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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만·안봉근 수평이동 거론 … 정호성은 자리 지킬 듯

박근혜 대통령이 22일 교육부 등 6개 부처를 마지막으로 새해 업무보고 일정을 끝냈다. 전날 법무부 등의 합동 업무보고 때 박 대통령은 “나우 오어 네버(now or never)”라고 말했다. “지금이 아니면 기회가 없다”는 의미로, 집권 3년 차 대통령으로서의 각오를 드러낸 말이다. 그 첫 출발점은 청와대 조직 개편, 그리고 대통령 스스로 말한 “소폭 개각”이다. 청와대 주변에선 이르면 다음주 초 결과물이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가능한 한 이른 시일 내에 발표할 작정이지만 인선작업에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 개편과 개각 5대 포인트
김기춘, 이틀 연속 업무보고 불참
해수부 외 국토부 장관도 교체설
정무·홍보 특보에 중진급 인물
"소폭 개각" … 정 총리 유임 가능성

문제는 개편안이 국면을 반전시키는 ‘카드’여야 한다는 점이다. 대통령 지지율이 ‘정윤회 문건 파문’ 이후 최저(35%)를 기록한 데다 연말정산 파동 등 악재가 돌출하고 있어서다. 그런 점에서 청와대 개편과 개각에는 다섯 가지 핵심이 담겨 있다.



 ① 김기춘 실장의 거취=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은 22일 업무보고에도 불참했다. 전날에 이어 이틀째다. 새해 다섯 번의 보고 중 네 번을 불참했다. 청와대는 여전히 “다른 업무가 있어서”라고 했다. 반면 새누리당 쪽에선 “조직 개편과 개각 작업에 몰두하기 때문에 불참했을 수도 있겠지만 주변 정리의 의미도 있을 것”이라고 수군댔다. 김 실장이 그동안 박 대통령의 공개 일정에 대부분 배석해 오다 보니 참석 여부조차도 화제가 되고 있다.



청와대 핵심 참모는 “김 실장의 거취는 박 대통령의 최종 결심 사항”이라며 “어떻게 될지를 아는 사람은 대통령과 김 실장을 빼곤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새누리당 의원들은 현경대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안병훈 도서출판 기파랑 대표, 권영세 주중대사, 황교안 법무장관 등의 이름을 벌써부터 꼽고 있다.



 ② 비서관 3인은 =청와대의 핵심 인사는 “비서관 3인은 박 대통령이 가장 가까이 두고 일해 주변에서 건의할 사항도 아니다”며 “거취는 마지막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고 말했다. 그런 그도 “그대로 가기엔 부담스러운 상황인 것은 맞다”고 했다. 그래서 나오는 게 수평이동이다. 3인 중 이재만 총무·안봉근 제2부속 비서관의 이동이 거론된다. 청와대 살림과 더불어 인사위원회 참석으로 야당의 표적이 된 이 비서관은 인사 업무를 하지 않는 정책파트로, 안 비서관은 특보단이나 홍보파트로 옮기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정호성 제1부속비서관은 그대로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대신 1·2 부속실이 합쳐질 가능성도 크다.



 ③ 개각은 해수부+ α=청와대 관계자는 “소폭 개각에는 해양수산부 외에 한두 곳 정도가 포함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 ‘한두 곳’으로는 ‘땅콩 회항’ 사건 때 부실 조사로 도마에 오른 국토교통부 등이 설왕설래되고 있다. 이주영 전 장관이 자리를 비운 해수부 장관에는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유기준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새누리당의 한 고위 관계자는 “청와대 수석들 가운데선 공석 중인 민정수석뿐 아니라 윤창번 미래전략수석이 바뀔 것이라는 얘기가 돌고 있다”고 말했다.



 ④ 특보단 구성은=청와대는 인선을 위해 전직 의원, 언론인 출신들을 다양하게 접촉하고 있다. 거물급 인사의 영입이 검토됐으나 현재는 인물난이라고 한다. ‘연금개혁 특보’ ‘경제 살리기’ 등 매트릭스 구조의 실무형 특보단도 검토했으나 지금은 기류가 달라졌다. 중진급 인사가 정무·홍보 분야를 맡는 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한다. 한 참모는 “과제별이 아니라 사람 위주의 특보가 될 것으로 보이며 현 수석들과 보완적인 체제가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무·홍보 외에 정책특보를 신설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⑤ 정홍원 총리는 =정홍원 총리는 교체 대상에서 빠지는 분위기다. 박 대통령이 지난 20일 국무회의에서 “개각은 소폭”이라고 해서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정 총리가 유임되면 후임자가 마땅치 않은 것이 가장 큰 이유일 것”이라고 말했다. 총리실 주변에선 “재신임을 받았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신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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