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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연, 프로포폴 투약탓 광고주에 1억원 물어줄판

배우 이승연이 지난 2013년 11월 25일 오후 서울지방법원에서 열린 선고공판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 [중앙포토DB]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5부(이성구 부장판사)는 주식회사 동양이 탤런트 이승연(47)씨와 이씨의 소속사 대표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1억원을 배상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고 22일 밝혔다.

동양은 2012년 초 패션잡화브랜드를 런칭하면서 모델료 4억5000만원을 주고 이씨와 광고모델 출연계약을 맺었다. 계약서에는 이씨가 법령 위반이나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서 안 되고, 도덕적으로 비난 받을 행동을 하거나 브랜드 이미지를 훼손해서는 안 된다는 조항이 포함돼 있었다. 이후 이씨는 같은 해 2월부터 12월까지 14차례 홈쇼핑 방송에 출연해 동양의 제품을 광고했다.

그러나 2013년 1월 이씨가 프로포폴 상습투약 혐의로 경찰수사 선상에 오르면서 사정이 달라졌다. 더 이상 방송 출연이 어려워졌고, 동양 측은 준수사항 위반으로 계약을 해제하고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이씨가 계약기간 프로포폴 투약 혐의로 조사를 받게 됐고, 실제로 프로포폴을 투약했다"며 "이로 인해 광고에 출연하는 것이 사회통념상 불가능해졌다고 봄이 상당하므로 손해배상금을 지급할 의무가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계약기간 1년 중 3개월을 남긴 시점에 사건이 발생했고, 그 이전에는 이씨가 광고에 출연하면서 목표대비 110% 이상의 매출을 보였다”며 소속사 측이 이씨를 대신해 스타일리스트를 출연하게 하는 등 피해 최소화를 위해 노력한 점 등을 들어 배상액을 1억원으로 한정했다.

백민정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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