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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사상 첫 중간배당

현대자동차가 올해 사상 처음으로 중간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 또 한 주당 1950원이었던 결산배당금은 주당 3000원(보통주 기준)으로 인상하기로 했다. 주주 친화정책을 통해 지난해 9월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를 인수한 이후 하락 추세에 놓인 현대차 주가를 끌어올리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올 7월께 … 상장 41년 만에
결산배당금 1950 → 3000원
작년 영업이익은 9.2% 감소

 이원희 현대차 재경본부장(사장)은 22일 실적 발표회에서 “(3월에 지급할) 결산배당을 전년보다 54% 늘리고 올해부터는 중간배당 실시를 검토한다”며 “글로벌 자동차업체 평균 수준에 맞춰 나가기 위해 배당 규모를 꾸준히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가 올 7월께 중간배당을 할 경우 1974년 증시에 상장한 이후 41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이 사장은 “3월 주주총회에서 배당계획을 안건에 올린 뒤 승인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가 배당을 늘리려는 이유는 미국·유럽 자동차업체에 비해 주가 수준이 낮고 배당도 적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의 세계 자동차 시장점유율은 9.5%에 이르지만 세계 30개 완성차업체 시가총액(약 1153조원) 가운데 현대·기아차 비중은 5.1%(약 60조원)에 불과하다. 배당 확대에도 불구하고 현대차의 배당수익률(한 주당 배당액을 주가로 나눈 비율)은 1.8%로 메르세데스-벤츠(3.3%)·도요타(2.7%) 등보다 낮다.



 현대차는 한전 부지 인수 발표 전 23만원대이던 주가가 16만원 선까지 떨어지자 꾸준히 주가 부양책을 써 왔다. 지난해 12월에는 약 4600억원을 들여 전체 발행주식의 1%에 이르는 자사주를 매입하기도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배당을 늘려 투자자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 내는 것은 물론 배당 활성화를 통해 내수를 살리겠다는 정부 정책에도 동참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배당 강화 발표에도 불구하고 이날 현대차 주가는 전날보다 3500원(2.04%) 떨어진 16만8000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2010년 이후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게 영향을 미쳤다. 판매량은 496만1877대로 전년보다 4.8%, 매출액은 89조2563억원으로 2.2% 늘었다. 그러나 원화 강세와 글로벌 메이커 간 경쟁 심화로 영업이익은 9.2% 감소한 7조5500억원을 기록했다.



 그래도 현대차가 지난해 3분기의 ‘어닝 쇼크’를 떨친 것은 희소식이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한 현대차의 4분기 매출은 10.8%, 영업이익은 13.8% 증가했다.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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