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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련 스스로 만든 '갈라파고스 경선'

새정치민주연합 충북도당 정기대의원대회 및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가 22일 오후 청주시 용담동 명암타워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오는 2월 8일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에 도전하는 세 후보가 연설에 앞서 손을 잡고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문재인·이인영·박지원 당 대표 후보. [청주=뉴시스]


위문희
정치국제부문 기자
지난 21일 오전 한국 사회는 ‘연말정산’으로 들끓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엔 국민의 불만이 넘쳐났고, 국회는 불난 호떡집이었다. 오전 9시 회의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연말정산 보완 대책을 만들어 소급 적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의 회의에서도 “ 월급쟁이들 주머니만 털려고 하면 안 된다. 법인세 정상화가 해법”(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이란 주장이 쏟아졌다.

[현장에서] 연말정산·어린이집 파문 커져도
당 대표 후보, 영·호남 논쟁 몰두
전당대회, 여론의 관심서 멀어져



 국민의 시선이 여의도에 집중된 이 시각 또 다른 현장이 있었다. 오전 10시 국회 의원회관에선 새정치연합 당 대표 경선에 나선 후보들이 당 보좌관협의회가 주최한 좌담회를 했다. 이들의 이슈는 달랐다.



 ▶사회자=“부산 불출마를 선언했다. 열세지역 의석 확보를 위해 오히려 출마를 하셔야 하는 것 아니냐.”



 ▶문재인 후보=“제가 당 대표가 되면 그쪽 지역에서 우리 당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면서 벽이 낮아질 것이다. 그러면 그분들도 당선될 수 있다.”



 ▶사회자=“호남만으로는 총선과 대선 승리가 불가능한 거 아니냐.”



 ▶박지원 후보=“호남만 가지고도 승리할 수 없지만 호남을 빼고도 안 된다.”



 ‘호남·영남’ 논쟁은 계속됐다. 박 후보는 “(대선 때) 난 호남에 내려가 열심히 유세했다. 90% 득표했는데 문 후보는 자기 고향에서 지더라”고 했고, 문 후보는 “대표 선택의 유일한 기준은 국민의 지지”라고 받아쳤다. 이인영 후보는 “계파와 지역을 다 녹이는 통로가 세대 교체”란 주장을 반복했다.



 요즘 새정치연합의 당 대표 경선은 여론의 관심에서 멀어져 있다. 이날 행사를 지켜보면서 그 이유를 알게 됐다. 어린이집 폭행사건과 연말정산 파동으로 대한민국이 들썩이는 가운데 열린 경선 후보들의 토론회는 마치 남태평양에 고립된 섬, 갈라파고스를 연상케 했다. 물론 대표 경선에 나선 당사자들도 답답할 게다. 새정치연합의 당 대표 선출 방식은 대의원 45%, 권리당원 30%인 반면 일반당원과 국민 대상 여론조사의 반영 비율은 25%에 불과하다. ‘당(黨) 사람들’에게 더 신경 쓸 수밖에 없는 셈이다.



 문제는 2·8 전당대회가 그들만의 리그로 치러지면서 당은 안으로 골병들고 있다는 점이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의 조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가파른 하락세다. 하지만 그 반사이익은 새정치연합과 무관하다. 새정치연합의 지지율은 지난 19일 21.2%로 일주일 전보다 2.4%포인트 떨어졌다. 대통령과 동반 하락하는 기현상이다. 당 대표 경선전을 보면서 답답해할 야당 지지자들의 얼굴이 오버랩되는 건 기자만의 착각일까.



위문희 정치국제부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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