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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경제 우등생’ 광둥성과 한국은 미래 개척할 동반자

중국의 3대 강은 양쯔강, 황허, 주장이다. 그중에서 중국의 남부에 있는 주장은 영어로 옮기면 ‘펄 리버’ 곧 진주 강으로 우리에게 아름답고 매력이 넘치는 대상으로 다가온다. 주장은 중국의 윈난성, 구이저우성, 후난성, 장시성, 광시좡족자치구 등 중서부 지방 소수민족의 무수한 전설과 풍물을 싣고 굽이굽이 2200㎞를 흘러 광둥성을 통해 남중국해로 흘러들어간다.



중국 거대 기업 본사 포진
각국 바이어 연 20만 명 찾는
21세기 실크로드의 중심

우리에게는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개폐회식 때 화려한 조명를 뽐내던 광저우탑과 어우러진 야경으로 잘 알려진 곳이다.



중국 신사상·신문화 탄생한 곳



주장은 예로부터 광둥성 하류에서 삼각주를 이루며 많은 이의 삶의 터전을 만들어줬고, 중국 역사의 영욕과 변화를 지켜보았다. 근대 주장은 아편전쟁과 서세동점의 아픔을 목격했고, 한편으로는 손문, 강유위, 양계초, 홍수전, 황비홍, 엽문 등 걸출한 인물을 낳았다. 중국의 신사상·신문화의 태동과 변혁을 안고 있는 곳이다. 중국 화교의 절반인 3000여만 명이 광둥성 출신이고 그런 관계로 우리는 해외에서 딤섬 등 맛있는 광둥 요리를 쉽게 접해 왔다. 1978년 이후에는 중국의 개혁개방이 광둥성에서 먼저 이루어지면서 세계의 공장이 되는 데 젖줄 역할을 했다. 그래서 주장은 광둥성에서 ‘어머니 강’으로 불리며 지금은 경제발전에 따른 친환경적 관리로 우아한 자태를 보이고 있다.



GDP와 교역 각각 1조 달러 넘어



주장 삼각주를 품고 있는 광둥성은 중국에서 1등을 많이 차지하고 있는 경제적 우등성이다. 대략적 수치로 보면 인구 1억 명이 넘는 성으로, 중국 전체 GDP의 9분의 1, 전체 교역의 4분의 1, 재정수입의 10분의 1을 담당하고 있다. 광둥성은 2013년부터 GDP와 교역규모가 각각 1조 달러를 초과함으로써 쌍조달러 달성이라는 경제적 쾌거를 이루었다. 중국의 거대 기업인 화웨이, 텐센트, ZTE 등이 이곳에 본사를 두고 있고, 세계 10대 항구인 광저우 황푸항과 선전 옌티엔항 그리고 인접한 홍콩항을 활용하는 물류대성이기도 하다. 중국은 상하이에 이어 주장 삼각주 지역을 광둥 자유무역구로 지정했다. 2016년 홍콩-주하이-마카오를 연결하는 해상대교가 완성되면 주장 삼각주 경제클러스터는 경쟁력이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



 최근 중국 정부는 과거 실크로드의 영광을 북방의 육상 실크로드 벨트와 남방의 해상 실크로드 즉 일대일로 구상을 통해 재현하려 하고 있다. 광둥성 광저우는 역사적으로 해상 실크로드의 출발지이자 허브로서의 역할을 해왔다.



광저우는 신중국 건국 초기인 1957년 세계로 문을 열고 매년 봄, 가을 ‘캔턴 페어(Canton Fair·광저우 수출입상품교역회)’를 개최해 왔다.



이런 전통으로 인해 매회 전 세계 바이어 20여만 명이 세계의 시장으로 변한 이곳에 모여들어 마치 진주를 캐듯이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 또한 중국의 부상과 더불어 경제적 중요도가 큰 광저우에는 51개 총영사관이 설치돼 활동하고 있다.



 오는 26일 광둥성의 성도 광저우에서 제5차 한-광둥성 발전포럼이 개최된다. 이는 한국 중앙정부와 중국 지방정부 간에 처음으로 경제통상, 관광 등 분야에서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협의체로 2010년 출범했다. 광둥성은 중국 대륙 31개 성·시 중 한·중 교역액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우리의 최대 교역성이며, 우리의 세계 3대 교역 대상 지역이다. 미국·일본 다음으로 교역 규모가 크다는 것이 믿기 어려울지 모르지만 사실이 그러하다. 지난해 11월 한·중 FTA가 실질적으로 타결된 후 한·중 간 최대 교역지역에서 회의가 개최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광둥성은 우리나라와 경제규모가 가장 근접해 있고 조만간 한국 경제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리와 광둥성의 경제협력은 그동안의 양적 성장에서 질적 변화를 모색하면서 경쟁과 협력을 통한 윈윈의 미래를 개척해 나갈 것이다.



우리나라 3대 교역 대상 지역



한국과 광둥성 간 교류와 협력의 역사는 길다. 일찍이 신라의 혜초 스님이 1300년 전 광저우를 거쳐 인도로 구법여정을 떠났다. 일제강점기에는 우리의 젊은 우국지사들이 1924년 손문 선생이 세운 중산대와 황포군관학교에 와서 수학했다. 1938년에는 우리 임시정부가 광저우에 피난 와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오늘날 광둥성에는 6만여 명의 한국인이 생활하고 있고 1000여 개의 기업이 활동하고 있다. 광둥성은 과거 우리가 어려웠을 때 좋은 친구였다면 이제는 번영을 함께 일구어 갈 진주같이 귀한 친구가 아닐까 한다.





양창수 주광저우 총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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