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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뜨거워, 코스닥



지난 20일과 21일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20일에는 154조2400억원으로 최고치를 경신하더니 21일에는 154조8000억원으로 올라 또다시 새 역사를 썼다. 코스닥지수도 21일에는 584.34까지 오르며 직전 최고치(2013년 5월 29일 585.69, 종가 기준)를 추월할 태세다. 만약 코스닥이 585 선을 넘어서면 2008년 6월 30일(590.19)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게 된다. 22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 하락한 578.42로 마감했지만 장중에는 587 선까지 도달해 직전 최고치를 넘어섰다.

시총 154조8000억 새 역사
지수도 사상 최고치 눈앞
코스피 대형주 실적 악화로
중소형주 찾아 코스닥 몰려



 빚내서 코스닥에 투자하는 개인이 크게 늘고 있는가 하면 거래대금도 급등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코스닥의 신용잔액 규모가 2조7000억원으로 코스피(2조6000억원)를 넘어섰다. 빚내서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 가운데 대형주가 몰려 있는 코스피보다 중소형주 위주의 코스닥에 투자하는 사람이 더 많다는 뜻이다. 이 때문인지 코스닥 하루 평균 거래대금(1월 2~21일 기준)이 2조6600억원으로 전년(1조9700억원)보다 35%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하루 평균 거래량도 4억6100만 주로 전년보다 30.1% 늘었다.



 요즘 세계 경기 침체 등에 대한 우려로 미국을 제외한 주요국의 경제 전망은 잿빛이다. 이 탓에 국내 경기 침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삼성전자·현대자동차 등 대형주가 상장돼 있는 코스피는 1900 선에 주저앉으며 맥이 빠져 있다. 하지만 코스닥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6년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태세다. 왜 중소형주 위주의 코스닥만 나 홀로 뜨거워지는 걸까.



 전문가는 ‘코스닥 열풍’의 배경에는 대형주 소외현상이 자리 잡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세계 경기 침체, 유가 급락, 환율 급변동 등으로 수출 중심의 대기업 실적이 악화되자 마땅한 투자처를 잃은 자금이 코스닥으로 몰리고 있다고 진단한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2~3년 사이 대기업의 4분기 실적이 부진하면서 코스닥이 상승세를 탔다”고 말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소형주 강세는 투자자의 자연스러운 선택의 결과였다”고 진단했다. ▶선진국 경기 회복 정체 ▶주요국 환율 변동성 확대 ▶국제유가 급락과 러시아 등 산유국 리스크 현실화 가능성 등 대외 악재에다 ▶국내 정책 효과 약화 ▶주요 기업 실적 악화 등 국내 요인은 대형주 투자를 막는 장애물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사방이 지뢰밭인 상황에서 세계 거시변수와 상관관계가 낮은 샛길(중소형주)로 다니는 것은 어찌 보면 가장 합리적인 투자전략”이라고 말했다.



 김재준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은 한국 산업구조 재편을 꼽았다. 김 본부장은 “한국 경제의 주축이 철강·조선·화학 같은 중후장대 산업에서 코스닥 주력 업종인 바이오·헬스케어·문화콘텐트 산업으로 서서히 바뀌고 있다”며 “지난해 70여 개 기업이 신규 상장되면서 코스닥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고 말했다.



 향후 흐름에 대해서는 코스닥 열풍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과 열기가 식어 버릴 것이란 주장이 갈린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외 불확실성이 높고 대기업 실적 부진으로 한동안 코스닥 중소형주가 투자 대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종우 아이엠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요 기업의 실적 부진이 코스닥시장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며 “중소형주가 대형주에 비해 투자 매력도가 높았기 때문에 돈이 몰렸지만 더 이상 코스닥지수를 이끌 펀더멘털(기초체력)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김창규·염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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