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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추석 한국관광공사 사장,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 대담

제5회 월드 트레일즈 컨퍼런스(이하 WTC)가 지난 15~17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2010년 시작된 WTC는 전 세계 트레일 기관과 단체가 모여 트레일의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민간기구간 국제회의다. 올해는 18개국 45개 트레일 단체와 기관이 참석했다. 내년 6회 대회는 처음으로 제주도를 벗어나 일본 돗토리(鳥取)현에서 열린다. WTC를 주도해온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과 WTC에 참석한 변추석 한국관광공사 사장이 제주올레와 관광을 화두로 얘기를 나눴다. 두 사람은 제주올레 5코스 종점이자 6코스 시작점인 쇠소깍에서 투명 카누를 탔고, 6코스 일부를 걸었다. 두 사람이 나란히 길을 걸으며 나눴던 대화를 중계한다.



쇠소깍 줄 잇는 관광객, 올레 덕이죠

제주올레 6코스를 걷고 있는 변추석 한국관광공사 사장(왼쪽)과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


-변추석 사장(이하 변) : 말로만 듣던 제주올레를 처음 걸었다.



-서명숙 이사장(이하 서): 제주올레를 알고 싶으면 먼저 걸어야 한다. 그래야 올바른 정책을 펼 수 있다.



-변 : 나도 걷는 걸 좋아한다. 집 주변에 현충원이 있어 수시로 현충원을 걷는다.



-서 : 올레길을 걸어보니 어떠신가.



-변 : 나무 한 그루도 다시 보게 되더라. 관광객은 다양한 콘텐트를 원한다. 관광시장이 커질수록 관광객이 요구하는 콘텐트는 다양해진다. 그 부족한 부분을 제주올레가 채워줬다. 관광공사가 해야 할 일을 제주올레가 대신 했다.



-서 : 제주올레 열풍 이후 길어야 2박3일이던 제주도 관광이 길어졌다. 제주도에 한 달씩 머무는 사람도 많아졌고, 지금은 ‘제주 이민’이 인기다. 우리가 조금 전에 지나친 카페도 서울의 호텔 주방 출신 청년 2명이 내려와 차린 것이다. 올레길이 지나는 곳에 이런 가게가 수없이 생겼다.



-변 : 지역경제 활성화의 좋은 예다. 작년에 외국인이 1500만 명 가까이 들어왔지만, 사실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에 집중됐다. 지역마다 관광객을 불러모을 수 있는 콘텐트가 있어야 한다.



-서 : 우리가 쇠소깍에서 탔던 투명 카누 얘기를 해야겠다. 올레길이 나기 전에 쇠소깍을 찾는 관광객은 거의 없었다. 올레꾼이 늘면서 지역주민이 힘을 합쳐 옛날 제주 어부들이 탔던 ‘태우’를 체험 프로그램으로 만들고, 투명 카누도 들여놨다. 지금은 사람이 하도 몰려 1시간 이상 줄을 서야 탈 수 있다(두 사람도 1시간30분을 기다려 카누를 탔다).



-변 : 올레길도 처음 걸었지만 WTC도 잘 몰랐다.



-서 : WTC는 전 세계 트레일 단체와 기관이 참여하는 ‘월드 트레일즈 네트워크(WTN)’를 도모하는 행사다. ‘아시아 트레일즈 네트워크(ATN)’는 이미 작년 1월에 출범했다. 한·중·일의 13개 단체가 정회원으로 가입했다. 관광공사도 준회원도 참여하면 좋겠다.



-변: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 관광공사의 지원이 필요한 사업이 또 있는가.



-서 : 인도네시아 롬복에 ‘롬복올레’를 조성하려는데 쉽지 않다. 일본은 자기네 돈으로 규슈올레를 만들었지만, 인도네시아는 형편이 넉넉하지 않다.



-변 : 가능할 수도 있겠다. 우리 정부가 26개 관광 후진국에 관광 노하우를 전수하는 관광 공적원조(ODA) 사업을 벌이고 있는데, 인도네시아도 대상 국가다. 제주올레가 생각보다 다양한 사업을 하는 모습을 보고 놀랐다. 일은 많은데 예산이 적어 애를 먹는다고 들었다. 이제 제주올레도 비즈니스 감각이 필요해 보인다.





글=손민호 기자

사진=안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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