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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26년 전 계획 고집 … 안면도 개발 다시 원점으로

충남 태안군 안면도 개발사업이 26년간 표류하면서 개발 방식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296만7347㎡(89만평)의 넓은 땅을 1조원 이상의 사업비를 한꺼번에 투입해 개발하도록 한 게 현실과 맞지 않다는 것이다. 사업자에게 2000억원의 보증금을 내도록 한 것도 투자를 망설이게 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우선협상자 개발 계획 변경 요구
도에서 거절하자 사업권 포기
"개발붐 때 세운 계획, 현실 안 맞아"
지역 시민단체·도의회 비판 잇따라

 안면도 우선협상자인 인터퍼시픽컨소시엄은 최근 안면도 개발 사업을 포기하기로 했다고 충남도에 통보했다. 박정주 충남도 문화체육국장은 “우선협상자인 인터퍼시픽컨소시엄이 당초 약속했던 개발 계획과 전혀 다른 요구를 해와 수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지난 12일자로 우선협상 대상자로서 지위를 상실했으며 이를 인터퍼시픽컨소시엄 측에도 통보했다”고 말했다.



 인터퍼시픽컨소시엄은 2013년 말 충남도 승인 절차를 거쳐 안면도 관광지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태안군 안면도 승언·중장·신야리 일대를 1조474억원을 들여 2020년까지 3단계로 개발하기로 했다. 개발 부지의 95%는 충남도 소유 토지다. 18홀 규모의 퍼블릭 골프장과 200실 규모의 6성급 호텔, 콘도 1258실, 테마파크 등을 갖추는 게 주요 내용이다.



 그런 상황에서 컨소시엄 측은 지난해 7월 골프장·콘도 조성을 주 내용으로 하는 1단계 사업만 추진하고 2·3단계 사업은 포기하겠다는 뜻을 충남도에 전달했다. 또 보증금 2000억원을 내기가 곤란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충남도는 특혜 시비 등의 문제가 있다고 보고 수용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대해 이상선 충남참여연대 대표는 “20여년 전 개발붐이 일 때 마련한 현실성 없는 계획으로 지금까지 사업자 유치에 나선 것 아니냐”며 “지금처럼 건설경기 등이 어려운 때 대규모 개발에 선뜻 나설 업체가 있을 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유익환 충남도의회 부의장(태안1)은 “이번 사업자 선정 취소는 안면도 주민에게 큰 실망을 안겨준 충남도정의 대표적 정책 실패로 인식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임민환 충남도 관광산업과장은 “안면도 개발 예정지 전체를 단계적으로 개발하고 보증금 납부 문제도 재검토하는 등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도는 올 상반기 중 개발 계획 수정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충남도는 1989년 안면도를 관광지로 지정하고 개발 사업을 추진해왔다. 2002년 중동계 다국적 기업인 알나스르사가 전체 부지를 개발하기로 투자협약을 맺었다. 하지만 투자 지연과 투자 이행금 미납으로 계약 해지됐다.



 2006년 12월엔 공모를 통해 인터퍼시픽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으나 탈락 업체의 소송으로 사업 추진이 지연됐다. 이후 2009년 인터퍼시픽컨소시엄이 개발 계획을 내놓으면서 본 궤도에 오르는 듯했다.



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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