 황금동의 라온유치원 원아들이다. 이들을 인솔한 박지윤(24·여) 교사는 “직업과 로봇 체험 등 유치원에서 할 수 없는 다양한 현장교육을 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이날 이곳에선 대구 지역 유치원 두 곳의 원아 110명이 체험활동을 했다.

 대구시교육청이 유아 체험교육을 위해 설립한 유아교육진흥원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2012년 9월 문을 연 이후 2013년 3만2000명, 지난해 3만4000명이 이용했다. 지난해 진흥원 인터넷 홈페이지 접속자가 700만 명에 달할 정도였다.

 인기 비결은 다양한 체험 시설이다. 창의관·인성관·대구관 등 주요 체험관에는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코너가 많다. 로봇댄스 코너에서는 춤을 추는 로봇을 리모컨으로 조종할 수 있다. 공룡마을에선 공룡의 세계를 살펴볼 수 있다. 친환경 고무 알갱이로 모래밭처럼 만든 뒤 그 속에 작은 공룡 장난감을 숨겨 놓았다. 찾은 장난감을 위층의 공룡 모양이 새겨진 곳에 맞추면 모니터에 공룡의 이름 등이 나타난다. 놀이와 공부를 함께 할 수 있는 곳이다.

 인성관은 직업 체험 코너다. 이곳에 들어서면 작은 비행기 모형이 나타난다. 옆에 있는 가방을 끌고 여권에 도장을 받은 뒤 비행기에 탑승한다. 비행기 안에서 항공 승무원의 세계를 배운다. 소방관 옷을 입고 불이 타는 장면이 나오는 스크린을 향해 직접 물을 뿌릴 수 있다.

 대구관에는 섬유·의료 도시를 알리는 코너가 있다. 실물과 비슷한 청진기와 X-레이·MRI 촬영기 등이 설치돼 버튼을 누르면 미리 입력해 놓은 신체 사진이 나타난다. 꼬마 요리사 방에서는 아이들이 직접 과자를 굽는다. 체험활동을 하던 윤도원(7)군은 “모든 게 진짜 같아 정말 신기하다”며 “또 오고 싶다”고 말했다.

 학부모와 함께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토요 가족체험과 방학 가족체험이 대표적이다. 교육과 놀이를 함께 즐길 수 있어 나들이 장소로 손색이 없다. 참가비도 없다. 지난해 가족 체험 프로그램에는 8000여 명이 참가했다. 이렇다 보니 체험 모집 공고를 내자마자 마감되곤 한다. 대구시교육청이 예산을 지원해 각종 장난감을 매주 소독하는 등 위생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박춘희 원장은 “어린이들의 올바른 인성 형성과 협동심 배양에 도움이 되는 재미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더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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