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오바마 몰래 네타냐후 초청 … 베이너의 '도발'

존 베이너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국정연설에서 공화당과 정면 승부를 선언한 뒤 하루 만에 공화당이 대통령도 모르게 외국 정상을 미국 의회로 부르는 초강수를 뒀다.



'이란 제재법 거부' 연설 하루 만에
이스라엘 총리 초청 전격 발표
오바마의 대이란 정책 비판 강수

공화당의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21일(현지시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공화당 초청으로 방미해 다음달 11일 미 의회에서 연설을 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베이너 의장은 “극단주의 이슬람 지하디스트들과 이란의 위협을 놓고 미국 내에 더 진지한 대화가 필요하다”며 초청 배경을 설명했다. 외국 정상을 부를 때는 대통령실과 외교 당국이 상대국 파트너와 사전 조율하는 게 국제 외교 상식이다. 그러나 베이너 의장은 “이번엔 백악관과 협의하지 않았으며 의회가 독자적으로 결정할 권한이 있다”고 밝혔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도 “베이너 의장 측으로부터 오늘 오전에 이 얘기를 들었고 이스라엘 측으로부터도 방미계획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전날 국정연설에서 핵 협상을 진행 중인 이란에 대해 공화당이 제재 법안을 들고 오면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선언했다.



반면 공화당은 오바마 행정부가 이란에 양보만 해 실패했던 북한의 전철을 밟고 있다고 비판해 왔다. 이란과 앙숙인 이스라엘도 오바마 행정부가 이란의 기초적 핵 기술 보유를 용인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 이 때문에 공화당의 네타냐후 총리 초청은 오바마 행정부의 대이란 정책을 정면으로 들이받는 동시에 대통령을 제껴놓고 다수당인 야당이 해외 정상과 직거래를 하는 전례 없는 경우를 만든 게 된다.



어니스트 대변인은 이날 유대계를 의식해 직설적 표현을 삼갔다. 그러면서도 “외교 의전에서 벗어났다”며 “이스라엘 측과 협의할 때까지 방미에 대한 판단을 유보하겠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와 정상회담을 할지는 나중에 결정하겠다는 불쾌감이 숨어 있다. 이스라엘 총리 초청으로 불거진 백악관과 의회 권력의 충돌은 향후 이슬람국가(IS)·시리아 및 우크라이나 분리독립 반군 등을 놓고도 번지며 외교 내전으로 비화할 조짐이다.



 ◆“내가 두 번 다 이겼다” 정가·트위터 달궈=오바마 대통령은 전날 국정연설 말미 “나는 더 나설 선거가 없다”고 했다가 공화당 의원들이 웃자 곧바로 “내가 두 번 다 이겼다”고 즉석에서 말했다. 연설문에 없었던 문장이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이 폭소를 터트렸고 공화당 의원들은 웃다가 멈췄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를 “국정연설중 가장 회자되는 말”이라고 전했다. 트위터에 따르면 전세계에서 국정연설과 관련한 트윗이 가장 많이 올라온 순간이 이 말이 나왔을 때다. 톰 콜 공화당 하원의원은 나중에 “마지막 선거(지난해 11월 중간선거)에서 이긴 게 누구냐”고 반박했다. 그러나 허핑턴포스트는 “오바마 국정연설중 최고의 순간”이라고 전했고, 영국의 인디펜던트는 “오바마가 공화당을 깔아뭉개는 말로 공화당을 침묵시켰다”고 보도했다.



워싱턴=채병건 특파원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태그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