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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브리핑] 대통령의 승부수…이완구 조기 호출, 왜?

[앵커]

오늘(23일) 인사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는 가운데, 청와대가 위기 상황에서 내놓은 반전 카드가 과연 통할 것인지, 다양한 해석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오늘 임종주 정치부장과 함께 데스크 브리핑을 진행할 텐데요. 다룰 내용 가운데는 오늘 갤럽에서 발표한 대통령 지지도, 최저로 떨어져서 30%까지 떨어져 있습니다. 자칫 20%대까지 가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마는… 동시에 또 오늘 있었던 인사 발표, 여기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도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오늘 발표된 총리와 참모진 인사, 어떻게 봐야 할까요?

[기자]

예, 지난해 비선세력 국정개입 의혹 사건의 파장이 새해까지 이어지고, 맞물려서 김영한 전 민정수석의 항명성 사퇴, 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수첩 파문이 터졌고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연말정산 폭탄 논란까지, 청와대 입장에선 대형 악재들이 잇따르지 않았습니까?

결국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콘크리트로까지 표현될 수준이던 40%가 붕괴되고 30%마저 위협할 정도로 하락하는 등, 민심 이반의 경고등이 켜지자 나름의 승부수를 던진 것 아니냐,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갤럽 여론조사 결과, 오늘 나온 거잖아요?

[기자]

네, 갤럽이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사흘 동안 조사한 결과를 오늘 오전 발표했는데요.

[앵커]

여기에는 인사 발표는 반영 안 된 거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지율을 보면 30%, 지난주 같은 조사에서는 35%였습니다. 5%p가 일주일 만에 빠진 셈이고요.

부정평가가 60%입니다. 부정이 긍정의 배가 되는 현상이 나타난 거죠.

[앵커]

지난번에 말씀드렸던 리얼미터 조사에서는 부정이 약 58%까지 올라갔었는데요.

[기자]

네, 60%에 육박했었는데 갤럽조사에서는 60%에 이미 도달한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번 갤럽 여론조사는 말씀드린 것처럼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사흘 동안 성인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고요. 응답률은 1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3.1%p입니다.

[앵커]

네, 이것은 여론조사와 관련해서 말씀드려야 하는 기본 사항입니다. 그럼 오늘 인사에 대한 평가도 나왔죠, 그건 어떻게 나왔습니까?

[기자]

JTBC가 오늘 또 다른 여론조사 기관이죠, 리얼미터에 의뢰해서 오늘 단행된 인선에 대한 평가를 물었습니다.

국무총리 지명과 청와대 인사개편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는데요. 잘한 결정이다 31.4%, 미흡한 결정이다 48.2%. 모르겠다 20.4%, 그러니까 부정적인 응답이 16.8%p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조사는 리얼미터에 의뢰해 오늘 오후 전국 성인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 4.4%p, 응답률은 5.5%입니다.

[앵커]

긴급하게 조사하느라 표본 수가 적어서 표본오차가 좀 크긴 합니다만, 그래도 오차범위를 훨씬 벗어나 있는 상황에서 이번 인사에 대해 그렇게 긍정적이지 않다, 이런 결론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군요.

[기자]

전문가들의 해석으로는 표본이 늘어나면 표본오차에 차이가 있을 뿐, 신뢰수준에선 별 차이가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박 대통령이 오늘 민심 이반에 대한 일종의 긴급 처방을 내놓은 건데, 그 약효는 그렇게 크지 않다고 봐야 하는 상황이겠네요?

[기자]

오늘 인사는 당초 일반적인 예상보다는 폭이 다소 큰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에 비해서 알맹이는 쏙 빠진 것 아니냐 이런 반응들이 정치권 안팎에서 나오고 있는데요. 여론조사 결과와도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그러니까 야권은 물론 여당 내부에서도 계파를 가리지 않고 제기된 김기춘 비서실장과 핵심 비서관 3인방에 대한 인적쇄신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은 게 부정 평가의 주된 요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결국 오늘 카드만으로 여론을 되돌릴 수 있는, 그러니까 상황 반전의 동력으로 삼을 수 있을지는 좀 지켜봐야겠습니다.

[앵커]

김기춘 비서실장은 당분간 유임으로 간다고 나왔는데, 그렇다면 물러나는 시기는 언제냐 하는 궁금증이 생길 수 있고요. 어떻게 봅니까?

[기자]

그에 대한 질문에 윤두현 홍보수석은 "청와대 조직개편이 완전히 마무리된 상황이 아니어서 김 실장이 할 일이 남아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박 대통령도 신년 기자회견에서 비슷한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따라서 일단 당분간 유임으로 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럼, 그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요?

[기자]

우선 첫 번째는 마땅한 후임을 찾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그보다는 박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정말 드물게 사심이 없다"고 표현할 정도로 확고한 신임을 갖고 있다는 게 보다 근본적인 이유로 보입니다.

그러니까 물러날 때 물러나더라도 시기와 때를 갖춰 예우하겠다, 그런 뜻으로 풀이됩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김 실장 유임에 대한 비판 여론을 의식해 이완구 총리 카드를 서둘러 꺼낸 것 아니냐 이런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총리 교체를 밝힌 건 전격적이라는 표현도 등장하고 있습니다만, 뜻밖이라고 봐야 하는 건지, 아니면 전부터 이완구 총리설은 계속 나왔기 때문에요. 예정된 것이 좀 앞당겨진 걸로 봐야 하는 건지요?

[기자]

이완구 총리 카드는 사실 지난해부터 많이 나왔기 때문에, 이완구 원내대표가 총리가 될 것이라는 건 사실 새로운 뉴스는 아니고요. 그 시점이 참 묘했던 거죠.

오는 5월까지 임기가 남아 있는 이완구 원내대표를 조기에 호출한 건데요. 그만큼 다급했던 이유가 있었겠죠.

우선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30%대 수준까지로 급격히 하락하면서, 당청 간 지지율이 역전되는 현상, 그러니까 대통령의 지지율이 새누리당 지지율보다 떨어진 게 결정적인 이유의 하나로 보입니다.

아까 기자의 리포트로도 보셨습니다만, 역대 정부를 봐도 집권 3년 차 시작 시점에선 이례적인 현상입니다.

전통적 지지층인 50-60대, 또 보수층이 대통령에게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는 걸 의미합니다.

[앵커]

대부분 최소 정권 중반기 넘겨야, 말기로 가면서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지는 현상이었는데, 이번에는 그 시기가 상당히 앞당겨진 상황이어서 더 급박함을 느꼈을지도 모른다, 이런 얘기죠?

[기자]

네, 앞서 이명박 정부나 노무현 정부 3년차 시작 시점과 비교해도 상당히 다른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연말정산 파문까지 터지면서 안 그래도 부정적인 30-40대 직장인들의 불만까지 폭발한 게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당연히 이런 해석이 나오는데, 당청 간 지지율이 역전했다는 건 힘의 균형추가 청와대에서 새누리당으로 간 것 아니냐, 그렇게 될 경우 청와대로서는 더욱더 위기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이런 얘기가 되는 거겠죠?

[기자]

이번 연말정산 파문에서 그런 점을 눈여겨볼 수 있는데요. 새누리당의 달라진 모습입니다.

소급입법에 대해 청와대나 정부가 상당히 부정적이었는데, 새누리당이 최경환 부총리를 국회에 소환하면서까지 소급적용을 관철시키지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당청 지지율 역전 현상이 고착화하면 힘의 균형추가 청와대에서 새누리당으로 급격히 쏠릴 수 있다, 말하자면 새누리당의 목소리가 커질 수 있다고 분석될 수 있습니다. 즉 거칠게 표현하면 청와대와 친박계 주류에서 김무성 대표로 대변되는 비박계로 권력의 무게중심이 이동할 수 있다는 분석을 여론조사 기관들이 내놓고 있습니다. 권력지형의 변화 가능성을 말하는 건데요.

선거를 놓고 보자면 여당의 무기였던 이른바 박근혜 마케팅이 흔들릴 수 있고, 내년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홀로서기 전략으로 나설 경우 그런 현상이 더 커질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그래서 새누리당의 후임 원내대표 선거가 굉장히 치열해질 가능성, 또 청와대로서는 어떻게든 여기서 이른바 비박계에게 넘겨줘선 안 된다는 위기감이 팽배할 것 같습니다.

[기자]

네, 그게 현실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친박계는 김무성 대표가 지난해 7월 대표로 당선된 이후 인사전횡하며 당을 장악하고 있다, 이런 비판을 잇따라 내놓은 바 있습니다.

실제 사무총장과 1, 2사무부총장이 모두 김무성 대표 측으로 분류됩니다. 당의 인사와 조직을 김 대표가 한 손에 쥐고 있는 거나 다름없는 것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원내대표마저 김 대표 측으로 넘어가는 상황을 청와대와 친박계는 매우 우려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재앙이라는 표현까지 쓰고 있는데요.

따라서 이완구 원내대표 임기인 5월까지 이런 상황을 방치해선 안 된다는 판단에 따라 이완구 원내대표를 조기에 소환해 내각을 맡기고,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 집중하려는 포석 아니냐 이런 분석이 정치권에서 나오고 있는 겁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완구 신임 총리 내정자는 대통령에게 쓴소리하겠다고 했습니다마는 지난번에 이른바 각하 발언이 있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쓴소리하겠다는 것은 그야말로 흰소리 아니냐는 비판도 하고 있는데요. 과연 앞으로 어떻게 할지 지켜보도록 하지요.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수고했습니다.

+++

리얼미터,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여론조사 (1월19일)
http://www.realmeter.net/realse/dailyresearch.pdf

리얼미터, 인사혁신 여론조사 (1월23일)
http://www.realmeter.net/pdf/jtbc_150123.pdf

한국갤럽,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여론조사 (1월23일)
http://panel.gallup.co.kr/Contents/GallupKoreaDaily/GallupKoreaDailyOpinion_147(20150123).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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